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로님, 괜찮으세요?”최만수가 달려가 변우현을 부축하면서 친절하게 물었다. 그러자 변우현은 갑자기 전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다.그는 전에 확실히 최만수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지만 지금은 최만수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괜찮아, 빨리 도망치자. 아니면 다 여기서 죽을 거야.”변우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때 최만수는 의미심장하게 변우현을 쳐다보았다.‘간다고? 심하게 다친 것 같은데...’이 생각을 하니 최만수는 사악하게 웃었다.“푸!”최만수는 칼로 변우현의 복부를 찔렀다.그러자 변우현은 다시 피를 토했다.“최만수! 너...”변우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최만수를 쳐다보았다. 그는 최만수가 자신에게 손을 댈 줄을 몰랐다.“너... 왜 나를 죽이려 해?”변우현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는 최만수가 왜 자신에게 손을 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허허! 너는 죽어도 싸! 내가 아무리 그래도 총회 호법인데 나를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다니.”최만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웃었다. 그는 오랫동안 참다가 마침내 복수를 했다. 그는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변우현을 직접 죽이게 되어 최만수는 매우 기뻤다.그는 진작에 복수를 하고 싶었다.“최만수... 그때... 내가 너를 총회에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네가 어떻게 오늘까지 살 수 있겠어. 감히 나를 죽여? 회장님께서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변우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왜 진작에 최만수의 실체를 알아보지 못했을까?이젠 모든 것이 늦었다. 변우현은 아무런 반격의 힘도 없었다.“회장님은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거야. 다른 사람들은 네가 임서우의 손에 죽었다고 생각하겠지. 괜히 걱정하지 마. 내가 남은 형제들을 데리고 돌격할 거니깐.”최만수는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그리고 칼을 움켜쥐고 또 한바탕 휘젓자 변우현의 내장은 산산조각이 났다.아!변우현은 계속 피를 토했고 점점 허약해졌다.“최만수, 이 나쁜 놈아. 내가 죽어 귀신이 되더라도 너 이 자식의 목
“죽여!”철갑 부대는 일제히 소리쳤다. 그러자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은 반격할 힘도 없이 죽었다.이 광경을 보고 십장로도 놀랐다.변우현이가 이렇게 부실하게 죽었다니?십장로는 철수할지 말지 고민에 빠졌다.현용도가 코 앞에 있는데 지금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다.휙휙휙!갑자기 십여 개의 그림자가 고묘에 나타났다. 바로 민씨 가문 사람들이었다.민씨 가문 사람들을 보자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결국 모두 현용도를 빼앗으러 온 것이기에 그들의 공동의 적은 바로 임서우이다.적의 적은 친구인 셈이다.임서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드디어 등장한 민씨 가문 사람들을 쳐다봤다.임서우는 민예슬이 어떤 사람임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수단이 예사롭지 않고 실력도 대단했다. 이 점은 군대에서 있을 때부터 돋보였다.만약 민예슬이 남자였다면 그는 이미 민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었을 것이다. 민예슬이 나타난 것을 보자 십장로는 너무 기뻤다. 변우현은 이미 살해당했기에 임서우의 손에서 현용도를 빼앗으려면 반드시 다른 조력자를 구해야 한다.청주 민씨 가문의 실력은 매우 강했다. 만약 그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다.“예슬 아가씨, 현용도가 임서우의 손에 있어요. 우리같이 힘을 합치는 건 어떨까요?”십장로가 말했다. 하지만 민예슬은 무표정한 얼굴로 십장로의 말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십장로 등은 임서우의 10분의 1도 못하다. 당연히 임서우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강소진이 현용도가 임서우의 손에 있다는 말에 더 초조해졌다.그들의 임무는 바로 현용도를 손에 넣는 것이다. 그러기에 반드시 지금 손을 써야 한다.“아가씨, 암영문과 함께 손을 잡고 임서우를 상대합시다.”강소진이 조급하게 말했다.“닥쳐! 네가 말할 차례야?”민예슬은 강소진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강소진의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강소진은 연달아 민예슬에게 훈계를 받은 이유가 모두 임서우 때문이다.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는 당연히 줄 수 있어. 하지만 너는 민씨 가문을 대표해서 온 거잖아. 네가 갖고 돌아가면 결국 네 혼자의 것이 될 수 없어.”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민예슬도 임서우가 자신과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게다가 임서우 말이 맞다. 