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근형은 또다시 가슴 앞에 손을 마주 합치며 말했다.“어르신, 이것은 수도를 제외한 저희 가문의 모든 재산이니 받아주세요.”홀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염근형은 모든 것을 내걸고서라도 싸우려 했다. 염씨 가문은 박두만을 잃은 후 다른 세력들과 싸울 수 조차 없어졌다.수도 밖의 산업도 위태로워졌다.공지훈의 무뚝뚝한 태도에 염근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가 왜 아무 반응이 없는지, 혹시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잠시 후 공지훈은 보석함을 탁자 위에 무심히 올려놓았다. “염근형 님께서 이리도 마음이 굳건하니 염치에도 불구하고 받을게요. 앞으로 수도에서 아무도 감히 염씨 가문을 괴롭히지 못할 거에요.”공지훈의 말에 염근형은 기쁨에 겨웠다.“감사합니다. 앞으로 염씨 가문은 무조건 어르신께 복종하겠습니다!”염근형은 허리를 굽혀 공지훈에게 절을 했다.“됐어, 다른 용건이 없으면 먼저 가봐.”공지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네!” 염근형은 그의 말에 머리를 들고 홀을 떠나려다 다급히 물었다.“어르신, 언제 임서우를 상대하실 생각이세요?”“임서우에 관한 일은 내가 먼저 생각해 보고 진전이 있으면 알려 주겠네.”공지훈은 덤덤하게 답했다.“하지만...”그러나 염소영은 하고픈 말이 더 있는 듯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염근형은 그녀를 잡아끌었다. “소영아 가자.”염근형은 염소영의 실언으로 혹시라도 공지훈을 화나게 할까 봐 걱정됐다.염근형 부녀가 떠난 후.“어르신, 정말 염씨 가문을 도와 임서우를 상대하실 생각이세요?”공승윤은 그 둘이 떠나기 바쁘게 물었다.“염씨 가문에서 후천대사를 잃었다 해도 실력이 있으니 우리의 앞잡이 노릇을 잘해주면 좋지.”공지훈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아직 섣불리 임시우를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성운찬!"공지훈은 높은 목청으로 외쳤다.그는 성운찬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명령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임서우의 정체를 밝혀내.”...모건 별장에서.임서우는
신수아의 모습은 유명한 연예인들과 별다를 것 없었다."서우야, 나 어때? 예뻐?"신수아는 임서우의 넋 나간 모습을 보며 수줍게 물었다."당연히 예쁘지! 내 아내가 제일 예뻐."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어쩜 말도 예쁘게 해?"그의 대답을 들은 신수아가 함박웃음을 지었다."그럼 가자."임서우가 말했다. 그들은 롤스로이스를 몰고 모건 별장을 떠났다. 원래 이렇게 비싼 차를 몰고 갈 생각은 없었지만, 차고에는 이것보다 못한 차가 없었다.서울시에 있는 5성급 호텔.보통 사람들은 이곳에서 밥을 먹을 수 없었다."서진아, 방금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이렇게 유세를 떨어도 돼? 이렇게 고급진 식당에 우리를 데리고 오다니!""하하하, 해외에 나가 간판을 따서 돌아오더니 바로 대기업 임원이 되다니 대단하네.""서진아, 네가 있는 회사 복지는 어때? 되게 좋다던데. 그 회사를 다니면 연봉이 몇억이라고 들었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서로를 잊지 말자! 우리 옛 동창들을 잊지 마!"호텔 로비에는 명품 차림에 고급 시계를 찬 최서진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찬사를 받고 있었다."당연하지, 다들 동창이니까 어려운 점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웃었다. 최서진은 친구들이 자기를 치켜세우는 것을 듣고 싶어서 동창 모임을 조직했다.그는 외국에서 돌아온 후 쉴 틈도 없이 동창들을 소집했는데 그것은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기 위해서였다."이번에 수아가 올지 모르겠네."한 여자 동창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한창 신나게 토론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신수아는 항상 동창들의 관심거리였다. 매번 모임마다 그녀에 대해 토론했다. 다들 신수아가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에게 시집갔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했다.신수아의 결혼식에 참석한 동창 몇 명은 그런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임서우는 절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신수아가 쓸모없는 사람과 결혼했다고 생각했다."안 올 것 같은데?"
