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웅! 버텨! 어떻게든 버티라고! 서우 씨가 올 때까지 버텨!”허창석은 이를 악물고 고함을 질렀다.“하지만...”김지웅은 걱정이었다.임서우가 과연 정말 올까?만약 임서우가 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모두 끝장날 것이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감히 말하지 못했다.“멍하니 있지 말고 가! 네 목숨은 누구 것인지 잘 생각해 봐.”허창석은 김지웅을 힐끗 쳐다보고는 매섭게 말했다.“만약 포기한다면 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듣자 김지웅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험상궂은 얼굴로 칼을 꽉 쥐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자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형제들아! 다 같이 덤벼!”“죽여라!”“죽여라!”김지웅의 인솔 아래 부하들은 다시 싸움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죽음 따위는 뒤로하고 끝까지 싸울 준비를 했다.총회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들면 어떤 참혹한 일이 벌어질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주제넘은 것들, 아무리 반항해도 소용없어.”맹강호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가 보이게 김지웅 등인은 최후의 발악에 불과하다.“철갑 부대!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자! 우리 땅을 지키고 적들을 물리치자!”휙휙휙!갑자기 그림자들이 스쳐 지나갔다. 은색 갑옷을 입은 사람들은 사악한 눈빛으로 총회 고수들을 째려보면서 손에 칼을 들고 쏜살같이 달려왔다.아!으악!퍽!...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총회 부하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철갑 부대 앞에서 아무런 저항의 힘도 없었다.칼날이 번쩍이자 칼에 잘린 사람 머리가 하나둘씩 굴러떨어졌다.열세에 빠져 있던 김지웅 등은 철갑 부대가 나타나자마자 전세 역전되었다.“서우 씨가 우리를 구하러 왔어! 이 자식들을 모조리 죽이자!”김지웅은 감격에 겨워 큰 소리로 외쳤다.그리고 그의 수하들은 다시 돌진해 나갔다. 싸움은 점점 더 격렬해졌고 총회는 곧 열세에 빠졌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맹강호는 깜짝 놀랐다.만약 개입하지 않으면 총회 부하들은 곧
“허창석! 네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아?”임서우는 허창석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털썩!허창석은 이내 땅에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제 멋대로 행동하여 서우 씨의 계획을 어겼어요.”허창석은 부들부들 떨며 대답했다.“알면서 왜 그랬어?”임서우가 물었다. 허창석은 임서우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임서우는 확실히 화가 났다. 허창석이 제멋대로 행동하여 수천 명의 사망자가 생겼다. 만약 허창석이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임서우는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서우 씨, 저는 감히 서우 씨의 명령을 어길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저는 서울에서 수십 년 살았습니다. 만약 이들이 서울에 침입하면 분명 시민들을 학살할 것이고 도시 전체는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저는 죽더라도 이들을 들여보낼 수 없었습니다.”허창석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단호하게 말했다.“만약 벌을 내리더라도 저는 아무런 원망 없이 달게 받겠습니다.”허창석의 진심 어린 말에 임서우는 살짝 감동하였다. 비록 그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명령은 어길 수 없는 것이다.허창석과 임서우는 모두 불같은 성격인 사람이다. 만약 계속해서 책임을 묻는다면 비인간적인 행위가 될 수도 있다.“다시는 그러지 마! 고대 무술 총회를 멸망시키면 없던 일로 할게.”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허창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그는 무술을 익힌 사람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용감했다.“나를 따르라!”허창석은 칼을 주워 들고 앞장서서 뛰쳐나갔다.전투는 갈수록 더 치열해졌다. 철갑 부대가 싸움에 뛰어들자 총회는 큰 타격을 받았다.“철수!”“빨리 철수! 미친 사람들이야.”“우리의 상대가 아니야. 빨리 도망가자!”...첩갑 부대의 가세로 전세 역전되었고 싸움은 고조에 이르렀다.그들은 파죽지세로 돌격해 나가며 총회 사람들을 죽였다.“멈춰! 누가 감히 한 걸음 더 물러서면 나는 이 자리에서 그를 죽일 것이야.”염수로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주먹으
