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로와 변우현 두 사람은 냉소를 지었다.‘이 자식들은 정말 죽고 싶어서 안달이네.’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석관에 가까워졌을 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휙! 휙! 휙!한 줄기 한 줄기 서늘한 빛이 나타났다.사방에서 갑자기 많은 화살이 날아왔다.그러자 갑자기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석관 옆에 수백 명의 시체가 쓰러져갔고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함정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이곤의 함정은 외부의 함정보다 엄청나게 더 강했다.몇몇 후천 대사들도 목숨을 잃었다.“태숙조, 이런 걸 보니 현영도 잔권을 찾는 게 그리 쉽지는 않네요.”임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서두르지 마. 때가 되면 현용도 잔본은 당연히 네가 차지하게 될 거야.”신정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면서 말했다.그러자 임서우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임서우가 반응이 없자 십장로와 변우현도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들은 확실히 현용도 잔본을 얻고 싶어 했다.하지만 석관 부근에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도 몰랐다.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변우현과 십장로는 신정훈을 쳐다보았다.“늙은 놈아. 넌 현용도 잔본을 어떻게 얻는지 알고 있을 거야. 빨리 말해!”변우현이 소리쳤다.“노인에 대한 존경이 하나도 없네. 내가 알고 있다고 해도 너에게 절대 말하지 않을 거야.”신정훈은 퉁명스럽게 말했다.“이런...”변우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임서우가 그들을 모욕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늙은이마저 감히 그들에게 함부로 대했다.“어차피 넌 이제 곧 죽으니 내가 널 죽여줄게.”분노에 가득 찬 변우현은 소리치며 신정훈에게로 날아갔다.임서우는 결코 나설 계획이 없었다.신정훈의 실력은 예측할 수 없었기에 이런 상황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갑자기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변우현은 피를 토하며 통째로 날아갔다.“말도 안 돼.”“100세가 넘는 노인이 대장로님을 날려 보낸 거야?”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변우현은 고개를 들어 십장로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협력은 할 수 있으나 우리는 바보가 아니야. 우리가 너희 대신에 길 찾기를 원한다면 어림도 없어.”총회는 이미 많은 사람을 잃었다.더 이상 무리하게 행동했다가는 어쩌면 변우현 홀로 남게 될 수도 있었다.십장로는 마지못해 수백 명의 고대 무술 수련자들을 바라보았다.“너희들은 지금 바로 석관으로 돌진해!”십장로는 그들에게 소리쳤다.그들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차마 말은 하지 못했다.그들이 이곳으로 올 때 이미 만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몇백 명만 남았다.이제 다시 달려들었다가는 아마 모두 이곳에서 죽을 것이다.“왜? 감히 내 뜻을 거역하려는 거야?”십장로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그가 고대 무술 수련자들을 살려 두었던 건 그들을 시켜 길을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지금 현용도가 바로 눈앞에 있으니 누군가 희생해야 했다.십장로가 말하자 암영문의 사람들은 모두 한 발짝 내디뎠다.총회 사람들도 앞으로 나섰다.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돌진하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었다.몇백 명의 고대 무술 수련자들은 큰 슬픔에 잠겨져 있었다. 그들은 원래 현용도 잔본을 바라보고 이곳으로 왔는데 현용도는 커녕 여기에 목숨까지 잃을 것 같았다.임서우는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이 사람들은 결국에 너무 탐욕스러워서 지금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십장로가 그들을 상대하지 않더라도 임서우가 손을 쓸 것이다.“돌진!”“다들 목숨 걸고 싸워!”그들은 거의 죽을 각오를 하고 마지못해 돌진할 수밖에 없었다.만약 뛰쳐나간다면 아직 살길이 있을지도 몰랐다.하지만 만약 계속 이곳에 가만히 있으면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휙! 휙! 휙!그들이 뛰쳐나가자마자 또 많은 날카로운 화살이 날아왔다.그들은 전혀 화살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총회! 암영문! 이 나쁜 자식들. 난 죽어서라도 너희들을 찾아 가만두지 않을 거야.”“젠장! 정말 지독한 것들.”“난
