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암영문의 사람들은 이런 장면에 익숙했지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시체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신수호는 부하들을 데리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 나갔다....그들이 석관 옆에 왔을 때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십장로는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만약 공격 장치가 남아 있다면 신수호 등은 죽었을 것이고 석관을 열 가능성이 없게 될 것이다.“열어!”신수호는 이를 악물고 명령했다.그러자 수십 명의 암영문 사람들이 석관을 열 준비를 했다.이때 신수호는 슬그머니 뒤로 몇 발짝 물러섰다. 그도 사람이니 당연히 죽을까 봐 겁이 났다.모두의 노력 끝에 석관이 조금씩 열렸고 다들 시선을 집중했다.“태숙조...”임서우가 긴장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현용도를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을 리가?”신정훈은 임서우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 신정훈의 말을 듣자 임서우는 이제야 안심이 되었다. 비록 신정훈이 자주 장난을 치지만 조상의 관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것이다.드르릉!석관이 조금씩 열렸다. 현용도가 나타나면 또 한 번의 피바람이 불 것이다.쾅!굉음과 함께 석관 뚜껑이 땅에 떨어졌다.“덤벼!”“현용도를 빼앗은 자에게 100억을 주겠어!”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이 순식간에 돌진해 나갔다. 변우현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큰 소리로 외쳤다.“현용도를 가져와야 해! 그리고 신수호의 안전을 잘 지켜.”십장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십장로, 어디 가?”변우현이 십장로 앞을 가로막았다. 현용도가 나타나면 그들의 협력도 여기서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변우현, 죽고 싶어?”십장로는 어두운 얼굴로 변우현을 쳐다보았다.그는 변우현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현용도를 가진 자만이 최후의 승자이다.십장로는 어떠한 여한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이때 갑자기 석관 내부에서 검푸른 연기가 피어올랐다.암영문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연기 속에 파묻혔다.“아! 내 눈!”“얼굴!”“살려주세요! 사람 죽어요!”...암영문의 부
신수호는 전에 없던 살의를 느꼈다. 그의 등은 식은땀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하지만 십장로는 이내 자기감정을 추스르면서 말했다.“됐어. 네 탓도 아닌데. 누구도 이런 상황이 오면 대비할 수 없을 거야.”십장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인원이 턱도 없이 부족한데 만약 신수호를 죽이면 십장로는 외톨이가 될 것이다.“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신수호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공손하게 말했다.앞으로 돌격하던 최만수 등은 이 광경을 보고 얼른 멈추었다.충격!공포!너무 놀란 나머지 다들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이 조금 느렸기에 이런 비참한 죽임을 피면 했다.죽은 암영문 사람들의 피부가 계속 썩어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몸을 떨었다.석관에 또 다른 장치가 있지 않을까 봐 모두 두려워했다.“임서우!”변우현은 갑자기 임서우를 바라보며 화를 버럭 냈다.“네가 현용도를 가지면 난 너 이 자식을 죽일 거야.”십장로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방금 석관 뚜껑을 열 때 임서우만 가만히 서 있었다. 그는 분명히 석관 안에 공격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때 임서우가 발을 살짝 굴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것 같더니 그는 석관 앞에 도착했다.응?사람들은 임서우가 갑자기 왜 멍청한 짓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 석관 쪽으로 다가가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 아닌가?“헐! 우리 모두 농락당했네!”십장로가 비명을 질렀다.“개자식! 이제 석관에 다른 장치가 없을 거야! 얼른 돌격해!”변우현이 소리를 질렀다.신정훈은 안전하다는 옆에 서 있었다. 유독가스임을 알면서도 달려드는 것은 이제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임서우는 이미 석관 옆에 서 있었다. 석관 안에는 시체 한 구가 있었는데 잠든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시신이 썩지도 않았고 피부가 푸석푸석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핏기도 있어 보였다.임서우는 시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전에 실력이 강한 사람은 죽은 후에 육신이 썩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전설을 들
