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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심나정은 손화영에게 말했다.

“박연준이 꽤 빨리 움직였네.”

손화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얼굴은 평온했다.

“너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니란 거 알지? 자기 체면 때문이지 뭐.”

심나정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냥 누가 자기 것 건드리는 게 싫은 거야. 정민호는 처리하면서 사건의 원인이 자기란 건 모르는 거지. 한밤중에 네 휴대폰과 가방까지 가져가고 돈 한 푼 안 주고 길에 버려뒀잖아.”

“알아.”

손화영은 심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정아, 바보같이 그 사람 찾아가서 따지지 마. 그럴 필요 없어.”

“그래.”

심나정은 화가 나긴 했어도 손화영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박연준을 찾아갈 생각을 접었다.

두 사람은 점심을 먹은 후 함께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며 물건을 샀다.

심나정의 도움으로 손화영은 재빨리 집 안을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하니 그래도 아늑해 보이네.”

심나정이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

“맞아.”

손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집이 크지는 않지만 작아서 아늑하다고 생각했다.

“클럽 하우스에서 일할 거야? 가서 일할 때 조심해. 미리 말은 해뒀지만 가끔 미친 손님들이 있어.”

“밤에 가서 일해보려고.”

“그래. 나 밤에 촬영 있어서 같이 못 가.”

“괜찮아, 나 혼자 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심나정은 손화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알았어.”

오후가 되자 심나정은 자리를 떴다.

손화영은 음식을 조금 만들어서 병원으로 갔다.

손우영은 오늘 기분이 좋아 보였고 손화영을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누나, 무슨 맛있는 음식 가져왔어?”

“네가 좋아하는 거!”

손화영은 침대 위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음식을 놓았다.

“앞으로 바빠서 매일 너 보러 오지 못할지도 몰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얘기해, 알았지?”

“알았어.”

손우영이 미소 지었다.

“누나, 누나가 바빠도 난 응원하니까 일부러 나 때문에 여기 있을 필요 없어. 난 잘 지내. 의사 선생님이랑 간호사분들이 다 잘 챙겨주셔.”

손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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