비록 암영문의 사람들은 이런 장면에 익숙했지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시체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신수호는 부하들을 데리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 나갔다....그들이 석관 옆에 왔을 때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십장로는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만약 공격 장치가 남아 있다면 신수호 등은 죽었을 것이고 석관을 열 가능성이 없게 될 것이다.“열어!”신수호는 이를 악물고 명령했다.그러자 수십 명의 암영문 사람들이 석관을 열 준비를 했다.이때 신수호는 슬그머니 뒤로 몇 발짝 물러섰다. 그도 사람이니 당연히 죽을까 봐 겁이 났다.모두의 노력 끝에 석관이 조금씩 열렸고 다들 시선을 집중했다.“태숙조...”임서우가 긴장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현용도를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을 리가?”신정훈은 임서우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 신정훈의 말을 듣자 임서우는 이제야 안심이 되었다. 비록 신정훈이 자주 장난을 치지만 조상의 관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것이다.드르릉!석관이 조금씩 열렸다. 현용도가 나타나면 또 한 번의 피바람이 불 것이다.쾅!굉음과 함께 석관 뚜껑이 땅에 떨어졌다.“덤벼!”“현용도를 빼앗은 자에게 100억을 주겠어!”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이 순식간에 돌진해 나갔다. 변우현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큰 소리로 외쳤다.“현용도를 가져와야 해! 그리고 신수호의 안전을 잘 지켜.”십장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십장로, 어디 가?”변우현이 십장로 앞을 가로막았다. 현용도가 나타나면 그들의 협력도 여기서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변우현, 죽고 싶어?”십장로는 어두운 얼굴로 변우현을 쳐다보았다.그는 변우현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현용도를 가진 자만이 최후의 승자이다.십장로는 어떠한 여한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이때 갑자기 석관 내부에서 검푸른 연기가 피어올랐다.암영문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연기 속에 파묻혔다.“아! 내 눈!”“얼굴!”“살려주세요! 사람 죽어요!”...암영문의 부
신수호는 전에 없던 살의를 느꼈다. 그의 등은 식은땀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하지만 십장로는 이내 자기감정을 추스르면서 말했다.“됐어. 네 탓도 아닌데. 누구도 이런 상황이 오면 대비할 수 없을 거야.”십장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인원이 턱도 없이 부족한데 만약 신수호를 죽이면 십장로는 외톨이가 될 것이다.“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신수호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공손하게 말했다.앞으로 돌격하던 최만수 등은 이 광경을 보고 얼른 멈추었다.충격!공포!너무 놀란 나머지 다들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이 조금 느렸기에 이런 비참한 죽임을 피면 했다.죽은 암영문 사람들의 피부가 계속 썩어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몸을 떨었다.석관에 또 다른 장치가 있지 않을까 봐 모두 두려워했다.“임서우!”변우현은 갑자기 임서우를 바라보며 화를 버럭 냈다.“네가 현용도를 가지면 난 너 이 자식을 죽일 거야.”십장로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방금 석관 뚜껑을 열 때 임서우만 가만히 서 있었다. 그는 분명히 석관 안에 공격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때 임서우가 발을 살짝 굴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것 같더니 그는 석관 앞에 도착했다.응?사람들은 임서우가 갑자기 왜 멍청한 짓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 석관 쪽으로 다가가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 아닌가?“헐! 우리 모두 농락당했네!”십장로가 비명을 질렀다.“개자식! 이제 석관에 다른 장치가 없을 거야! 얼른 돌격해!”변우현이 소리를 질렀다.신정훈은 안전하다는 옆에 서 있었다. 유독가스임을 알면서도 달려드는 것은 이제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임서우는 이미 석관 옆에 서 있었다. 석관 안에는 시체 한 구가 있었는데 잠든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시신이 썩지도 않았고 피부가 푸석푸석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핏기도 있어 보였다.임서우는 시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전에 실력이 강한 사람은 죽은 후에 육신이 썩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전설을 들