“능력 있으면 내 손에서 총을 뺏어 가!”임서우는 차갑게 웃으며 팔극권과 현용도를 품에 넣었다.“당장 죽여! 저 자식을!”십장로 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은 임서우에게 이용당해 부하들을 많이 잃었다.순간, 모든 사람들은 손에 무기를 들고 임서우에게 돌진했다.“서우 씨를 보호해!”“돌격!”김서윤이 손을 흔들자 첩갑부대 백 명이 달려 나갔다.일촉즉발.함성이 산 전체에 울려 퍼졌다.“임서우! 빨리 물건을 내놔.”십장로와 변우현 두 사람은 동시에 임서우를 째려보았다. 그들은 현용도를 얻기 위해 온갖 고난을 겪었는데 임서우에게 현용도를 빼앗겨 무척 아쉬웠다.“덤벼! 무슨 능력으로 덤비는지 한번 볼게.”임서우는 손을 뒤로 한 채 덤덤하게 서 있었지만,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나타냈다.십장로와 변우현은 뜨끔하면서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결국 뛰쳐나갔다. 이번에는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병신!”임서우는 담담하게 웃더니 강력한 펀치로 십장로와 변우현의 얼굴을 겨누었다.주먹은 무서운 강풍을 몰고 왔다.십장로와 변우현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임서우의 펀치에는 화려한 기교가 없었지만 무서운 힘을 지녔다. 주먹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쿵!쿵!둔탁한 소리가 두 번 들르더니 십장로와 변우현은 시위를 벗어난 활처럼 멀리 날아갔다.임서우는 그 자리에 서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는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십장로와 변우현 같은 강자라도 임서우의 한 방을 막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공격은 매우 무기력해 보였다.“이럴 수가!”십장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임서우의 주먹에 그는 십여 미터 떨어져 나갔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야 비로소 일어섰다.푸!하지만 이때 갑자기 가슴이 아파지면서 십장로는 피를 토했다. 십장로는 눈을 부릅뜨고 임서우를 째려보았다.변우현과 함께 공격했는데도 임서우를
“대장로님, 괜찮으세요?”최만수가 달려가 변우현을 부축하면서 친절하게 물었다. 그러자 변우현은 갑자기 전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다.그는 전에 확실히 최만수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지만 지금은 최만수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괜찮아, 빨리 도망치자. 아니면 다 여기서 죽을 거야.”변우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때 최만수는 의미심장하게 변우현을 쳐다보았다.‘간다고? 심하게 다친 것 같은데...’이 생각을 하니 최만수는 사악하게 웃었다.“푸!”최만수는 칼로 변우현의 복부를 찔렀다.그러자 변우현은 다시 피를 토했다.“최만수! 너...”변우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최만수를 쳐다보았다. 그는 최만수가 자신에게 손을 댈 줄을 몰랐다.“너... 왜 나를 죽이려 해?”변우현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는 최만수가 왜 자신에게 손을 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허허! 너는 죽어도 싸! 내가 아무리 그래도 총회 호법인데 나를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다니.”최만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웃었다. 그는 오랫동안 참다가 마침내 복수를 했다. 그는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변우현을 직접 죽이게 되어 최만수는 매우 기뻤다.그는 진작에 복수를 하고 싶었다.“최만수... 그때... 내가 너를 총회에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네가 어떻게 오늘까지 살 수 있겠어. 감히 나를 죽여? 회장님께서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변우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왜 진작에 최만수의 실체를 알아보지 못했을까?이젠 모든 것이 늦었다. 변우현은 아무런 반격의 힘도 없었다.“회장님은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거야. 다른 사람들은 네가 임서우의 손에 죽었다고 생각하겠지. 괜히 걱정하지 마. 내가 남은 형제들을 데리고 돌격할 거니깐.”최만수는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그리고 칼을 움켜쥐고 또 한바탕 휘젓자 변우현의 내장은 산산조각이 났다.아!변우현은 계속 피를 토했고 점점 허약해졌다.“최만수, 이 나쁜 놈아. 내가 죽어 귀신이 되더라도 너 이 자식의 목
