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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그만해.”

신수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녀는 이 웨딩드레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물론 돈이 부족한건 아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여보, 이번에는 내 말 들어. 며칠 동안 널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이 드레스를 살 충분한 가치가 있어!”

임서우는 완강한 태도로 말했다.

“하지만...”

신수아도 당연히 이 가격이 그들에게 별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남한그룹의 하루 수입이면 이런 웨딩드레스 수십 벌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신수아는 이 드레스를 사는게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

“됐어. 내 말 들어.”

임서우는 서둘러 신수아의 입을 틀어 막아버렸다.

그는 아내를 기쁘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를 쓰든 상관없었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행복을 살 수 있다.

신수아는 다소 사치스럽다 생각했지만 내심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박력 넘치는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신수아에게 무언가를 사줄 때 가격조차 묻지 않는 임서우는 그녀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신수아는 그런 임서우를 보며 마음 한쪽은 따뜻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점점 임서우한테 빠져들고 있는게 느껴졌다.

상황을 지켜보던 사장님은 놀랍고 그들이 부러웠다. 너무 존경스러운 사랑이 였다!

“사장님, 뭘 멍하니 계세요. 어서 웨딩드레스를 꺼내주세요.”

임서우가 멀뚱히 서있는 사장님을 재촉하며 말했다.

이윽고 임서우는 자신의 블랙카드를 꺼내 결제하려고 했다.

“자기야, 나 이거 너무 맘에 들어! 너무 예쁘다!”

바로 그때 한 남녀가 임서우와 신수아 앞에 나타났다.

여자는 살을 다 들어내 놓고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발랐다.

남자는 쫙 달라붙는 스키니진에 로퍼를 신고 있었다. 온몸에 명품을 걸쳤지만 한눈에 봐도 호감형은 아니였다.

“자기야! 나 이 웨딩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사줄 수 있어? 내가 입으면 정말 예쁘겠다, 그렇지!”

여자는 아양을 떨며 말했다.

“그래!”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장님, 이 웨딩드레스 얼마에요? 제가 살게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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