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강소진은 두 눈을 부릅뜨고 민예슬을 쳐다봤다. 이런 긴박한 상황을 빌어 총회를 삼켜버리려 하다니.“총회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은 조만간 전국에 퍼질 거야. 그때 가서 각 세력이 이 일을 알게 되면 반드시 온갖 방법을 써가며 총회 산업을 쟁탈할 테지. 남에게 내주기보다는 신아 그룹의 확장에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게다가 총회 회장이 서우 오빠를 공격했으니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해.”민예슬은 의연한 얼굴로 말했다.예전 청주에서 총회의 실력이 하도 막강해서 아무도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총회 구성원들은 모두 고대 무술을 다루는 고수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총회가 큰 타격을 입었으니 모두 함께 총회를 물어뜯을 것이다.가까이에 있는 자가 먼저 이득을 보는 법이다. 민예슬은 이미 이 소식을 들었으니 반드시 먼저 움직일 것이다.“네. 알겠습니다.”강소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이틀 후에 제품 발표회를 열 건데 말이야. 나는 보름 내에 남한 그룹을 밟아버릴 거야.”민예슬은 사악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지금 남한 그룹을 상대하는 데 전년하고 있다.그녀는 신수아가 주동적으로 물러나길 원했고 자기야말로 임서우와 가장 어울리는 여자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지금 임서우는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건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별장 입구에 도착하자 임서우는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왔다.“누구야! 몰래 뭐 하는 거야?”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갑자기 강한 기운이 엄습해 왔다.임서우의 안색이 변한 걸 보니 대단한 놈인 것 같았다. 임서우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주먹으로 내리쳤다.팡!강풍이 일면서 그는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자신을 뒤로 물러서게 하는 실력의 소유자가 있다니.비록 한 걸음이었지만 충분히 의외였다.임서우는 전쟁터에서 수년간 싸우면서 수많은 적을 만나고 죽였어도 이런 강적을 보지 못했다.이런 사람이 처음이었다.그리고 그 검은 그림자는 임서우의 강력한 주먹에 활처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기꺼이 데릴사위의 신분으로 장가를 가겠는가?하지만 전원중은 곧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임서우는 비록 데릴사위이지만 실력을 그보다 한 수 위였다.방금 그 주먹은 서울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청주에서도 무사히 막아낼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임서우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왜 기꺼이 신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었을까?그의 목적은 무엇일까?전원중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임서우는 보통 인물이 아니다.“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당신은 알 자격이 없어. 말해 봐. 누가 보냈어?”임서우는 담담하게 물었다.“그게...”전원중이 머뭇거리자 임서우는 그의 말을 잘랐다.“네가 말 안 해도 나는 다 알아. 민씨 가문 가주 민수철이 당신을 보냈지?”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그러자 전원중은 어리둥절해지더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임서우는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총명하기까지 했다.전원중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임서우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이런 사람이 어떻게 데릴사위이지?전원중은 임서우를 바라보며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민예슬이 신가구에 가서 현용도 잔본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결국에 빈손으로 돌아왔다.이 일은 숨길 수 없다. 민씨 가문 사람들은 신가구에서 일어난 일을 반드시 민수철에게 말했을 것이다.민예슬은 비즈니스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자이지만 임서우에게 푹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민수철은 민씨 가문 가주로서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하지만 민예슬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임서우도 민예슬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그 때문에 민수철은 민예슬을 위해서라도 임서우를 죽일 것이다.외부인이 보기에 임서우는 평범한 사람 그리고 데릴사위에 불과하다.이런 미천한 신분은 당연히 민예슬과 어울리지 않는다.“네 신분이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정체가 도대체 뭐야? 왜 서울 같은 곳에서 정체를