“능력 있으면 내 손에서 총을 뺏어 가!”임서우는 차갑게 웃으며 팔극권과 현용도를 품에 넣었다.“당장 죽여! 저 자식을!”십장로 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은 임서우에게 이용당해 부하들을 많이 잃었다.순간, 모든 사람들은 손에 무기를 들고 임서우에게 돌진했다.“서우 씨를 보호해!”“돌격!”김서윤이 손을 흔들자 첩갑부대 백 명이 달려 나갔다.일촉즉발.함성이 산 전체에 울려 퍼졌다.“임서우! 빨리 물건을 내놔.”십장로와 변우현 두 사람은 동시에 임서우를 째려보았다. 그들은 현용도를 얻기 위해 온갖 고난을 겪었는데 임서우에게 현용도를 빼앗겨 무척 아쉬웠다.“덤벼! 무슨 능력으로 덤비는지 한번 볼게.”임서우는 손을 뒤로 한 채 덤덤하게 서 있었지만,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나타냈다.십장로와 변우현은 뜨끔하면서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결국 뛰쳐나갔다. 이번에는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병신!”임서우는 담담하게 웃더니 강력한 펀치로 십장로와 변우현의 얼굴을 겨누었다.주먹은 무서운 강풍을 몰고 왔다.십장로와 변우현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임서우의 펀치에는 화려한 기교가 없었지만 무서운 힘을 지녔다. 주먹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쿵!쿵!둔탁한 소리가 두 번 들르더니 십장로와 변우현은 시위를 벗어난 활처럼 멀리 날아갔다.임서우는 그 자리에 서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는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십장로와 변우현 같은 강자라도 임서우의 한 방을 막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공격은 매우 무기력해 보였다.“이럴 수가!”십장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임서우의 주먹에 그는 십여 미터 떨어져 나갔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야 비로소 일어섰다.푸!하지만 이때 갑자기 가슴이 아파지면서 십장로는 피를 토했다. 십장로는 눈을 부릅뜨고 임서우를 째려보았다.변우현과 함께 공격했는데도 임서우를
“대장로님, 괜찮으세요?”최만수가 달려가 변우현을 부축하면서 친절하게 물었다. 그러자 변우현은 갑자기 전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다.그는 전에 확실히 최만수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지만 지금은 최만수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괜찮아, 빨리 도망치자. 아니면 다 여기서 죽을 거야.”변우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때 최만수는 의미심장하게 변우현을 쳐다보았다.‘간다고? 심하게 다친 것 같은데...’이 생각을 하니 최만수는 사악하게 웃었다.“푸!”최만수는 칼로 변우현의 복부를 찔렀다.그러자 변우현은 다시 피를 토했다.“최만수! 너...”변우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최만수를 쳐다보았다. 그는 최만수가 자신에게 손을 댈 줄을 몰랐다.“너... 왜 나를 죽이려 해?”변우현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는 최만수가 왜 자신에게 손을 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허허! 너는 죽어도 싸! 내가 아무리 그래도 총회 호법인데 나를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다니.”최만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웃었다. 그는 오랫동안 참다가 마침내 복수를 했다. 그는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변우현을 직접 죽이게 되어 최만수는 매우 기뻤다.그는 진작에 복수를 하고 싶었다.“최만수... 그때... 내가 너를 총회에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네가 어떻게 오늘까지 살 수 있겠어. 감히 나를 죽여? 회장님께서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변우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왜 진작에 최만수의 실체를 알아보지 못했을까?이젠 모든 것이 늦었다. 변우현은 아무런 반격의 힘도 없었다.“회장님은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거야. 다른 사람들은 네가 임서우의 손에 죽었다고 생각하겠지. 괜히 걱정하지 마. 내가 남은 형제들을 데리고 돌격할 거니깐.”최만수는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그리고 칼을 움켜쥐고 또 한바탕 휘젓자 변우현의 내장은 산산조각이 났다.아!변우현은 계속 피를 토했고 점점 허약해졌다.“최만수, 이 나쁜 놈아. 내가 죽어 귀신이 되더라도 너 이 자식의 목
