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아는 더 묻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임서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알았어.”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호텔을 나섰다.하지만 민예슬은 임서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서 알아봐.”민예슬은 강소진에게 말했다.“네.”강소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의미심장했다.방금 고정혁을 부축하며 전세기에 태울 때 고정혁은 강소진의 뺨을 세게 때렸다. 만약 고정혁이 민예슬을 얻지 못한다면 강소진은 받았던 돈을 고정혁에게 돌려줘야 할 뿐만 아니라 드래곤 네이션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고정혁은 지독하고 악랄한 사람이라 강소진은 그의 말을 감히 의심할 수 없었다.그는 청주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사람이다. 만약 이런 인물을 건드리면 강소진은 더 이상 드래곤 네이션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강소진은 이 모든 것이 임서우 탓이라고 생각했다. 임서우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비참하지 않았을 것이다.“서우 씨!”임서우가 방금 호텔을 나서자 김서윤이 따라 나왔다.“철갑 부대를 모두 소집해. 고대 무술 총회와 싸울 준비를 하자!”임서우는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소집령을 내지라 김서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무슨 큰일이라도 생겼을까?하지만 김서윤은 고대 무술 총회를 상대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서우 씨, 지금 온정완 장군님에게 군대를 소집하라고 말할까요?”김서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온정완은 지금 서울 외곽 수십 리에 주둔하고 있으며 아직 남강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그래. 5,000명을 데리고 오라고 해. 무조건 고대 무술 총회를 없애 버려야 해. 오합지졸들이 한데 모이면 조만간 골칫거리가 될 것이야.”임서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고대 무술 총회는 겉으로는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그들은 총회의 명분으로 드래곤 네이션 많은 지역에서 파벌을 만들고 끊임없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현재 많은 드래곤 네이션 많은 지역은 여전히 총회의
서울 지하 세력들도 약간의 무술 솜씨가 있지만 진정한 고대 무술자라고 할 수 없다.그들은 고대 무술 총회 고수들 앞에서 반격할 힘이 전혀 없었다.땅에는 피가 끊임없이 흘렀다. 그 모습을 본 허창석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이들은 모두 그의 형제들이다.사상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도 허창석은 철수할 생각이 없었고 형제들을 데리고 끝까지 임서우가 오기를 기다렸다.임서우가 오면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될 것이다.“서울이 생각보다 약하네.”맹강호는 멀지 않은 언덕에 서서 이 싸움을 지켜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이런 실력 앞에서 변우현이 왜 죽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리고 총회 5,000명의 수하들은 도대체 어떻게 죽임을 당했을까?맹강호는 심지어 괜히 부하를 이렇게 많이 데리고 왔다고 생각했다.그는 총회의 모든 정예 수하들을 동원하면서 서울을 점령하고 변우현 등인의 복수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물론 가장 중요한 목적은 현용도 잔본을 되찾는 것이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서울 세력이 총회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회장님! 서울에 무슨 대단한 인물이 있겠습니까? 전에 그 소문들은 모두 거짓일 뿐입니다. 임서우가 감히 총회에 대항하다니 그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입니다.”긴 수염을 가진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이 노인은 총회 둘째 장로이고 이름은 염수로이다.변우현이 죽으면서 대장로 위치가 비게 되었고 이번에 청주로 돌아가면 그는 대장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염수로는 그 생각을 하니 눈빛이 이글거렸다.그는 이날만을 기다려왔다.“임서우 그 자식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실력인지 궁금하네. 하지만 뭐 별거 있겠어? 내가 직접 나서면 반드시 죽을 거야.”맹강호는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다. 비록 임서우가 변우현을 죽였는데도 말이다.맹강호의 실력은 변우현보다 수십 배 더 강하다. 드래곤 네이션에서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손으로 셀 수 있었다.“염장로, 이번에 서울을 점령하면 자네가