암영문은 이번 서울에 가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손실도 막대했다. 암영문에는 엄격한 규율이 있었다. 임무에 실패하면 그가 장로라 할지라도 엄한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암영문의 끔찍한 형벌을 생각하면 십장로는 온몸이 떨려왔다.하지만 도망갈 수도 없었다. 도망가면 더 처참하고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겁에 질려 도망치느니 차라리 현실을 직면하기로 십장로는 마음을 먹었다.멀리 떨어진 깊은 산속에 건물 한 채 있는 것을 발견한 십장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걸어갔다.이 건물은 산과 거의 하나가 되어 있어서 일반인은 발견하기 어려웠다.십장로는 높이가 2미터에 가까운 덤불을 헤치고 돌문 앞에 이르렀다.그는 손에 들고 있던 둥근 옥패를 석문 가운데 오목한 곳에 놓자 문이 스르륵 천천히 열렸다.그리고 몇 개의 그림자가 갑자기 뛰쳐나왔다.“누구야? 정체를 밝히라!”가면을 쓴 남자 몇 명이 큰소리로 물었다.그들은 이곳의 경비원이다. 비록 문을 지키는 사람이지만 두 사람은 모두 후천 대사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문지기까지 후천 대사이니 암영문의 실력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암영문이 깊은 산속에 숨어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보통 사람은 암영문이 어디 있는지 절대 찾을 수 없다.고대 무술계의 많은 세력들은 암영문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그 위치조차 찾지 못했다.그렇게 다들 암영문에 대해 점점 더 경계하게 되었다.“개자식! 나조차 못 알아봐?”십장로는 버럭 화를 냈다. 그는 원래 짜증이 났는데 정체를 의심받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죄송합니다. 십장로님이네요.”십장로를 알아본 후 두 사람들은 서둘러 길을 안내했다. 그들은 감히 십장로를 건드리지 못한다.십장로가 그들을 죽이는 것은 개미 한 마리를 짓밟아 죽이는 것과 같다. 십장로는 상대하기조차 귀찮아하며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십장로가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십장로님은 부하들을 데리고 현
이 사람이 바로 암영문의 문주이다. 고대 무술계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암영문 부하들조차도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었다.암영문의 문주는 매우 신비로웠다.“현용도 잔본은 가지고 왔어?”문주는 십장로를 힐끗 쳐다보면서 이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목소리는 성별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허스키하면서도 나지막했다.그러자 십장로는 몸을 떨면서 식은땀을 흘렸다.“그게... 문주님...”십장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혹시 실패했어?”십장로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고 문자가 차갑게 물었다.“문주님, 살려주세요!”십장로는 엎드려 절을 몇 번 했다. 그리고 갑자기 차가운 살기가 그를 향해 덮쳐왔다.“자, 변명할 시간을 줄게. 내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지 너는 잘 알 테니까.”문주는 어떠한 감정도 없는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다들 등골이 오싹해졌다.“문주님, 죄송합니다. 이번...”십장로는 서울에서 일어난 일을 대략 말했다.“데릴사위 임서우?”문주는 그 말을 듣자 어리둥절해지면서 십장로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데릴사위가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을 상대로 현용도 잔본을 빼앗았는데 총회 부하 오천 명이 전사했고 대장로 변우현까지 죽었다니.십장로는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수천 명의 암영문 고수들은 모두 신가구에서 죽었다.데릴사위에게 이런 막강한 실력이 있다니.“십장로, 이건 다 핑계지? 데릴사위가 어떻게 이런 실력이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문주님, 어서 거짓말을 하는 십장로에게 호된 벌을 내려주세요.”이때 빨간 가면을 쓴 빨간 머리의 남자가 나서면서 말했다. 그는 암영문의 구장로이다. 그는 줄곧 십장로와 갈등이 있었다. 지금 십장로의 작전이 실패했으니 그는 이 기회를 틈타 십장로를 괴롭히려고 할 것이다.암영문의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다. 단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잠시 하나의 조직이 된 것뿐이다.두 장로가 싸우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별말을 하지 않았다.“구장로, 그게 무슨
