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임서우는 천성당이 다시 동성에 복귀한다고 해도 함부로 행동하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한편, 곽원희는 수천 명의 천성당 부하들을 이끌고 동성으로 향하고 있었다....동성 데이터연구원.시끄러운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밖에서 들려오자, 연구원 직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갔다.곽원희는 고급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연구원 데스크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원장은 지금 어디 있죠?”여직원은 갑작스러운 남자의 등장에 놀라서 벌벌 떨면서 답했다.“15층에 있어요...”여직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같이 온 부하들을 이끌고 곧장 15층으로 향했다.그 무렵, 조기찬은 천성당이 쳐들어온다는 것도 모른 채 소파에 앉아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그의 앞에는 야한 옷차림의 여자가 반쯤 무릎을 꿇은 채 애무하고 있었다. 그 여인은 바로 조기찬의 비서이자 애인이었다.사무실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자, 조기찬은 아연실색했고 그의 비서도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자기야, 오늘 왜 그래?”조기찬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한 대 때렸다.“쓸데없는 소리 말고 가만히 있어!”그의 비서는 붉어진 한쪽 볼을 손으로 감싸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조기찬은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침입에 좋았던 분위기가 깨지자, 크게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누구야! 누가 감히 내 허락도 없이 사무실에 들어와!”그러나 곽원희는 담담하게 사무실로 들어왔고 그의 뒤에는 수십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뒤따랐다.“네가 조기찬이야?”조기찬은 험상궂은 남자들의 외모를 보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면서 물었다.“네, 누구시죠?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요?”“남한 그룹에게 왜 시장 데이터를 팔지 않았습니까?”“아! 그건...”조기찬이 우물쭈물하자, 곽원희는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더니 소파에 내리꽂았다.그러나 이미 민예슬과 약속을 한 상황이라 스스로 결정을 번복할 수 없는 조기찬은 무서움에 벌벌 떨면서
화양 엔터테인먼트.조기찬이 자료를 가지고 찾아올 거라는 임서우의 말을 듣고 신수아는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서우야, 조기찬이 정말로 자발적으로 우리한테 시장 데이터를 넘겨줄까?”그녀가 직접 연구원에 찾아갔을 때, 피하기만 했던 사람이 자발적으로 자료를 가져다준다고 하니 믿을 수 없는 건 당연했다.그러나 임서우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나 믿지 못해? 그러면 우리 내기라도 할래? 내가 이기면 당신이 내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 거야, 어때?”“좋아, 난 조기찬이 자발적으로 우리한테 자료를 넘겨준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그래, 우리 한번 지켜봐.”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권용하가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공손하게 말했다.“드래곤 킹, 밖에 조기찬이라는 사람이 만나기를 요청하는데 어떡할까요?”신수아는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임서우가 이상한 요구를 제시할까 봐 불안감이 엄습했다.그녀가 말하려던 찰나, 임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밖에서 기다리라고 전해.”신수아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임서우는 그녀를 보고 웃으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조기찬이 너의 만남을 몇 번이나 거절했으니까 당연히 복수해 줘야지. 걱정하지 마, 그 사람은 분명히 내가 만나줄 때까지 기다릴 거야.”신수아는 자신만만함의 근원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한편, 조기찬은 사무실 밖에서 안절부절못했고 권용하가 나오자마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서 물었다.“드래곤 킹께서 저를 만나 주실까요?”예전 같았으면 권용하를 신경 쓰지 않았을 그가 지금은 엄청나게 눈치를 봤다.권용하는 매우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죄송합니다, 드래곤 킹께서 지금 바쁘셔서 여기서 계속 기다리든지 아니면 그냥 떠나도 좋습니다.”조기찬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창백한 얼굴로 간절하게 빌었다.“그러지 말고 제가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다시 한번만 잘 말씀드려 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그러나 권용하는 매정하게 한 마디만 남기도
권용하도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조기천에게 말했다.“이만 돌아가십시오! 당신이 여기서 계속 무릎을 꿇고 있으면 우리의 업무에 지장을 줍니다.”이에 조기천이 풀이 죽은 얼굴을 하면서 말했다.“제가 지금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일어나지 못하겠어요, 저 좀 도와주실래요?’...강소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조기찬의 뺨을 몇 대 때렸다.“쓸모없는 놈, 당신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민 대표님께서 당신을 직접 찾아가서 당부까지 했는데 어떻게 임서우한테 데이터를 넘겨줄 수 있어요!”조기찬은 손으로 붉어진 뺨을 감싸 쥐면서 한참을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만약 제가 그들에게 데이터를 넘기지 않았다면 목숨도 보전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요.”그러나 강소진은 또다시 조기찬의 뺨을 때렸다.“쓸모없는 놈, 지금 이 상황에서도 변명이 나와요?”옆에 가만히 앉아 있던 민예슬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입 닥쳐!”강소진은 그제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민예슬은 조기찬을 한번 노려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가.”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기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사무실을 떠났다.“민 대표님, 저놈 때문에 우리의 계획이 엉망이 됐는데 왜 그냥 내보냈습니까?”신수아가 데이터를 손에 넣은 이상, 민예슬은 반드시 다른 대책을 세워야 했다.민예슬은 담담한 태도로 반문했다.“조기찬을 때려죽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 그 시간에 차라리 남한 그룹을 상대할 대책을 찾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만약 이번 남한 그룹과의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이어 그녀는 옆에 있던 조현아를 바라보면서 한마디 더 했다.“현아 씨, 당신만 믿을게요.”민예슬은 신아 그룹에 아직 조현아라는 비장의 무기가 남아있기에 남한 그룹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참, 현아 씨! 제가 듣기로는 남한 그룹 쪽에서 백윤하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하던
