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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화양 엔터테인먼트.

조기찬이 자료를 가지고 찾아올 거라는 임서우의 말을 듣고 신수아는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서우야, 조기찬이 정말로 자발적으로 우리한테 시장 데이터를 넘겨줄까?”

그녀가 직접 연구원에 찾아갔을 때, 피하기만 했던 사람이 자발적으로 자료를 가져다준다고 하니 믿을 수 없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임서우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나 믿지 못해? 그러면 우리 내기라도 할래? 내가 이기면 당신이 내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 거야, 어때?”

“좋아, 난 조기찬이 자발적으로 우리한테 자료를 넘겨준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

“그래, 우리 한번 지켜봐.”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권용하가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공손하게 말했다.

“드래곤 킹, 밖에 조기찬이라는 사람이 만나기를 요청하는데 어떡할까요?”

신수아는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임서우가 이상한 요구를 제시할까 봐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녀가 말하려던 찰나, 임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밖에서 기다리라고 전해.”

신수아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임서우는 그녀를 보고 웃으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조기찬이 너의 만남을 몇 번이나 거절했으니까 당연히 복수해 줘야지. 걱정하지 마, 그 사람은 분명히 내가 만나줄 때까지 기다릴 거야.”

신수아는 자신만만함의 근원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한편, 조기찬은 사무실 밖에서 안절부절못했고 권용하가 나오자마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서 물었다.

“드래곤 킹께서 저를 만나 주실까요?”

예전 같았으면 권용하를 신경 쓰지 않았을 그가 지금은 엄청나게 눈치를 봤다.

권용하는 매우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죄송합니다, 드래곤 킹께서 지금 바쁘셔서 여기서 계속 기다리든지 아니면 그냥 떠나도 좋습니다.”

조기찬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창백한 얼굴로 간절하게 빌었다.

“그러지 말고 제가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다시 한번만 잘 말씀드려 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권용하는 매정하게 한 마디만 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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