암영문의 문주는 냉소를 지었다. 설마 그는 자기의 부하들은 어떤 놈들인지 모르겠는가?모두 자기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놈들이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서로 이용하는 관계라 그들이 너무 지나친 일들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척하고 지나갈 것이다. 물론 암영문의 문주는 십장로가 사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두려워하는 꼴을 보면 틀림없이 현용도의 잔본을 얻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도 돌아올 필요가 없으니까.“문주님, 그 한 사람의 말만 믿을 수는 없죠?”구장로는 또 옆에서 부채질하기 시작했다. 그는 십장로가 죽는 것을 원했다. 이때 십장로는 표독스럽게 구장로를 노려봤다. 그는 구장로가 일부러 염장 지르는 말을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생사는 모두 문주의 한 마디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장로, 임서우의 정체가 도대체 뭐야?”암영문 문주는 곁에 있는 염소수염을 한 노인을 바라보았다.“문주님, 임서우는 예전에 군대에 몇 년 있었고 지금은 신씨 집안의 데릴사위입니다. 그의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에 그에 대한 소문이 많습니다. 그가 남강 고급 장관인 온정완 사이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소문도 있고 또 그의 신분이 보통이 아니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염소수염을 한 노인은 나서서 공손하게 말했다.“응? 그래?”암영문의 문주는 다소 의아해했다. 이 데릴사위는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지금 현용도의 잔본까지 얻었으니, 실력은 분명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이런 사람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는 밤낮으로 불안할 것이다. 그는 십장로를 바라보았다. 평범한 눈빛인데 십장로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도 자신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랐다. “십장로, 이번 작전에 실패했고 막심한 손해를 입혀서 원래 엄벌을 내리려고 했네. 다만 예전에 열심히 일한 것을 봐서 그냥 교훈을 주겠다. 곤장 백대를 받고 5일 동안 외출을 금지하고 과오를 반성해.”이에 십장로는 홀가분해
그녀는 갑자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스타로 되었고 불과 2년 만에 월드 스타로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조현아는 스폰서가 있지 않냐는 추측도 있었다…연예계에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현아 자신만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모두 한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조현아는 미니스커트에 볼캡,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그녀는 수십 명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서 걸어 나왔다.그녀의 늘씬하고 예쁜 다리는 유난히 시선을 끌었고 자랑스러운 각선미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였다. “조현아!”“조현아!”“조현아!”팬들은 거의 이성을 잃은 듯이 비명을 질렀다.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과 더 가까이 있고 싶었다. 하지만 조현아는 이런 장면을 많이 봐서 익숙해져서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많은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면서 조현아는 공항을 떠났다. 그녀가 나오자마자 럭셔리 버전의 핑크색 마세라티 한 대가 길가에 서 있었다. “민 대표님, 너무 보고 싶었어요!”조현아는 차 옆에 있는 민예슬을 보고 빨리 다가가서 두 팔을 벌려 그녀를 안았다. “가요.”민예슬은 방긋 웃었다. 두 사람이 차에 탄 후 열 몇 대의 럭셔리 세단이 민예슬을 위해 길을 안내해 주었다. “대표님의 새 회사, 새 제품의 광고모델로 요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현아 씨, 별말씀을요. 우리 사이에 이렇게 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죠.”민예슬은 차에서 조현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나이가 비슷하고 모두 미녀였다. 한 연회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좋은 친구로 되었다. “대표님, 실은 제가 이번에 서울시에 온 것은 다른 목적도 있어요. 한 남자를 찾으려고요!”조현아는 갑자기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였다.“네? 남자를 찾는다고요?”민예술은 궁금해서 물었다. 그녀는 갑자기 어떤 남자이길래 조현아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지 궁금해졌다. 조현아와 관련된 소문은 무성했다. 그녀가 유명해지기 위해 감독과 성관계를
