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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염근형은 또다시 가슴 앞에 손을 마주 합치며 말했다.

“어르신, 이것은 수도를 제외한 저희 가문의 모든 재산이니 받아주세요.”

홀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염근형은 모든 것을 내걸고서라도 싸우려 했다. 염씨 가문은 박두만을 잃은 후 다른 세력들과 싸울 수 조차 없어졌다.

수도 밖의 산업도 위태로워졌다.

공지훈의 무뚝뚝한 태도에 염근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가 왜 아무 반응이 없는지, 혹시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잠시 후 공지훈은 보석함을 탁자 위에 무심히 올려놓았다.

“염근형 님께서 이리도 마음이 굳건하니 염치에도 불구하고 받을게요. 앞으로 수도에서 아무도 감히 염씨 가문을 괴롭히지 못할 거에요.”

공지훈의 말에 염근형은 기쁨에 겨웠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염씨 가문은 무조건 어르신께 복종하겠습니다!”

염근형은 허리를 굽혀 공지훈에게 절을 했다.

“됐어, 다른 용건이 없으면 먼저 가봐.”

공지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네!”

염근형은 그의 말에 머리를 들고 홀을 떠나려다 다급히 물었다.

“어르신, 언제 임서우를 상대하실 생각이세요?”

“임서우에 관한 일은 내가 먼저 생각해 보고 진전이 있으면 알려 주겠네.”

공지훈은 덤덤하게 답했다.

“하지만...”

그러나 염소영은 하고픈 말이 더 있는 듯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염근형은 그녀를 잡아끌었다.

“소영아 가자.”

염근형은 염소영의 실언으로 혹시라도 공지훈을 화나게 할까 봐 걱정됐다.

염근형 부녀가 떠난 후.

“어르신, 정말 염씨 가문을 도와 임서우를 상대하실 생각이세요?”

공승윤은 그 둘이 떠나기 바쁘게 물었다.

“염씨 가문에서 후천대사를 잃었다 해도 실력이 있으니 우리의 앞잡이 노릇을 잘해주면 좋지.”

공지훈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아직 섣불리 임시우를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성운찬!"

공지훈은 높은 목청으로 외쳤다.

그는 성운찬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명령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임서우의 정체를 밝혀내.”

...

모건 별장에서.

임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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