민예슬은 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서울시의 방송국과 언론사에 당장 요청장을 보내도록 해.”그녀는 성공적인 발표회를 위해 거액을 들여 카메라 감독에게 부탁해서 홍보 영상을 찍었고 현장에 조현아까지 불렀다.강소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네, 지금 당장 준비하겠습니다.”“이 일은 소진 씨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해.”“네!”강소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준비하러 밖으로 나갔다.강소진이 극도로 불안해하는 것과 달리, 민예슬은 신아 그룹이 당당하게 드래곤 네이션을 남쪽 시장을 점령해서 신수아의 모든 것을 빼앗을 자신이 충분히 있었다.한편, 신수아도 회사 홍보팀 팀장인 나현석에게 신제품 홍보 영상을 찍도록 했다.커피숍의 방 안.강소진은 거만한 표정으로 나현석에게 수표 한 장을 건네면서 말했다.“나현석 씨, 당신이 내 말대로 따라준다면 이 40억 원을 전부 손에 넣을 수 있게 됩니다.”그러나 나현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되물었다.“강 비서님, 무슨 뜻이죠? 설마 저를 매수하려는 겁니까?”“그렇다고 하죠.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솔깃한 제안이 아닌가요?”강소진은 전에도 다른 회사의 고위층을 이런 식으로 매수했기에 40억 원이라는 거액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없다고 확신했다.하지만 그녀의 예상은 빗나갔고 나현석은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나현석 씨, 잘 생각해 보시죠. 40억 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하지만 전 남한 그룹을 배신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사실 나현석은 남한 그룹에서 꽤 높은 직급에 있는 관계로 연봉이 몇억 원 정도가 되었기에 40억 원에 어리석은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60억이면 생각해 보시겠습니까?”그러나 나현석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았다.“80억!”“아니, 100억!”“강 비서님, 제가 아직 할 일이 많아서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나현석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강소진은 상상도 못 할 액수를 불렀다.“200억!”그는 걸음을 멈추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네?
강소진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나현석에게 말했다.“나현석 씨, 현명한 선택을 한 겁니다. 우리 한번 잘해봅시다.”“네, 잘해 봅시다!”나현석은 거액의 수표를 들고 기쁨에 어쩔 줄 몰라 했고 강소진도 남한 그룹이 기자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생각에 저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었다....그로부터 이틀 후, 두 그룹의 발표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신제품 발표회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팬들과 수천 명의 언론 기자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조현아와 백윤아의 팬들은 욕설전까지 벌이고 있었다.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2,000억 원을 투자했다.이때, 임서우가 옆에 있던 백윤아에게 조용히 말했다.“윤아 씨, 잠시 후에 경호원들이 당신을 보호해 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무대에 오르시면 됩니다.”열광적인 팬 중에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에 임서우는 백윤아의 안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백윤아도 그의 말에 안심이 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신수아는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긴장이 되었고 이내 임서우의 든든한 뒷모습을 보더니 마음이 점차 차분해졌다.그녀는 신아 그룹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남한 그룹의 입지를 굳힐 생각이었다.연회장의 분위기는 갈수록 고조되었다.“더 이상 밀지 마세요!”“잠시 후, 두 분께서 나오실 때 길을 비켜주십시오!”보안 요원들이 아무리 소리치면서 제지해도 팬들은 백윤아와 조현아를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싸움을 벌였다.“오늘의 승리자는 조현아야!”“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조현아는 이미 한물갔어, 백윤아야말로 승자야!”“지금 다퉈서 뭐 해? 발표회가 시작되면 누가 승자인지 알게 되겠지.”...순간, 무대의 헤드라이트가 켜지더니 신수아가 무대로 걸어 올라갔다.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연회장 안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저 사람 누구야?”“너무 기품이 넘치는데!”“연예인급 미모잖아!”신수아는 사람들을 향해 빙그레 웃더니 자기소
