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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김서윤은 염수로를 상대하기도 귀찮아하면서 다시 뛰쳐나갔다.

염수로는 김서윤과 대화하는 틈을 타 허점을 찾으려 했지만 김서윤은 아예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

염수로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금세 격렬하게 부딪혔다.

쨍그랑!

탕!

금속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염수로가 들고 있던 칼이 부러졌다.

‘이 여자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염수로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서윤의 비수가 날아왔다.

“아!”

염수로는 미간을 구기며 거꾸로 날아갔다. 피가 마구 뿜어나오면서 염수로의 팔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흐르는 피 사이로 뼈까지 보였다.

염수로는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서서 김서윤을 째려보았다.

“도망치자!”

염수로의 머릿속에는 이 생각밖에 없었다.

김서윤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속도와 힘 그 어느 것도 따라갈 수 없었다.

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염수로는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도망치지 시작했다.

“저것 봐! 염장로 님이 도망갈 것 같아!”

“염 장로님이 다쳤네.”

“우리도 철수하자! 철수!”

...

염수로가 도망가자 총회 전체는 난리가 났다. 그렇지 않아도 다들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염수로가 도망가자 그들도 더 이상 싸울 의욕이 없어졌다.

총회 사람들은 뿔뿔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지웅은 그들을 쫓아갔다.

먼 언덕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맹강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다 이긴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말을 맞이할 줄이야.

맹강호는 속이 타들어 갈 것만 같았다.

이 사람들의 정체는 뭘까? 왜 다들 훈련된 것처럼 보일까?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저를 살려주세요.”

처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수로의 입가에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다. 김서윤이 그를 끝까지 쫓아다녔고 그는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만약 맹강호가 나서지 않는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

김서윤의 비수는 순간 염수로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염수로는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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