지금 현용도를 손에 넣어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지만 민예슬은 임서우가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자기에게 양보해 줄 수 있다는 말에 감동하였다.순간 민예슬은 활짝 핀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자기가 임서우의 마음속에 아직 어느 정도의 위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정말 원한다면 가져가.”임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 광경을 보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임서우가 순순히 현용도를 양보한다니?전에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몇 가지 일을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시작된 서툰 사랑이기에 많은 일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어쨌든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상처를 줬다. 그래서 임서우는 마음의 빚이 남았다.“서우 씨!”“맹주님!”그 모습을 보자 김서윤 등은 매우 초조했다.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도 그린 물건인가? 이렇게 쉽게 양보다 하다니.“아가씨, 왜 멍하니 계세요?”민예슬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강소진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럿다. 강소진은 민예슬과 임서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민예슬이 현용도 잔본을 가져가면 반드시 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민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로 가득 찼지만, 십장으로의 안색은 보기 흉했다.그는 현용도를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모두 겪었다. 결국 임서우는 현용도를 이렇게 순순히 민예슬에게 주다니.“싫어! 난 다 필요 없고 너를 갖고 싶어.”민예슬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코 앞에 있는 현용도를 거절하다니.민예슬은 사랑스럽게 임서우를 쳐다봤다. 그녀는 임서우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른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현용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민예슬은 오직 임서우만을 원한다
임서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현용도 잔본이 사라졌다.“하하하!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군!”신수호가 신이 나서 웃으며 말했다. 그는 방금 임서우와 민예슬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몰래 숨었다가 갑자기 나타나 현용도를 빼앗아 갔다.신수호가 현용도를 빼앗아 가는 것을 보고도 임서우는 매우 담담했다.“수호야! 얼른 현용도를 넘겨!”십장로가 소리쳤다.“왜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신수호가 고개를 돌려 웃었다. 어렵게 얻은 현용도를 남에게 주는 것은 너무 멍청한 짓 아닌가?“뭐! 저 자식이 미쳤구나. 뭐 하려는 거야? 지금!”십장로는 어리둥절해졌다.“현용도는 제 것입니다. 제가 책에 적인 기술을 다 익히면 제가 최고의 강자가 될 것입니다.”신수호가 크게 웃었다. 그때가 되면 그의 실력이 강해질 것이고 당연히 십장로의 눈치를 보며 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바보가 아닌 이상 현용도를 십장로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수호야! 죽고 싶어? 내가 너를 가르쳤다는 것을 잊지 마!”십장로가 화를 내며 말했다.“허허! 그저 저를 총알받이로 썼을 뿐이죠. 현용도는 제 것입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요.”신수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 빨리 여기를 떠나야 한다. 현용도에 적혀 있는 기술을 모두 배운다면 그는 무조건 강자가 될 것이다.“개자식!”십장로는 이를 갈며 화를 냈다. 그는 신수호가 이렇게 야망 있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하하! 드라마네! 암영문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야. 하하하!”임서우는 껄껄 웃었다.“임서우, 네가 애쓴들 무슨 소용 있겠어. 이제 현용도는 내 것이야.”신수호는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서둘러 도망가려고 했다.“확실해?”임서우는 귀찮은 듯 되물었다.악!신수호가 말을 반쯤 했을 때 비수가 그의 등에 꽂혔다.“너...”신수호가 고개를 돌려 보니 뜻밖에도 함경재였다.“하하하. 방심했군!”함경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줄곧 손을 쓸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내 공격을 개시했다.신수호는 뭐라고 더 말하
