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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네가 원한다면 나는 당연히 줄 수 있어. 하지만 너는 민씨 가문을 대표해서 온 거잖아. 네가 갖고 돌아가면 결국 네 혼자의 것이 될 수 없어.”

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민예슬도 임서우가 자신과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임서우 말이 맞다. 지금 현용도를 손에 넣어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지만 민예슬은 임서우가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자기에게 양보해 줄 수 있다는 말에 감동하였다.

순간 민예슬은 활짝 핀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자기가 임서우의 마음속에 아직 어느 정도의 위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원한다면 가져가.”

임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광경을 보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임서우가 순순히 현용도를 양보한다니?

전에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몇 가지 일을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시작된 서툰 사랑이기에 많은 일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

어쨌든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상처를 줬다. 그래서 임서우는 마음의 빚이 남았다.

“서우 씨!”

“맹주님!”

그 모습을 보자 김서윤 등은 매우 초조했다.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도 그린 물건인가? 이렇게 쉽게 양보다 하다니.

“아가씨, 왜 멍하니 계세요?”

민예슬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강소진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럿다. 강소진은 민예슬과 임서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민예슬이 현용도 잔본을 가져가면 반드시 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민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로 가득 찼지만, 십장으로의 안색은 보기 흉했다.

그는 현용도를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모두 겪었다. 결국 임서우는 현용도를 이렇게 순순히 민예슬에게 주다니.

“싫어! 난 다 필요 없고 너를 갖고 싶어.”

민예슬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코 앞에 있는 현용도를 거절하다니.

민예슬은 사랑스럽게 임서우를 쳐다봤다. 그녀는 임서우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른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

현용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민예슬은 오직 임서우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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