“김지웅! 버텨! 어떻게든 버티라고! 서우 씨가 올 때까지 버텨!”허창석은 이를 악물고 고함을 질렀다.“하지만...”김지웅은 걱정이었다.임서우가 과연 정말 올까?만약 임서우가 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모두 끝장날 것이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감히 말하지 못했다.“멍하니 있지 말고 가! 네 목숨은 누구 것인지 잘 생각해 봐.”허창석은 김지웅을 힐끗 쳐다보고는 매섭게 말했다.“만약 포기한다면 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듣자 김지웅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험상궂은 얼굴로 칼을 꽉 쥐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자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형제들아! 다 같이 덤벼!”“죽여라!”“죽여라!”김지웅의 인솔 아래 부하들은 다시 싸움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죽음 따위는 뒤로하고 끝까지 싸울 준비를 했다.총회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들면 어떤 참혹한 일이 벌어질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주제넘은 것들, 아무리 반항해도 소용없어.”맹강호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가 보이게 김지웅 등인은 최후의 발악에 불과하다.“철갑 부대!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자! 우리 땅을 지키고 적들을 물리치자!”휙휙휙!갑자기 그림자들이 스쳐 지나갔다. 은색 갑옷을 입은 사람들은 사악한 눈빛으로 총회 고수들을 째려보면서 손에 칼을 들고 쏜살같이 달려왔다.아!으악!퍽!...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총회 부하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철갑 부대 앞에서 아무런 저항의 힘도 없었다.칼날이 번쩍이자 칼에 잘린 사람 머리가 하나둘씩 굴러떨어졌다.열세에 빠져 있던 김지웅 등은 철갑 부대가 나타나자마자 전세 역전되었다.“서우 씨가 우리를 구하러 왔어! 이 자식들을 모조리 죽이자!”김지웅은 감격에 겨워 큰 소리로 외쳤다.그리고 그의 수하들은 다시 돌진해 나갔다. 싸움은 점점 더 격렬해졌고 총회는 곧 열세에 빠졌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맹강호는 깜짝 놀랐다.만약 개입하지 않으면 총회 부하들은 곧
“허창석! 네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아?”임서우는 허창석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털썩!허창석은 이내 땅에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제 멋대로 행동하여 서우 씨의 계획을 어겼어요.”허창석은 부들부들 떨며 대답했다.“알면서 왜 그랬어?”임서우가 물었다. 허창석은 임서우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임서우는 확실히 화가 났다. 허창석이 제멋대로 행동하여 수천 명의 사망자가 생겼다. 만약 허창석이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임서우는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서우 씨, 저는 감히 서우 씨의 명령을 어길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저는 서울에서 수십 년 살았습니다. 만약 이들이 서울에 침입하면 분명 시민들을 학살할 것이고 도시 전체는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저는 죽더라도 이들을 들여보낼 수 없었습니다.”허창석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단호하게 말했다.“만약 벌을 내리더라도 저는 아무런 원망 없이 달게 받겠습니다.”허창석의 진심 어린 말에 임서우는 살짝 감동하였다. 비록 그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명령은 어길 수 없는 것이다.허창석과 임서우는 모두 불같은 성격인 사람이다. 만약 계속해서 책임을 묻는다면 비인간적인 행위가 될 수도 있다.“다시는 그러지 마! 고대 무술 총회를 멸망시키면 없던 일로 할게.”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허창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그는 무술을 익힌 사람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용감했다.“나를 따르라!”허창석은 칼을 주워 들고 앞장서서 뛰쳐나갔다.전투는 갈수록 더 치열해졌다. 철갑 부대가 싸움에 뛰어들자 총회는 큰 타격을 받았다.“철수!”“빨리 철수! 미친 사람들이야.”“우리의 상대가 아니야. 빨리 도망가자!”...첩갑 부대의 가세로 전세 역전되었고 싸움은 고조에 이르렀다.그들은 파죽지세로 돌격해 나가며 총회 사람들을 죽였다.“멈춰! 누가 감히 한 걸음 더 물러서면 나는 이 자리에서 그를 죽일 것이야.”염수로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주먹으