“현아 씨, 이런 힘든 경험도 겪은 줄을 몰랐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생명의 은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민예슬은 조현아를 위로해 주었다. 이에 조현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으면서 창밖을 내다보았다.그녀가 아직 정조를 지키는 이유는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죽음의 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그 남자를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각에.남한그룹.“조현아?!”임서우는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보고 좀 의아해했다. “그래! 조현아는 지금 드래곤 네이션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야. 수천만 명의 팬을 가지고 있거든. 민예슬이 그녀를 광고 모델로 요청했다는데 큰일이야!”신수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였다. 조현아는 정말 인기가 너무 많았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조현아가 서울시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마중하러 나온 인원이 약 5~6만 명이라고 하였다. 이는 어떤 연예인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현아가 청주 신아 그룹의 광고 모델로 된다면 그들의 신제품은 꼭 대박 날 것이다. 남한그룹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다시 말하면 남한그룹은 사생결단 하는 각오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신수아는 임서우가 멍하니 조현아의 사진을 보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임서우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예전의 장면이 떠올랐다…그것은 3년 전에 발생한 일이다. 그때 임서우는 이미 드래곤 군신이었다. 어느 날 그가 전투를 독려하기 위해 변경에 가는 길에 강에 뛰어들려고 한 소녀를 구해줬다. 후에 그 소녀가 인기가 없는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임서우는 급히 떠나야 했는데 그녀가 불쌍해 보여서 한 연락처와 주소를 주었다. 그 주소는 한 감독의 작업실이었다. 그러고 나서 임서우는 떠났다. 임서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소녀의 이름을 묻지 않았고 소녀도 임서우의 신분을 몰랐다. 그들은 우연히 만난 인연에 불과했다. 그러나 몇 년의 시간이 흘러서, 임서우는 그 소녀의 이름은 조현아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월드스타로 되었다. 사진 속의 조현
백윤아는 지명도가 조현아만큼 높지 않지만 그래도 톱스타에 속했다. 그리고 최근에 영화 한 편을 찍었는데 흥행 수입이 수천억에 달하였고 지금도 사처에서 그녀의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지금 백윤아가 남한그룹의 광고 모델로 되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 예전에 그녀가 남한그룹을 위해 일부 홍보 영상을 찍었지만, 너무 오래 전의 일이었다. 더구나 백윤아는 같은 편이니까. 임서우가 부탁하면 백윤아는 꼭 도와줄 것이다. “여보, 내가 너무 멍청하지? 당신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생각지도 못했어!”신수아는 임서우를 끌어안고 애교스럽게 말했다. 임서우가 신수아의 볼에 뽀뽀를 하자 그녀의 볼이 발그스레 물들어졌다. “우리 자기는 멍청하지 않거든!”임서우는 신수아를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입에 발린 말은 잘해.”신수아는 삐죽거리면서 말했으나 속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임서우와의 이런 느낌은 방금 사귄 연인과 같았다. “근데 우리의 상품 문제는 어떡하지?”신수아는 다시 걱정스러워했다. “무슨 문제가 있어?”임서우는 이해할 수 없는 듯이 물었다. “우리도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아직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 자료가 없고 신제품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도 어떨지 모르겠어. 이런 빅데이터들은 모두 동성시중심연구원에 보관되어 있어. 이치대로 말하면 데이터 소스는 공유할 수 있는 거야. 하지만 남한그룹이 연구원에 데이터 정보를 신청했는데 기밀정보라면서 함부로 발표할 수 없다고 하더라.”신수아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원래 사치품의 데이터도 공개할 수 있고 모두 공유할 수 있었다. 예전에 남한그룹도 그렇게 했는데 지금 상대방이 데이터 공유를 거절한 것이다. 신수아는 청주 신아 그룹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금 두 그룹은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라 연구원은 어느 쪽이든 척지기 싫었다. 그러나 데이터의 뒷받침이 없으면 기획과 홍보를 진행할 수 없고 상품을 조정할 수 없다. 이러면 남한그룹의 경쟁에도 불리하다. “이건 쉽게 해결할 수 있어. 걱정하지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