“하하하! 너무 웃겨!”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함경수를 바라봤다.“왜 웃어?”함경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난 네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리석다니. 곧 죽을 텐데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어?”임서우는 한숨을 쉬며 시큰둥하게 말했다.“임서우! 헛소리 그만해. 내가 네 말을 믿을 것 같아?”함겸수는 피식 웃었다.그러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갑자기 복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칼 한 자루가 그의 내장을 찔렀다. 바로 십장로였다.“왜! 당신이!”함경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간신히 십장로를 도와 현용도를 빼앗아 왔는데 왜 십장로는 그를 죽이려 할까?“허허! 임서우 말이 맞아. 넌 정말 멍청한 자식이야.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꿈꿔왔던 물건인데 내가 이걸 문주님께 넘겨줄 것 같아? 이걸 얻는 자가 곧 천하를 얻는 것과 같은데 말이야. 그러니 너를 죽여 이 사실을 덮을 수밖에 없잖아.”십장로는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수호가 방금 한 말처럼 십장로가 신수호를 구한 것은 그를 총알받이로 쓰기 위해서이다. 까놓고 말하면 개를 키우는 것과 같았다.물론 십장로가 함경수를 구한 목적도 똑같다. 이제 함경수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었는데 그를 남겨둬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신수호도 현용도를 차지하려고 했고 십장로도 당연히 꿈꿔왔던 현용도를 독차지하려고 했다.현용도의 비밀을 풀 수 있다면 그의 실력은 종사를 돌파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암영문 문주의 자리는 바로 그의 것이다.“십장로님... 정말 지독한 사람....”함경수는 십장로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건 네가 멍청해서 그래.”십장로는 말 섞기조차 귀찮아하며 비수를 뽑았다.푸!함경수의 몸에는 피가 줄줄 흘렀고 그는 상처를 부여잡고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그는 지금 십장로의 말을 굳게 믿을 것을 후회하고 있다.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가짜였다.임서우의 말처럼 그는 정말 너무 어리석었다.신수호과 마찬가지로 이용당했다. 하지만 이 사
십장로는 현용도에 쓰인 내용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위에는 두 글자밖에 없었다.병신!푸!그 단어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오른 십장로는 피를 토했다.“임서우! 이 개자식이 나를 놀리네!”십장로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신수호가 현용도를 빼앗으려고 올 때 진작 알아차려 버린 임서우는 현용도를 바꿨다. 신수호가 가져간 것은 병신이라고 쓰인 공책일 뿐이다.“임서우! 내가 너를 죽이고 말 거야.”임서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임서우가 담담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자 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그는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우르릉!갑자기 무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안돼! 무너져 내릴 것 같아.”신정훈은 비명을 질렀다. 석관이 열리는 순간 무덤은 무너져 내리게 되어 있다. 돌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뛰어! 뛰어!”“더 늦으면 우리 다 죽어!”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가장 빨리 도망간 사람은 최만수였다.그는 총회 부하들을 데리고 먼저 달아갔다.지금 총회에는 300, 400명만 남았고 대장로까지 죽었는데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언제 도망칠 수 있을까?“가자!”무덤이 흔들리자 십장로도 이를 악물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용도를 얻기에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임서우는 아예 십장로를 가지고 놀았다. 십장로는 틀림없이 자기가 이 게임에서 이길 줄 알았다. 하지만 암영문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사람들이 도망치는 것을 보자 임서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십장로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암영문 사람들은 반드시 기회를 찾아 돌아와 임서우를 귀찮게 할 것이다.그러나 임서우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온정완에게 수만 명의 군인들을 이끌고 하운산 밖을 지키라고 했다.그들이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왜 안가?”임서우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민예슬을 보며 물었다.“같이 있을 거야.”민예슬이 웃으며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하하하! 살아 나왔네!”쾅!천지를 진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묘가 통째로 무너졌다.최만수는 총회 부하 수백 명을 데리고 뛰쳐나왔다.“드디어 나왔네!”“살아 있어서 다행이야.”