김서윤은 염수로를 상대하기도 귀찮아하면서 다시 뛰쳐나갔다.염수로는 김서윤과 대화하는 틈을 타 허점을 찾으려 했지만 김서윤은 아예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염수로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은 금세 격렬하게 부딪혔다. 쨍그랑!탕!금속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염수로가 들고 있던 칼이 부러졌다.‘이 여자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염수로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서윤의 비수가 날아왔다.“아!”염수로는 미간을 구기며 거꾸로 날아갔다. 피가 마구 뿜어나오면서 염수로의 팔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흐르는 피 사이로 뼈까지 보였다.염수로는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서서 김서윤을 째려보았다.“도망치자!”염수로의 머릿속에는 이 생각밖에 없었다.김서윤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속도와 힘 그 어느 것도 따라갈 수 없었다.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염수로는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도망치지 시작했다.“저것 봐! 염장로 님이 도망갈 것 같아!”“염 장로님이 다쳤네.”“우리도 철수하자! 철수!”...염수로가 도망가자 총회 전체는 난리가 났다. 그렇지 않아도 다들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염수로가 도망가자 그들도 더 이상 싸울 의욕이 없어졌다.총회 사람들은 뿔뿔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지웅은 그들을 쫓아갔다.먼 언덕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맹강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다 이긴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말을 맞이할 줄이야.맹강호는 속이 타들어 갈 것만 같았다.이 사람들의 정체는 뭘까? 왜 다들 훈련된 것처럼 보일까?“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저를 살려주세요.”처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수로의 입가에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다. 김서윤이 그를 끝까지 쫓아다녔고 그는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만약 맹강호가 나서지 않는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김서윤의 비수는 순간 염수로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염수로는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맹강호와 김서윤이 부딪히자 김서윤은 미간을 찡그리며 또다시 날려갔다.푸!김서윤은 결국 피를 토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이렇게 처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맹강호는 그녀가 변방에서 만난 적군 장군들보다 더 강했다. 맹강호를 이기기에는 좀 힘들 것 같았다.‘어쩐지 고대 무술 총회 회장이 될 수 있더라니.’“빨리 임서우 보고 나오라고 해. 여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맹강호는 시큰둥하게 말했다.“너...”맹강호가 김서윤을 얕잡아보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서윤이 입을 열자마자 그녀의 앞에 그림자가 나타났다.“서우 씨!”“서윤아, 여긴 내가 해결할게.”임서우는 김서윤을 보면서 말했다. 맹강호가 고대 무술 총회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의미한다.“맹강호라고 했지? 오늘이 바로 네 기일이야.”임서우가 껄껄 웃었다.“하하하!”그 말을 듣자 맹강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같이 웃었다. 그는 총회 회장이 된 후 이렇게 자기와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네가 임서우야?”맹강호의 얼굴에 웃음기가 갑자기 사라졌다.임서우가 현용도 잔본을 빼앗아 가고 변우현을 죽을 수 있다면 보통 실력이 아닐 것이다.“넌 정체가 뭐야?”맹강호는 임서우를 쳐다보며 물었다.“넌 알 자격이 없어.”임서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비록 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맹강호는 뺨을 한 대 맞은 것처럼 느껴졌다.“임서우! 고대 무술 총회 대장로 변우현과 내 5천 명의 부하가 네 손에 죽었어.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너를 당장 죽일 수 있어. 마지막 기회를 줄게. 현용도를 나에게 넘기면 없던 일로 할게.”맹강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말했다.임서우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만약 임서우가 총회에 가입할 수 있다면 맹강호는 자신의 세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하하! 혹시 꿈을 꾸는 거야? 내가 준다고 해도 네가 감히 받을 수 있어?”임서우는 시큰둥하게 말했다.감히 자기 앞에서 이렇게 날뛰는 사람이 있다니.‘맹