김서윤은 염수로를 상대하기도 귀찮아하면서 다시 뛰쳐나갔다.염수로는 김서윤과 대화하는 틈을 타 허점을 찾으려 했지만 김서윤은 아예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염수로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은 금세 격렬하게 부딪혔다. 쨍그랑!탕!금속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염수로가 들고 있던 칼이 부러졌다.‘이 여자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염수로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서윤의 비수가 날아왔다.“아!”염수로는 미간을 구기며 거꾸로 날아갔다. 피가 마구 뿜어나오면서 염수로의 팔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흐르는 피 사이로 뼈까지 보였다.염수로는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서서 김서윤을 째려보았다.“도망치자!”염수로의 머릿속에는 이 생각밖에 없었다.김서윤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속도와 힘 그 어느 것도 따라갈 수 없었다.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염수로는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도망치지 시작했다.“저것 봐! 염장로 님이 도망갈 것 같아!”“염 장로님이 다쳤네.”“우리도 철수하자! 철수!”...염수로가 도망가자 총회 전체는 난리가 났다. 그렇지 않아도 다들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염수로가 도망가자 그들도 더 이상 싸울 의욕이 없어졌다.총회 사람들은 뿔뿔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지웅은 그들을 쫓아갔다.먼 언덕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맹강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다 이긴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말을 맞이할 줄이야.맹강호는 속이 타들어 갈 것만 같았다.이 사람들의 정체는 뭘까? 왜 다들 훈련된 것처럼 보일까?“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저를 살려주세요.”처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수로의 입가에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다. 김서윤이 그를 끝까지 쫓아다녔고 그는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만약 맹강호가 나서지 않는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김서윤의 비수는 순간 염수로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염수로는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맹강호와 김서윤이 부딪히자 김서윤은 미간을 찡그리며 또다시 날려갔다.푸!김서윤은 결국 피를 토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이렇게 처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맹강호는 그녀가 변방에서 만난 적군 장군들보다 더 강했다. 맹강호를 이기기에는 좀 힘들 것 같았다.‘어쩐지 고대 무술 총회 회장이 될 수 있더라니.’“빨리 임서우 보고 나오라고 해. 여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맹강호는 시큰둥하게 말했다.“너...”맹강호가 김서윤을 얕잡아보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서윤이 입을 열자마자 그녀의 앞에 그림자가 나타났다.“서우 씨!”“서윤아, 여긴 내가 해결할게.”임서우는 김서윤을 보면서 말했다. 맹강호가 고대 무술 총회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의미한다.“맹강호라고 했지? 오늘이 바로 네 기일이야.”임서우가 껄껄 웃었다.“하하하!”그 말을 듣자 맹강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같이 웃었다. 그는 총회 회장이 된 후 이렇게 자기와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네가 임서우야?”맹강호의 얼굴에 웃음기가 갑자기 사라졌다.임서우가 현용도 잔본을 빼앗아 가고 변우현을 죽을 수 있다면 보통 실력이 아닐 것이다.“넌 정체가 뭐야?”맹강호는 임서우를 쳐다보며 물었다.“넌 알 자격이 없어.”임서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비록 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맹강호는 뺨을 한 대 맞은 것처럼 느껴졌다.“임서우! 고대 무술 총회 대장로 변우현과 내 5천 명의 부하가 네 손에 죽었어.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너를 당장 죽일 수 있어. 마지막 기회를 줄게. 현용도를 나에게 넘기면 없던 일로 할게.”맹강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말했다.임서우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만약 임서우가 총회에 가입할 수 있다면 맹강호는 자신의 세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하하! 혹시 꿈을 꾸는 거야? 내가 준다고 해도 네가 감히 받을 수 있어?”임서우는 시큰둥하게 말했다.감히 자기 앞에서 이렇게 날뛰는 사람이 있다니.‘맹