“죽여!”철갑 부대는 일제히 소리쳤다. 그러자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은 반격할 힘도 없이 죽었다.이 광경을 보고 십장로도 놀랐다.변우현이가 이렇게 부실하게 죽었다니?십장로는 철수할지 말지 고민에 빠졌다.현용도가 코 앞에 있는데 지금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다.휙휙휙!갑자기 십여 개의 그림자가 고묘에 나타났다. 바로 민씨 가문 사람들이었다.민씨 가문 사람들을 보자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결국 모두 현용도를 빼앗으러 온 것이기에 그들의 공동의 적은 바로 임서우이다.적의 적은 친구인 셈이다.임서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드디어 등장한 민씨 가문 사람들을 쳐다봤다.임서우는 민예슬이 어떤 사람임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수단이 예사롭지 않고 실력도 대단했다. 이 점은 군대에서 있을 때부터 돋보였다.만약 민예슬이 남자였다면 그는 이미 민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었을 것이다. 민예슬이 나타난 것을 보자 십장로는 너무 기뻤다. 변우현은 이미 살해당했기에 임서우의 손에서 현용도를 빼앗으려면 반드시 다른 조력자를 구해야 한다.청주 민씨 가문의 실력은 매우 강했다. 만약 그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다.“예슬 아가씨, 현용도가 임서우의 손에 있어요. 우리같이 힘을 합치는 건 어떨까요?”십장로가 말했다. 하지만 민예슬은 무표정한 얼굴로 십장로의 말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십장로 등은 임서우의 10분의 1도 못하다. 당연히 임서우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강소진이 현용도가 임서우의 손에 있다는 말에 더 초조해졌다.그들의 임무는 바로 현용도를 손에 넣는 것이다. 그러기에 반드시 지금 손을 써야 한다.“아가씨, 암영문과 함께 손을 잡고 임서우를 상대합시다.”강소진이 조급하게 말했다.“닥쳐! 네가 말할 차례야?”민예슬은 강소진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강소진의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강소진은 연달아 민예슬에게 훈계를 받은 이유가 모두 임서우 때문이다.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는 당연히 줄 수 있어. 하지만 너는 민씨 가문을 대표해서 온 거잖아. 네가 갖고 돌아가면 결국 네 혼자의 것이 될 수 없어.”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민예슬도 임서우가 자신과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게다가 임서우 말이 맞다. 지금 현용도를 손에 넣어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지만 민예슬은 임서우가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자기에게 양보해 줄 수 있다는 말에 감동하였다.순간 민예슬은 활짝 핀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자기가 임서우의 마음속에 아직 어느 정도의 위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정말 원한다면 가져가.”임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 광경을 보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임서우가 순순히 현용도를 양보한다니?전에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몇 가지 일을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시작된 서툰 사랑이기에 많은 일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어쨌든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상처를 줬다. 그래서 임서우는 마음의 빚이 남았다.“서우 씨!”“맹주님!”그 모습을 보자 김서윤 등은 매우 초조했다.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도 그린 물건인가? 이렇게 쉽게 양보다 하다니.“아가씨, 왜 멍하니 계세요?”민예슬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강소진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럿다. 강소진은 민예슬과 임서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민예슬이 현용도 잔본을 가져가면 반드시 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민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로 가득 찼지만, 십장으로의 안색은 보기 흉했다.그는 현용도를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모두 겪었다. 결국 임서우는 현용도를 이렇게 순순히 민예슬에게 주다니.“싫어! 난 다 필요 없고 너를 갖고 싶어.”민예슬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코 앞에 있는 현용도를 거절하다니.민예슬은 사랑스럽게 임서우를 쳐다봤다. 그녀는 임서우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른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현용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민예슬은 오직 임서우만을 원한다