신수아의 한 마디에 연회장 안은 매우 조용해졌고 수만 명의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로 쏠렸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처음 선 그녀였지만 단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여러분, 그러면 다 함께 남한 그룹의 홍보 영상을 감상하시죠.”발표회 현장에는 관중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백 개의 언론사와 수천 명의 기자도 참석했다.게다가 전 세계 동시 생중계로 진행되어서 그녀의 눈짓과 말 한마디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받았다.신수아는 긴장될 때마다 몰래 임서우를 한 번씩 보았고, 그는 매번 그녀를 향해 씩 웃어주었다.그녀는 이어 나현석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홍보 영상을 재생할 신호를 보냈다.그러나 다음 순간, 대형 스크린에 홍보 영상 화면이 잠시 스쳐 재생되다가 파란색으로 변했다.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신수아는 엄청나게 당황했고, 나현석도 고개를 푹 떨구면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대표님, 죄송합니다.”“현석 씨,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왜 영상에 문제가 생겼죠?”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비난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홍보 영상은 어디 있어?”“이 정도 수준으로 무슨 발표회를 한한다면서 사람을 부르지? 창피하지도 않은가?”...사실 강소진은 미리 남한 그룹의 연회장에서 몇몇 사람들을 시켜서 소란을 피우도록 했다.신제품 발표회에서 홍보 영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거기서 문제가 생긴다면 회생 불가였다.“도대체 무슨 일이야? 남한 그룹은 홍보 영상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거야?”“백윤아가 이런 회사의 홍보 모델이라니 정말 실망스러워.”“남한 그룹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거로 장담했는데, 이제 보니 내 생각이 틀렸어.”관객들은 너도나도 남한 그룹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신수아의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졌다.강소진은 많은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한 신수아를 보면서 한바탕 크게 비웃었다.“하하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여러분 남한 그룹에서 준비한 홍보 영상은 블루 스크린인가 봅니다!”신수아는 그녀의 말투와
나현석은 자신의 노트북을 꺼내 다시 켰다. 이때 신아 그룹 홍보 영상이 마침 방송되고 있었다.첫 장면부터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다. 거대한 화면 속에서 한 여성의 아름다운 백옥처럼 하얀 등이 보였다. 그리고 섬섬옥수가 보였고 이어 섹시한 다리까지 모두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강소진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신아 그룹은 이 홍보 영상을 위해 거액의 돈을 투자하였다.강소진은 신수아의 초조한 모습을 보자 은근히 기뻐하였다. 내일부터 남한 그룹의 산업은 분명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너무 아름다워!”“신아 그룹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네.”“블록버스터 영화 같아.”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때 신수아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면서 무대 밑에 있는 임서우를 쳐다봤다. 임서우는 담담하게 있었고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이때 임서우는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윤설 씨, 시작하세요.”“네. 알겠습니다.”드래곤 네이션 변경 군사기지.이곳에는 수만 대의 컴퓨터가 있다.“시작해!”윤설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는 군대에서 정보 부서를 책임지는 장교라는 중요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부서에는 많은 컴퓨터 고수가 있었다.이때 갑자기 신아 그룹 홍보 영상을 전시하고 있던 화면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이상한 숨소리가 들려왔다.“아아아!”“응응응!”화면에 갑자기 선정적인 장면이 나타났다. 영상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화면과 야릇한 신음이 섞여 있었다.현장에 있던 여학생들은 더 이상 쳐다보기가 민망해서 모두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귀를 막고 고개를 숙였다.남자들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글로벌 생방송인데 말이다.신아 그룹에서 이런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고?강소진은 멍하니 그 자리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수백 개의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터지면 신아 그룹은 앞으로 장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사람들은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신수아도 화면을 보고 얼른 눈을
남한 그룹의 홍보 영상은 다시 정상적으로 방송되었다. 화면에 영상이 뜨자 사람들의 주먹을 끌었다. 아름다운 그림자가 줄줄이 지나갔다. 남자들이 달콤한 상상에 빠지게 만지게 만드는 연출이었다.백윤아는 영상에서 여자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예뻤다.영상이 끝나자 박수가 터졌다.“역시 백윤아! 너무 예쁘잖아.””이번 신제품은 백윤아랑 너무 잘 어울려.”“우리가 이걸 입으면 어떤 느낌일까?”사람들은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성공적인 홍보였다는 것을 느꼈다.“백윤아!”“백윤아!”“백윤아!”...수만 명의 팬들은 백윤아를 위해 환호했다. 그들은 백윤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왜 이렇지? 말도 안 돼. 왜 동영상이 아직도 남아 있어?”강소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현석을 바라봤다.“X발! 개자식! 돈을 받고 감히 나를 속이다니!”강소진은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무조건 나현석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죽여버릴 거야.”강소진이 달려가자 그녀의 경호원 몇 명도 함께 따라갔다.쿵쿵쿵!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강소진의 타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 소란을 피우려고? 그래. 어디 한 번 해봐.”임서우는 강소진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임서우는 그곳에 서 있기만 했는데도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강소진은 움직이지 않고 그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임서우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강소진은 잘 알고 있었다.“임서우! 딱 기다려! 두고 봐.”강소진은 손을 훌훌 털며 돌아섰다.“뻔뻔한 회사!”“그래. 이런 회사는 서울에 들어오지 마.”“징그러워!”사람들이 신아 그룹을 무시하는 소리를 듣자 강소진의 표정은 일그러졌다.그녀는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이번 발표회는 스스로 망친 셈이다.“그리고 서프라이즈가 있는데요. 오늘 특별히 백윤아 씨를 모셨습니다. 자, 그럼!”신수아는 웃으며 백윤아를 소개했다. 백윤아는 긴 치마를 입었고 조명이 비추자 마치 요정처럼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