호텔 밖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임서우와 신수아가 자전거를 타고 왔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호텔 밖에 세웠다."여보, 어쩜 저렇게 비싼 차도 고장 나지? 정말 열 받아 죽겠어!"신수아가 뾰로통해서 말했다."고장 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음에는 나가기 전에 점검을 받아야겠어."임서우가 대답했다. 임서우가 차를 몰고 호텔로 가는 도중에 차가 갑자기 고장 나서 김서윤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수리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모임에 늦지 않기 위해 신수아와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차가 고장 난 곳이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신수아가 호텔 안으로 들어가서 동창들을 보고 말했다."미안해. 오는 길에 차가 고장 나서 조금 늦었어."임서우가 신수아의 뒤를 바짝 따라 걸어 들어왔다. 많은 사람이 그들을 보고 경멸의 웃음을 지었다.그들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모두 사업이 성공해서 다들 차 한대씩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임서우와 신수아가 자전거를 타고 모임에 온 것은 정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오늘 신수아의 화장이 너무 정교해서 다들 그녀를 보며 넋을 잃었다. 미녀의 포스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긴 했다.최서진이 신수아를 본 순간, 그의 눈빛은 계속 그녀의 몸을 훑었다. 그는 이미 그녀가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신음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몇몇 남자 동창들도 신수아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몇몇 여자 동창들은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신수아가 나타나자 그녀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수아야, 서진이가 방금 외국에서 돌아와서 고급 호텔에서 밥을 사주는데 늦게 온 건 그렇다 치고 자전거를 타고 오다니. 그렇게 가난해? 네 바퀴 달린 차도 없어? 전에 다른 친구의 말로는 네가 결혼식을 성대하게 열었다고 하던데. 지금 내가 보기엔 완전히 헛소리인 것 같은데?"좀 요염해 보이는 여자가 몸을 뒤틀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머지 몇몇 동창들도 몰래 비웃었다.신수아는 어리둥절했다. 이 동창의 이름은 추혜선이었다. 고등학교 때
"사과? 꿈도 꾸지 말아요. 쓸모도 없으면서 밥만 축내는 놈이 무슨 자신감으로 사과를 하라고..."추혜선이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짝!"순간, 맑은소리가 들려왔다. 임서우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때린 것이었다.그 장면을 본 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경악했다.그들은 임서우가 직접 손을 쓸 줄은 몰랐다.최서진도 경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임서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다. 최서진은 임서우가 약간 오만하다고 생각했다."감히 나를 때려? 이 병신아, 얼굴만 번지르르한 놈아, 밥 얻어먹는 놈아, 감히 나를 때려? 나 오늘 너와 끝장을 볼 거야!"추혜선이 아픈 볼을 감싸 쥐고 화를 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마구 흔들며 임서우를 향해 돌진했다."돼지머리가 되고 싶으면 당장 덤벼."임서우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추혜선은 그 자리에서 넋을 잃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임서우는 이 화를 삼킬 수 없었다.추혜선은 최서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서진 오빠, 나 좀 도와줘. 임서우가 나를 괴롭혀!"추혜선이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고 최서진은 싫은 기색이 역력했다.요즘 추혜선은 최서진에게 자주 추파를 던졌다. 최서진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추혜선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그의 눈에는 신수아만 보였다. 그래도 그 자리에는 사람이 많았기에 어쩔 수 없이 나서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최서진입니다. 수아의 고등학교 동창이고요. 방금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지금은 서울시에 있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들 제 체면을 세워주시는 게 어때요? 더 따지지 말아요."하지만 임서우는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네가 뭔데? 외국에서 유학하고 서양문물을 숭배하는 너 같은 게 무슨 자신감으로 떠들어?"임서우가 분노했다. 말을 하면 할수록 그는 화가 났다. 드래곤 네이션에는 이런 경우가 많았다. 대학에서 배양한 학생들이 유학하고 나서 귀국하지 않고 외국에서 살면서 다른 나라 사