임서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현용도 잔본이 사라졌다.“하하하!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군!”신수호가 신이 나서 웃으며 말했다. 그는 방금 임서우와 민예슬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몰래 숨었다가 갑자기 나타나 현용도를 빼앗아 갔다.신수호가 현용도를 빼앗아 가는 것을 보고도 임서우는 매우 담담했다.“수호야! 얼른 현용도를 넘겨!”십장로가 소리쳤다.“왜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신수호가 고개를 돌려 웃었다. 어렵게 얻은 현용도를 남에게 주는 것은 너무 멍청한 짓 아닌가?“뭐! 저 자식이 미쳤구나. 뭐 하려는 거야? 지금!”십장로는 어리둥절해졌다.“현용도는 제 것입니다. 제가 책에 적인 기술을 다 익히면 제가 최고의 강자가 될 것입니다.”신수호가 크게 웃었다. 그때가 되면 그의 실력이 강해질 것이고 당연히 십장로의 눈치를 보며 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바보가 아닌 이상 현용도를 십장로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수호야! 죽고 싶어? 내가 너를 가르쳤다는 것을 잊지 마!”십장로가 화를 내며 말했다.“허허! 그저 저를 총알받이로 썼을 뿐이죠. 현용도는 제 것입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요.”신수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 빨리 여기를 떠나야 한다. 현용도에 적혀 있는 기술을 모두 배운다면 그는 무조건 강자가 될 것이다.“개자식!”십장로는 이를 갈며 화를 냈다. 그는 신수호가 이렇게 야망 있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하하! 드라마네! 암영문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야. 하하하!”임서우는 껄껄 웃었다.“임서우, 네가 애쓴들 무슨 소용 있겠어. 이제 현용도는 내 것이야.”신수호는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서둘러 도망가려고 했다.“확실해?”임서우는 귀찮은 듯 되물었다.악!신수호가 말을 반쯤 했을 때 비수가 그의 등에 꽂혔다.“너...”신수호가 고개를 돌려 보니 뜻밖에도 함경재였다.“하하하. 방심했군!”함경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줄곧 손을 쓸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내 공격을 개시했다.신수호는 뭐라고 더 말하
“하하하! 너무 웃겨!”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함경수를 바라봤다.“왜 웃어?”함경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난 네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리석다니. 곧 죽을 텐데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어?”임서우는 한숨을 쉬며 시큰둥하게 말했다.“임서우! 헛소리 그만해. 내가 네 말을 믿을 것 같아?”함겸수는 피식 웃었다.그러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갑자기 복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칼 한 자루가 그의 내장을 찔렀다. 바로 십장로였다.“왜! 당신이!”함경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간신히 십장로를 도와 현용도를 빼앗아 왔는데 왜 십장로는 그를 죽이려 할까?“허허! 임서우 말이 맞아. 넌 정말 멍청한 자식이야.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꿈꿔왔던 물건인데 내가 이걸 문주님께 넘겨줄 것 같아? 이걸 얻는 자가 곧 천하를 얻는 것과 같은데 말이야. 그러니 너를 죽여 이 사실을 덮을 수밖에 없잖아.”십장로는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수호가 방금 한 말처럼 십장로가 신수호를 구한 것은 그를 총알받이로 쓰기 위해서이다. 까놓고 말하면 개를 키우는 것과 같았다.물론 십장로가 함경수를 구한 목적도 똑같다. 이제 함경수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었는데 그를 남겨둬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신수호도 현용도를 차지하려고 했고 십장로도 당연히 꿈꿔왔던 현용도를 독차지하려고 했다.현용도의 비밀을 풀 수 있다면 그의 실력은 종사를 돌파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암영문 문주의 자리는 바로 그의 것이다.“십장로님... 정말 지독한 사람....”함경수는 십장로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건 네가 멍청해서 그래.”십장로는 말 섞기조차 귀찮아하며 비수를 뽑았다.푸!함경수의 몸에는 피가 줄줄 흘렀고 그는 상처를 부여잡고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그는 지금 십장로의 말을 굳게 믿을 것을 후회하고 있다.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가짜였다.임서우의 말처럼 그는 정말 너무 어리석었다.신수호과 마찬가지로 이용당했다. 하지만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