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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만약 백윤아가 홍보 모델로 현재 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핫한 조현아를 제친다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백윤아는 결심한 듯 단호하게 말했다.

“좋아요, 그러면 한번 해봐요.”

신수아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인서우도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윤아 씨, 당신은 지금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기회만 잘 잡으면 무조건 조현아를 능가할 수 있어요.”

“고마워요.”

이어 인서우는 권용하를 쳐다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참, 화양 엔터테인먼트는 이제부터 서울시와 협력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속하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해.”

“네, 알겠습니다.”

한편, 동성 데이터 연구원.

고객에게 데이터를 판매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연구원이 며칠 전 남한 그룹에 이번 분기의 데이터 정보를 판매하는 것을 거부했다.

게다가 그들은 이 데이터 정보를 누구에게나 판매할 수 있어도, 남한 그룹에는 줄 수 없다면서 단호한 태도를 밝혔었다..

민예슬은 동성에 도착하자마자 동성 데이터 연구원의 원장을 찾아갔다.

연구원 원장인 조기찬이 먼저 공손하게 말을 건넸다.

“민 대표님, 남한 그룹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는 무조건 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희 쪽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실 조기찬은 연구원의 제일 큰 수익 원천인 신아그룹을 등질 수 없었기에 남한 그룹의 제의를 거절한 거였다.

그러나 민예슬의 생각은 그와 달랐다.

“이런 데이터를 이곳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니,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하면 분명히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신아그룹이 남한그룹보다 하루라도 일찍 신제품을 출시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해야만 했다.

그렇게 되어야만 신수아가 남한그룹과 인서우 둘 중에서 하나만을 선택해야 할 갈림길에 서게 되기 때문이었다.

조기찬은 민예슬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대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이터는 신제품이 나오면 그들에게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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