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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말을 마친 주호석이 한 걸음 한 걸음 주태식에게 다가갔다.

이미 주태훈을 죽였으니 한 명 더 죽인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주태식의 표정은 흉악했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으니 더 이상 살 의미가 없었다. 차라리 주호석과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 나았다.

주호석은 천천히 주태식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쓸 준비를 했다.

"쓸데없는 말 다 끝났나?”

임서우가 차갑게 말하며 걸어왔다.

주호석은 온몸이 움찔하더니 조금 꺼림칙하게 임서우를 쳐다보았다.

비록 그의 실력은 확실히 화경의 정점을 돌파했고 후천 대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실력도 임서우 앞에서는 볼품없는 것이었다.

주호석은 이미 임서우가 얼마나 무서운지 대충 알고 있었다. 성운찬 등 사람도 임서우의 상대가 아니었는데 주호석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자기편까지 죽이다니, 정말 뜻밖이네. 더는 도망갈 기회가 없어. 칼을 내려놓고 이제 항복해."

임서우가 입꼬리를 치켜들며 웃었다.

임서우를 놓고 말하면 주호석 따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주호석이 후천 대사든, 선천 대사든 그의 앞에서는 개미와 같았다.

"임서우, 나는 절대 너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거야. 네가 나를 죽이겠다면 나는 너의 여자를 망칠 거야!"

주호석이 울부짖으며 신수아에게 다가갔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조르고 다른 손으로는 단도를 들고 있었다.

"임서우, 아내가 죽는 게 싫다면 빨리 이 사람들을 물러나게 해! 내가 떠나지 못하면 그녀는 죽을 거야!"

주호석은 이렇게 말하면서 단도를 신수아의 목덜미에 갖다 댔다.

신수아가 이를 악물었다. 목덜미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었고 약간 두려웠지만 임서우가 자신의 앞에 서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의 두려움은 천천히 사라졌다.

그의 눈을 보면 감정 기복이 전혀 없어 보였다.

"신수아, 이 사람이 바로 네 잘난 남편이야. 네가 죽는다는데 아무 반응도 없어! 정말 하찮네!"

주호석은 임서우의 모습을 보며 농담조로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내 남편은 절대 날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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