맹강호는 움푹 들어간 곳에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누워있었다. 그의 옷은 이미 피로 흠뻑 젖었다.맹강호는 바닥에 누워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내가 졌다고? 이렇게 철저하게 졌다고?”맹강호는 종사였다. 혼자서 수백 명의 선천 대사를 상대할 수 있는 실력자인데 임서우 앞에서 엉망진창으로 패배했다.설마 임서우의 실력은 이미 종사를 능가했단 말인가? 그럼 임서우는 대종사일까?하지만 그럴 리가 없는 것 같았다. 임서우는 겨우 스물 몇 살로 보이는데 대종사일 리가 없었다.철수!지금 맹강호의 머리에는 이 생각밖에 없었다.“회장님! 괜찮으세요?”염수로는 맹강호의 안색이 좋지 않자 조용히 물었다. 다른 부하들도 실망스럽고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맹강호는 그들 마음속의 신이고 본보기였다.그런 맹강호가 서울 같은 작은 곳에서 패배하다니.맹강호 자신뿐만 아니라 총회 모든 부하는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패배했다.게다가 철저하게 또 처참하게 졌다.“나를 일으켜줘.”맹강호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자 염수로는 맹강호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철... 철수!”맹강호가 큰 소리로 말했다.“네?”염수로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멍해졌다. 맹강호가 철수하려고 하다니.총회는 최선을 다해 현용도 잔본을 되찾으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게다가 형제들이 이렇게 많이 죽었는데 허겁지겁 철수하다니.염수로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자 맹강호는 그를 매섭게 쏘아보았다.“왜 멍을 때려! 빨리 철수해! 아니면 다 죽어!”맹강호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자 염수로는 더 불안해졌다. 그는 맹강호가 이렇게 당황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임서우는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고대 무술 총회 회장조차 그를 이렇게 두려워할까?“철수!”비록 염수로는 달갑지 않았지만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맹강호는 부하들을 데리고 재빨리 도망쳤다.총회 부하들은 원래 만 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이번 전쟁에서 총회는 막심한 손실을 보았다.
“망했네... 망했어!”맹강호는 한숨을 쉬며 날아오는 전투기를 멍하니 쳐다봤다. 그들의 실력으로는 임서우를 이길 수 없다고 해도 무사히 도망갈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군대가 쳐들어오면서 그들의 퇴로를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온정완은 앞장서서 차에서 내렸다. 임서우의 명령을 받은 후 그는 제일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감히 드래곤 군신에게 손을 대다니.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네.”온정완은 맹강호 등인을 째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저 자식들을 모조리 죽여!”온정완이 손을 크게 흔들자 뒤에 있던 탱크들은 휙휙 지나갔다. 그리고 수천 명의 병사들이 함께 총을 쏘기 시작했다.탕!탕!탕!순식간에 총알이 빗발쳤고 총알은 맹강호 등인을 향해 사정없이 날아갔다.총회 사람들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를 몰랐다.이 병사들이 왜 임서우를 도와줄까?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쓰러졌다.공기 중에는 짙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부하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을 보자 맹강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덤벼! 후퇴할 길을 뚫어!”맹강호는 큰 소리로 말했다.그는 가능한 한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총과 맞서 싸울 힘이 없었다.포위망을 벗어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하하하!”온정완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무전기를 들고 말했다.“한 놈도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그러자 수십 대의 전투기가 공중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맹강호 등인을 비추었다.그리고 기관총에서 불꽃이 번쩍이면서 총알이 빗발쳤다.이 광경을 보자 맹강호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조차 깨졌다.막강한 무기들 앞에서 그들은 속수무책이었다.탕!총알 하나가 염수로의 복부를 명중했다. 그러자 피가 마구 뿜어져 나왔다.“회장님, 살려주세요.”염수로는 상처를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외쳤다.“염장로!”맹강호는 가슴이 미어질 듯 크게 소리쳤다.그는 염수로를 구하러 가려 했지만 갑자기 총알이 빗발치면서 염수로는 또 총에 맞았
