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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대구.

비연 보루.

오랜 역살를 지닌 건물이다.

비연 보루 전체는 넓은 면적을 차지했고 주위의 교통도 아주 편리했다.

대구에서 8대 세력 중 조씨 가문이 가장 뿌리가 깊었고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비연 보루의 정원 안에는 한복을 입은 7, 80은 되어 보이는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조문후, 조씨 세력에서 가장 명망 높은 인물이다.

그는 겸손하고 밖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계속 비연 보루에서 지내며 외출은 아주 적었다.

이때 조문후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

그의 앞에는 한 중년 남자가 서 있었는데 이름은 조훈이였다. 그는 조문후의 외동아들로서 지금은 조씨 가문의 실권자이다.

조훈은 아까 대구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조문후에게 말했다.

“이렇게 순식간에 상황이 바뀔 줄은 몰랐구나. 조씨 가문에도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겠어.”

조문후는 긴 한숨을 쉬며 슬프게 말했다.

“아버지, 저희의 가장 큰 적은 성운찬입니다. 그자가 수장의 자리에 앉지 못한 건 저희 가문에게는 좋은 일이 아닙니까? 왜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하시는 겁니까?”

조훈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이상훈과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임서우의 편에 섰으니 그들은 이제 공개적으로 풍운당과 맞서게 된 것이다. 너는 성운찬이 상관하지 않을 것 같니? 우리 몇 개 가문들이 모두 한배를 탄다면 성운찬은 언제든 우리를 공격할 수 있어. 입술이 없으면 이가 사라진다는 도리를 알겠니? 서로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조문후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때 조문후의 얼굴에는 무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쨌든 그도 대구에서 유명한 인물이었지만 이렇게 생각이 없는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가 자기가 죽으면 조씨 가문이 이놈의 손에서 망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준비해라. 이상훈과 다른 사람들이 이미 여기로 오는 중일 수도 있어.”

조문후가 말했다.

“아버지! 정말입니까? 그들이 올 거라고 생각하세요?”

조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조문후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자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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