“그러게 말이야!”총회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작전은 정말 위험천만했다.왔을 때 1만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1, 2천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묘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다리가 떨렸다.“형제들이여! 어서 총회로 돌아가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장님께 알리고 임서우를 죽여 대장로님에게 복수를 해주자!”최만수가 독살스럽게 말했다.“임서우를 죽입시다!”“임서우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총회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임서우를 죽이고 싶어 이를 갈았다.“서우 씨에게 덤비는 것보다 먼저 이곳을 살아서 떠날 수 있을지 생각해 봐!”누군가가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했고 최만수는 주위를 둘러보자 총을 메고 실탄을 장전한 병사 몇천 명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들의 무기는 모두 총회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었다.무슨 일이지?여기에 왜 군대가 있지?“뛰어!”최만수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갈 준비를 했다. 그러자 총회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져 도망갔다.“쏴!”온정완이 명령을 내리자 부하들은 방아쇠를 잡아당겼다.탕탕탕!...총알이 빗발치듯 날아갔고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총회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비록 그들도 무술을 다룰 줄 알지만 이렇게 많은 총과 실탄을 가진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그들은 죽는 순간에도 왜 여기에 군대가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심지어 왜 임서우에게 대항하려고 했는지 무척이나 후회되었다.“이 자질구레한 것들이 감히 드래곤 군신에게 손을 대다니. 어이가 없어!”온정완은 경멸하듯 말했다.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이다!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신 같은 존재이니 말이다.총소리가 잔잔해지자 또 삼사백 명의 사람들이 돌진해 나왔다.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십장로였다.
십장로의 오장육부는 온정완의 주먹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뭐지! 저 새끼들은 정체가 뭐야!”십장로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이미 전투 의욕을 잃었다.팡!바닥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고 십장로는 이 기회를 틈타 서둘러 이곳에서 탈출하려고 했다.“모조리 죽여!”온정완이 명령이 떨어지자 목숨을 걸고 저항하던 총회 부하들은 모두 죽었다.고대 무술 총회 5천 명이 전멸했다.암영문도 전멸했다.마지막에 십여 명이 고묘에서 뛰쳐나왔는데 선두에 선 사람은 민예슬이었다.“다들 준비!”온정완이 명령을 내리자 병사들은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그 모습을 보자 민씨 가문 사람들은 겁을 먹었다.“두 눈 똑바로 뜨고 봐! 우리는 청주 민씨 가문 사람들이야!”강소진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청주 민씨 가문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명문가이다. 드래곤 네이션 고위층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일부 군대 사람들도 민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면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민씨 가문? 그게 뭔데?”온정완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남강 고급 장교로서 수십만 명의 병사를 통솔하고 있다. 그는 민씨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괘씸한 것...”강소진은 화가 나서 발을 계속 동동 굴렀다.신분을 밝혔는데 전혀 먹히지 않았다.민씨 가문은 한 번도 이런 대우를 당한 적이 없다.“닥쳐!”민예슬이 호통을 쳤다. 그녀는 이 사람들이 임서우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아차렸다. 몇 년 동안 임서우의 계급이 또 높아진 것 같았다. 민예슬은 임서우가 지금 군대에서 어떤 직위에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휙휙휙!마침내 마지막 무리가 고묘에서 걸어 나왔다. 무려 백 명 정도가 되었다.“역시 바깥 공기가 좋네!”임서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드래곤 군신께 인사 올립니다!”“드래곤 군신께 인사 올립니다!”수천 명의 병사들은 임서우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들은 자신의 롤모델을 보며 무척 감격하였다.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이자 군부대의 신화이다.임서우를 처음 보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