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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추혜선은 무릎을 꿇고 있는 그들을 보고 점차 상황 파악이 되었다.

“이런...”

추혜선은 눈이 휘둥그레서 여전히 눈앞에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임서우가 한 말이 진짜였어?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라고? 이게 말이 돼?’

“미친 년아! 멍하니 서서 뭐해! 어서 신 대표님께 무릎꿇고 사과해!”

김지웅은 다급히 추혜선을 잡아당겼다.

그는 그제야 허창석이 왜 임서우와 신수아를 그토록 꺼리는지 알 것 같았다.

추혜선은 신수아가 남한그룹의 대표라는 사실에 잠깐 주춤 거리다가 이내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몸을 덜덜 떨며 머리는 백지장이 되어버렸다.

자리에 앉아 있던 몇몇 친구들도 멍해졌다. 그들 중 누구도 신수아가 정말 남한그룹의 대표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모르고 그들은 방금까지도 신수아를 보고 비아냥거렸다.

“최서진, 금방 전 우리한테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지금 무릎 꿇고 뭐 하는 거야?"

임서우는 깨 고소한 듯 말했다.

“이 자식! 누가 너한테 임서우 님한테 그딴식으로 말하라 했어!”

염준휘는 분노에 휩싸여 최서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최서진은 자신마저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게 큰 사고를 쳐버렸다.

염준휘는 남한그룹 계열사의 책임자인 것은 맞지만, 신수아 앞에서 뭣도 아닌 존재였다. 그녀의 말 한마디면 염준휘는 바로 해고될 수 있다.

“삼촌...”

최서진은 벙어리가 되어 우물쭈물했다.

최서진 따위가 어떻게 신수아가 남한그룹의 대표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알았다면 아무리 담이 크다고 해도 절대 그녀를 막대하지 못했을 거다.

그제야 최서진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었는지 깨달았다.

그가 동창들한테 허세를 부린 것도 임서우와 신수아 눈에 그저 어린아이의 소꿉장난으로 보였을 거다.

“삼촌이라고 부르지 마. 지금부터 난 너 같은 조카를 둔 적도 없어!”

염준휘는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최서진과 거리를 뒀다.

그 말에 최서진은 두 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최서진이 비록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유학파지만, 남한그룹 계열사의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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