사회에 진출한 후, 모두가 속물적으로 변한 것 같았다.신수아는 후회했다. 이 모임에 참석하지 말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최서진을 따라가던 추혜선이 우울한 얼굴을 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자기야, 저 하정 호텔이 있는데 누가 저 때렸어요! 저를 대신해 복수 해주셔야 해요!"추혜선이 애교를 부렸다."뭐? 어느 보잘것없는 녀석이 감히 내 여자를 때려? 지금 바로 사람을 데리고 갈게."핸드폰 저쪽에서 사나운 목소리가 들렸다. 전화를 끊은 추혜선의 얼굴에는 험악한 웃음으로 가득했다.호텔 룸 안."오늘은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시켜도 돼. 내가 계산할게!"최서진이 츤데레같은 얼굴로 말했다. 그가 모든 사람의 중심인 것 같았다.사실, 최서진은 모두가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았다. 설령 연봉이 몇억 원이라고 해도 어쩌겠는가? 이런 고급 호텔에서 밥을 먹으려면 한 끼에 그의 한 달 치 월급을 써야 했다. 하지만 체면을 위해서라면 그는 마음을 독하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 동창들은 또 한바탕 탄성을 질렀다.임서우는 최서진이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바보를 보는 것 같았다.신수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런 장소를 매우 싫어했다. 신수아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두세 명의 친구들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추혜선은 룸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수아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갈수록 날카로워졌다.이어서 화려한 요리가 모두 식탁 위에 차려졌다.여러 사람이 잔을 들었다."자자! 다들, 건배! 서진이에게 먼저 짠!”"맞아! 먼저 서진이한테 짠해야 해! 만약 서진이가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런 고급 호텔에 와서 밥을 먹을 수 있겠어?”모든 사람이 잔을 들 때 오직 임서우만이 거기 앉아서 호수같이 평온한 안색을 하고 앉아있었다. 최서진은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오늘 파티에 와줘서 다들 고마워."최서진이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많은 사람들이 그를 향해
그들은 대부분이 서울시에서 일하지 않았다. 게다가 최서진은 방금 외국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서울시의 상황은 더더욱 몰랐다."전에 남한 그룹 계열사에서 대표님을 한 번 만났는데 나한테 호감을 느끼고 나를 발탁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최서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 남한 그룹 본사에 가고 싶었지만 그럴 자격이 없었다."앞날이 창창하네. 하하하!"한 동창이 허풍을 떨었다.최서진의 말을 듣고 신수아와 임서우가 서로 마주 보았다.'최서진이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지?'신수아는 계열사에서 최서진을 본 적조차 없었기에 그에게 호감을 느낀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서진아, 남한 그룹 대표가 계열사에서 널 본 적이 있다고? 난 왜 들어본 적도 없지?"신수아가 물었다."수아? 설마 너도 남한 그룹 계열사에서 일해?"최서진이 갑자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한 거짓말이 다른 사람에게 들통날까 봐 두려워했다."맞아, 하지만 난 한 번도 널 본 적이 없어."신수아가 말했다. 그녀는 전에 남한 그룹 계열사에 갔었지만 확실히 최서진을 본 적이 없었다."넌 회사에서 무슨 직책을 맡고 있어? 난 온종일 사무실에 있어서 아무나 날 볼 수 있는 건 아니야."최서진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신수아가 남한 그룹 계열사에서 일한다고 해도 아마 일개 직원일 것이라 생각했다.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도 그들은 계속 허풍을 떨었다."신수아, 남한 그룹 계열사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건 아니지? 하하하!"추혜선이 웃으며 말했다.모두 멍해있다가 추혜선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신수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찼다."수아야, 걱정하지 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널 승진시킬 방법을 생각해 볼게!"최서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어떻게 몰래 신수아와 잠자리를 가져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신수아가 어이없다는 듯 눈을 한번 뒤집었다. '내가 남한 그룹의 대표이자 계열사