“죽여!”철갑 부대는 일제히 소리쳤다. 그러자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은 반격할 힘도 없이 죽었다.이 광경을 보고 십장로도 놀랐다.변우현이가 이렇게 부실하게 죽었다니?십장로는 철수할지 말지 고민에 빠졌다.현용도가 코 앞에 있는데 지금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다.휙휙휙!갑자기 십여 개의 그림자가 고묘에 나타났다. 바로 민씨 가문 사람들이었다.민씨 가문 사람들을 보자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결국 모두 현용도를 빼앗으러 온 것이기에 그들의 공동의 적은 바로 임서우이다.적의 적은 친구인 셈이다.임서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드디어 등장한 민씨 가문 사람들을 쳐다봤다.임서우는 민예슬이 어떤 사람임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수단이 예사롭지 않고 실력도 대단했다. 이 점은 군대에서 있을 때부터 돋보였다.만약 민예슬이 남자였다면 그는 이미 민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었을 것이다. 민예슬이 나타난 것을 보자 십장로는 너무 기뻤다. 변우현은 이미 살해당했기에 임서우의 손에서 현용도를 빼앗으려면 반드시 다른 조력자를 구해야 한다.청주 민씨 가문의 실력은 매우 강했다. 만약 그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다.“예슬 아가씨, 현용도가 임서우의 손에 있어요. 우리같이 힘을 합치는 건 어떨까요?”십장로가 말했다. 하지만 민예슬은 무표정한 얼굴로 십장로의 말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십장로 등은 임서우의 10분의 1도 못하다. 당연히 임서우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강소진이 현용도가 임서우의 손에 있다는 말에 더 초조해졌다.그들의 임무는 바로 현용도를 손에 넣는 것이다. 그러기에 반드시 지금 손을 써야 한다.“아가씨, 암영문과 함께 손을 잡고 임서우를 상대합시다.”강소진이 조급하게 말했다.“닥쳐! 네가 말할 차례야?”민예슬은 강소진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강소진의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강소진은 연달아 민예슬에게 훈계를 받은 이유가 모두 임서우 때문이다.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는 당연히 줄 수 있어. 하지만 너는 민씨 가문을 대표해서 온 거잖아. 네가 갖고 돌아가면 결국 네 혼자의 것이 될 수 없어.”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민예슬도 임서우가 자신과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게다가 임서우 말이 맞다. 지금 현용도를 손에 넣어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지만 민예슬은 임서우가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자기에게 양보해 줄 수 있다는 말에 감동하였다.순간 민예슬은 활짝 핀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자기가 임서우의 마음속에 아직 어느 정도의 위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정말 원한다면 가져가.”임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 광경을 보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임서우가 순순히 현용도를 양보한다니?전에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몇 가지 일을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시작된 서툰 사랑이기에 많은 일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어쨌든 임서우는 민예슬에게 상처를 줬다. 그래서 임서우는 마음의 빚이 남았다.“서우 씨!”“맹주님!”그 모습을 보자 김서윤 등은 매우 초조했다. 현용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도 그린 물건인가? 이렇게 쉽게 양보다 하다니.“아가씨, 왜 멍하니 계세요?”민예슬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강소진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럿다. 강소진은 민예슬과 임서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민예슬이 현용도 잔본을 가져가면 반드시 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민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로 가득 찼지만, 십장으로의 안색은 보기 흉했다.그는 현용도를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모두 겪었다. 결국 임서우는 현용도를 이렇게 순순히 민예슬에게 주다니.“싫어! 난 다 필요 없고 너를 갖고 싶어.”민예슬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코 앞에 있는 현용도를 거절하다니.민예슬은 사랑스럽게 임서우를 쳐다봤다. 그녀는 임서우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른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현용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민예슬은 오직 임서우만을 원한다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