맹강호는 움푹 들어간 곳에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누워있었다. 그의 옷은 이미 피로 흠뻑 젖었다.맹강호는 바닥에 누워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내가 졌다고? 이렇게 철저하게 졌다고?”맹강호는 종사였다. 혼자서 수백 명의 선천 대사를 상대할 수 있는 실력자인데 임서우 앞에서 엉망진창으로 패배했다.설마 임서우의 실력은 이미 종사를 능가했단 말인가? 그럼 임서우는 대종사일까?하지만 그럴 리가 없는 것 같았다. 임서우는 겨우 스물 몇 살로 보이는데 대종사일 리가 없었다.철수!지금 맹강호의 머리에는 이 생각밖에 없었다.“회장님! 괜찮으세요?”염수로는 맹강호의 안색이 좋지 않자 조용히 물었다. 다른 부하들도 실망스럽고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맹강호는 그들 마음속의 신이고 본보기였다.그런 맹강호가 서울 같은 작은 곳에서 패배하다니.맹강호 자신뿐만 아니라 총회 모든 부하는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패배했다.게다가 철저하게 또 처참하게 졌다.“나를 일으켜줘.”맹강호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자 염수로는 맹강호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철... 철수!”맹강호가 큰 소리로 말했다.“네?”염수로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멍해졌다. 맹강호가 철수하려고 하다니.총회는 최선을 다해 현용도 잔본을 되찾으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게다가 형제들이 이렇게 많이 죽었는데 허겁지겁 철수하다니.염수로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자 맹강호는 그를 매섭게 쏘아보았다.“왜 멍을 때려! 빨리 철수해! 아니면 다 죽어!”맹강호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자 염수로는 더 불안해졌다. 그는 맹강호가 이렇게 당황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임서우는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고대 무술 총회 회장조차 그를 이렇게 두려워할까?“철수!”비록 염수로는 달갑지 않았지만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맹강호는 부하들을 데리고 재빨리 도망쳤다.총회 부하들은 원래 만 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이번 전쟁에서 총회는 막심한 손실을 보았다.
“망했네... 망했어!”맹강호는 한숨을 쉬며 날아오는 전투기를 멍하니 쳐다봤다. 그들의 실력으로는 임서우를 이길 수 없다고 해도 무사히 도망갈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군대가 쳐들어오면서 그들의 퇴로를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온정완은 앞장서서 차에서 내렸다. 임서우의 명령을 받은 후 그는 제일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감히 드래곤 군신에게 손을 대다니.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네.”온정완은 맹강호 등인을 째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저 자식들을 모조리 죽여!”온정완이 손을 크게 흔들자 뒤에 있던 탱크들은 휙휙 지나갔다. 그리고 수천 명의 병사들이 함께 총을 쏘기 시작했다.탕!탕!탕!순식간에 총알이 빗발쳤고 총알은 맹강호 등인을 향해 사정없이 날아갔다.총회 사람들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를 몰랐다.이 병사들이 왜 임서우를 도와줄까?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쓰러졌다.공기 중에는 짙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부하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을 보자 맹강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덤벼! 후퇴할 길을 뚫어!”맹강호는 큰 소리로 말했다.그는 가능한 한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총과 맞서 싸울 힘이 없었다.포위망을 벗어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하하하!”온정완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무전기를 들고 말했다.“한 놈도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그러자 수십 대의 전투기가 공중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맹강호 등인을 비추었다.그리고 기관총에서 불꽃이 번쩍이면서 총알이 빗발쳤다.이 광경을 보자 맹강호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조차 깨졌다.막강한 무기들 앞에서 그들은 속수무책이었다.탕!총알 하나가 염수로의 복부를 명중했다. 그러자 피가 마구 뿜어져 나왔다.“회장님, 살려주세요.”염수로는 상처를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외쳤다.“염장로!”맹강호는 가슴이 미어질 듯 크게 소리쳤다.그는 염수로를 구하러 가려 했지만 갑자기 총알이 빗발치면서 염수로는 또 총에 맞았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