정적이 흘렀다.룸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임서우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자리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하하하! 이건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웃긴 농담이야."최서진 등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웃었다."얘기 들었어?""신수아가 남한 그룹 회장이라고? 웃기고 있네.""쟤는 기껏해야 계열사 일개 직원이야!"신수아의 고등학교 동창들은 모두 숨넘어갈 듯 웃었다."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회장이라고 했는데 그럼 넌 무슨 신분이야?"최서진이 임서우를 가리키며 웃었다."나는 드래곤 군신이야."임서우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이 얼떨떨해졌다.'임서우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드래곤 군신?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 전장을 누비는 드래곤 킹이 어떻게 임서우겠어? 허풍도 적당히 떨어야지.'자신이 드래곤 군신이라는 임서우의 말에 신수아는 어리둥절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임서우가 중급 장교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최서진을 겁주기 위해 아무렇게나 지어낸 줄 알았다."하하하! 남한 그룹의 대표와 드래곤 군신? 너희 둘 머리가 좀 이상한 거지?"최서진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러니까. 그 꼴로 무슨 드래곤 군신이라고.""에이, 한 끼 제대로 먹고 싶었는데. 큰소리치고 염치도 모르는 두 사람을 만났네!"신수아의 고등학교 동창 몇 명이 말했다. 임서우와 신수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임서우가 싱긋 웃었다. 이 테이블의 사람은 그와 전혀 다른 두 세계에 있었다. 그가 정체를 밝혀도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드래곤 킹이 어떤 개념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이 우물 안 개구리들은 임서우의 배경이 얼마나 강력한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임서우는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계속하기 귀찮았다. 아무리 말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임서우가 웃자 최서진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임서우, 신수아가 남한 그룹의 대표라고 했으니 내가 한번 확인해 볼게.
"뭐 하는 거야?"신수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이렇게 빨리 가? 내 사촌이 온 다음에 가. 네가 남한 그룹의 대표라는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또 무슨 드래곤 군신이 맞는지 증명해. 웃겨, 정말."최서진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웃었다.이 시기에 그는 절대 임서우와 신수아를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었다. 어쩌면 이 기회를 빌려 남한 그룹의 진짜 대표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모임이 끝나고 신수아를 협박해서 둘이 뭔가를 하게 할 수도 있었다. 사실,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녀의 몸을 얻는 것이었다."너..."신수아는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원래 내 아내는 너랑 따지고 싶지 않았는데 굳이 그렇게 하겠다면 우리를 탓하지 마."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는 신수아의 어깨를 살짝 두드려 그녀를 앉혔다.최서진이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속으로 생각했다.'임서우 정말 오만하네, 감히 망언을 하다니?'그는 사촌이 호텔에 오면 그때 임서우와 신수아의 실체를 폭로할 생각이었다.책상에 앉아있는 몇몇 동창들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었다."퍽!"갑자기 룸의 문이 열렸다. 누군가가 문을 찬 것이었다."어느 겁 없는 놈이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댔어?”늠름한 체격의 남자가 흉악한 모습으로 부하 몇 명을 데리고 쳐들어 왔다.추혜선은 반가운 얼굴을 하며 즉시 몸을 일으켜 남자의 팔을 껴안고 교태를 부렸다."지웅 오빠, 드디어 오셨군요. 급해 죽는줄 알았어요!”김지웅은 줄곧 허창석을 따라다녔는데 얼마 전, 허창석이 갑자기 남한 그룹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지웅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이 와서 아첨했다. 많은 여자들이 스스로 그에게 들러붙었다. 추혜선도 그 여자들 중 하나였다.비록 추혜선이 좀 비속하긴 했지만 김지웅은 그래도 만족했다. 이 여자는 잠자리 기술도 좋고 일도 잘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추혜선을 아주 좋아했다.그래서 추혜선이 맞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화가 치밀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