김서윤은 맹강호의 손에 패배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됐어. 일단 내버려둬. 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이번 싸움으로 총회는 엄청난 타격을 받은 게 분명해. 지금 도망친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을 거야.”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오늘 이후 고대 무술 총회는 유명무실해질 것이다.임서우가 나서기만 하면 언제든지 총회를 멸망시킬 수 있다.그 말을 듣자 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녀는 임서우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했다.“드래곤 군신, 지금 총회 회장 맹강호 외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온정완도 임서우 앞에 와서 상황을 보고했다. 이 말을 들은 허창석 등은 서로 마주 쳐다보면서 침을 삼키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임서우를 점점 더 존경하게 되었다.“여기를 깨끗이 정리하고 시신을 다 불태워.”임서우는 허창석을 보며 말했다.“네!”허창석은 고개를 끄덕였고 온정완 등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사상자가 너무 많으니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빨리 깨끗이 처리해야 한다.임서우는 김지웅 등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피땀을 흘려가며 싸움에 임했고 이번 기회에 더욱 용감하고 강인해질 것 같았다.“이번에 다들 잘했어. 아무도 물러서지 않고 남자답게 잘 싸웠어. 전사한 형제 가족들에게 4억의 위로금을 줄 거야. 그리고 전투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1억 원씩 현금 보상을 할 거야.”임서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전사한 자신의 부하들에게 여태껏 인색한 적이 없었다.그들은 영웅이기에 그들의 가족은 마땅히 배상을 받아야 한다.돈은 임서우에게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다.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감사합니다. 드래곤 군신님!”“감사합니다. 서우 씨!”사람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그들은 모두 임서우의 행동에 감동하였다.예전에 그들은 동네방네 돌아다니는 깡패들이었고 아무도 그들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하지만 임서우를 위해 일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그들은 서울의 안전과 질서를
“아가씨...”강소진은 두 눈을 부릅뜨고 민예슬을 쳐다봤다. 이런 긴박한 상황을 빌어 총회를 삼켜버리려 하다니.“총회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은 조만간 전국에 퍼질 거야. 그때 가서 각 세력이 이 일을 알게 되면 반드시 온갖 방법을 써가며 총회 산업을 쟁탈할 테지. 남에게 내주기보다는 신아 그룹의 확장에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게다가 총회 회장이 서우 오빠를 공격했으니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해.”민예슬은 의연한 얼굴로 말했다.예전 청주에서 총회의 실력이 하도 막강해서 아무도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총회 구성원들은 모두 고대 무술을 다루는 고수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총회가 큰 타격을 입었으니 모두 함께 총회를 물어뜯을 것이다.가까이에 있는 자가 먼저 이득을 보는 법이다. 민예슬은 이미 이 소식을 들었으니 반드시 먼저 움직일 것이다.“네. 알겠습니다.”강소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이틀 후에 제품 발표회를 열 건데 말이야. 나는 보름 내에 남한 그룹을 밟아버릴 거야.”민예슬은 사악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지금 남한 그룹을 상대하는 데 전년하고 있다.그녀는 신수아가 주동적으로 물러나길 원했고 자기야말로 임서우와 가장 어울리는 여자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지금 임서우는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건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별장 입구에 도착하자 임서우는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왔다.“누구야! 몰래 뭐 하는 거야?”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갑자기 강한 기운이 엄습해 왔다.임서우의 안색이 변한 걸 보니 대단한 놈인 것 같았다. 임서우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주먹으로 내리쳤다.팡!강풍이 일면서 그는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자신을 뒤로 물러서게 하는 실력의 소유자가 있다니.비록 한 걸음이었지만 충분히 의외였다.임서우는 전쟁터에서 수년간 싸우면서 수많은 적을 만나고 죽였어도 이런 강적을 보지 못했다.이런 사람이 처음이었다.그리고 그 검은 그림자는 임서우의 강력한 주먹에 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