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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짝!

임서우는 고정혁에게 반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손을 들고 그의 뺨을 세게 후려갈겼다. 비록 고정혁은 그 충격으로 몇 미터 날아갔지만 임서우는 단지 30%의 힘만 썼을 뿐이다.

이때 민예슬과 강소진이 마침 걸어 나왔다.

쿵!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고정혁은 공교롭게도 두 사람 앞으로 떨어졌다. 고정혁은 아파서 미간을 찡그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 모습을 보고 놀란 민예슬과 강소진은 두 발짝 뒤로 물러섰다.

“정혁 도련님, 무슨 일이에요?”

민예슬은 고정혁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때 고정혁이 고개를 들자 민예슬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정혁 도련님, 괜찮으세요?”

강소진은 고정혁을 부축하며 물었다.

“괜찮아.”

고정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간신히 일어났다.

“누가 감히 도련님에게 손을 댔어요?”

강소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정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느 미친놈이 감히 청주 고씨 가문 도련님을 때려? 죽고 싶어서 X랄 이네.’

“바로 이놈이야!”

고정혁은 이를 악물고 임서우를 가리켰다. 민예슬은 고정혁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배시시 웃었다.

하지만 강소진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임서우!”

“임서우?”

고정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저놈이 바로 민예슬의 첫사랑 임서우라고?’

순간 고정혁은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알고 보니 그를 때린 사람은 자신의 연적인 임서우였다.

고정혁은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어떻게 수습할 방법이 없었다.

자기 경호원들마저 임서우에게 맞아 쓰러졌으니 그도 임서우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정혁은 잠시 복수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청주로 돌아가면 반드시 임서우를 죽일 방법을 찾을 것이다. 순간 임서우를 죽일 수만 개의 방법이 떠올랐다.

이때 민예슬은 갑자기 입을 가리고 피식 웃었다. 임서우는 군대에 있을 때와 똑같았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남자답게 손을 써야 할 때 정면으로 부딪치는 불같은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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