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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하하하! 너무 웃겨!”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함경수를 바라봤다.

“왜 웃어?”

함경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난 네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리석다니. 곧 죽을 텐데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어?”

임서우는 한숨을 쉬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임서우! 헛소리 그만해. 내가 네 말을 믿을 것 같아?”

함겸수는 피식 웃었다.

그러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갑자기 복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칼 한 자루가 그의 내장을 찔렀다. 바로 십장로였다.

“왜! 당신이!”

함경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간신히 십장로를 도와 현용도를 빼앗아 왔는데 왜 십장로는 그를 죽이려 할까?

“허허! 임서우 말이 맞아. 넌 정말 멍청한 자식이야.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꿈꿔왔던 물건인데 내가 이걸 문주님께 넘겨줄 것 같아? 이걸 얻는 자가 곧 천하를 얻는 것과 같은데 말이야. 그러니 너를 죽여 이 사실을 덮을 수밖에 없잖아.”

십장로는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수호가 방금 한 말처럼 십장로가 신수호를 구한 것은 그를 총알받이로 쓰기 위해서이다. 까놓고 말하면 개를 키우는 것과 같았다.

물론 십장로가 함경수를 구한 목적도 똑같다. 이제 함경수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었는데 그를 남겨둬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신수호도 현용도를 차지하려고 했고 십장로도 당연히 꿈꿔왔던 현용도를 독차지하려고 했다.

현용도의 비밀을 풀 수 있다면 그의 실력은 종사를 돌파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암영문 문주의 자리는 바로 그의 것이다.

“십장로님... 정말 지독한 사람....”

함경수는 십장로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건 네가 멍청해서 그래.”

십장로는 말 섞기조차 귀찮아하며 비수를 뽑았다.

푸!

함경수의 몸에는 피가 줄줄 흘렀고 그는 상처를 부여잡고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그는 지금 십장로의 말을 굳게 믿을 것을 후회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가짜였다.

임서우의 말처럼 그는 정말 너무 어리석었다.

신수호과 마찬가지로 이용당했다. 하지만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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