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풍운문의 사람인 척한 것이 발각되면 죽음뿐이었다.“유 선생님, 아직도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요? 솔직히 얘기하면 저의 아버지는 모두 풍운문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당신들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풍운문에서는 당신들을 도와 천성당을 제거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 이점은 제가 더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주호석은 웃으며 말했다.주호석의 말에 네 사람 모두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하지만 천성당의 실력은 막강했기에 그들과 싸울 수는 없었다.일단 차질이 생기면 그들은 모두 되돌릴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완전한 확신이 없으면 누구도 감히 성급하게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우리가 할 건 뭡니까? 천성당의 실력은 저희와 상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많은 무림 고수를 길러냈습니다.”유태진은 조금 걱정하며 말했다.“유 선생님 안심하세요. 곽원희는 지금 동성에 없습니다. 그는 이미 대구로 출발했고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들에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입니다.”유태진과 다른 사람들이 계속 고민하는 것을 보고 주호석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 외에도 제 옆에 있는 서주형은 후천 대사입니다. 당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서주형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후천 대사라면 무술을 배우는 사람 중에서도 아주 센 등급이었다.유태진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이 정점에 있었지만 후천 대사와는 거리가 멀었다.서주영이 도와준다면 곽원희가 동성에 없을 때 그들이 천성당을 제압할 가능성도 있었다.“하지만 임서우와 곽원희가 돌아온다면 우리는 끝장이 아닙니까?”유태진은 여전히 걱정되었다.임서우를 생각하면 유태진은 온몸이 떨렸다.임서우는 강한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수단도 예측할 수가 없었다.아무런 손실도 보지 않는다면 유태진은 절대로 천성당을 공격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이것이 두렵고 저것이 두려우면 어떻게 합니까? 큰일은 절대로 도모할 수 없으시겠습니다. 이렇게
이때 대구.여기는 유명한 성황사 음식 거리였다.음식 거리에는 사람들로 붐볐고 각종 먹거리가 눈길을 끌었다.“괜찮네요!”신수아는 바비큐 꼬치를 들고 맛있게 먹었다.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먹으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두 사람은 가게들을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맛보곤 했다.신수아는 전에는 계속 일이 바빠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임서우와 함께 나왔기에 더욱 행복했다.“자기야, 여기 정말 맛있대. 먹어볼까?”임서우는 신수아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그래, 나 아직 배 안 불렀어.’신수아는 신이 나서 말했다.그런 다음 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한 가게로 들어갔다. 이름은 강남 제일이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여기야.”임서우가 레스토랑의 이름을 가리키며 말했다.“대구에 특색있는 음식은 여기 다 있대.”“자기야, 여기 처음 오는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익숙해 보여?”신수아는 의문이 들어 물었다.“누가 처음이래? 나 부하들을 이끌고 남북 전쟁을 할 때 드래곤 네이션의 구석구석을 다 가봤어.”임서우가 자랑스럽게 말했다.“또 허세는. 드래곤 네이션이 얼마나 큰 데. 어떻게 모든 지방을 다 가볼 수 있어? 뻥치지 마. 누굴 속이려고.”신수아는 임서우를 째려보며 말했다.신수아가 믿지 않으니 임서우도 더 할 말이 없었다.드래곤 군신으로서 많은 지역에 전쟁을 하러 간 것은 맞았다.하지만 대구에 대한 정보는 김서윤이 많이 수집해 주었다.이때 레스토랑 안은 사람들로 붐볐고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자기야, 아무래도 자리가 없겠는데?”신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두 분 들어오세요. 어떤 걸 드시겠어요?”한 웨이터가 임서우와 신수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혹시 룸이 남아 있나요?”임서우가 물었다.“마친 하나 남아 있습니다.”웨이터가 웃으며 대답했다.“잘됐네요. 우리 운이 좋은가 봐요.”신수아가 기뻐하며 말했다.임서우와 신수아는 웨이터를 따라 2층으로 갔다.“이건 메뉴입니다. 두 분 주문하시겠
쾅!큰 소리가 났다.누군가 룸의 문을 발로 차서 열었다.신수아는 맛있게 먹고 있다고 깜짝 놀랐다. 너무 놀라서 사레가 들릴 뻔했다.“자기야, 괜찮아?”임서우는 재빨리 물 한 컵을 따라 신수아에게 전해주었다.“괜찮아.”신수아는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고개를 저었다.이때 임서우의 표정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그가 와이프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정신 나간 놈이 감히 방해하는 걸까?이때 정장에 가죽구두를 입은 남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어왔다.“손님 두 분, 제가 다시 룸을 안배해 드려도 될까요?”웨이터는 당황하며 말다. 그가 막을 수 있는 사림이 아니었다.짝!누군지도 모를 남자는 손을 올려 웨이터의 뺨을 때렸다. “이런 개자식, 내가 누군지 알면서 감히 내 앞을 막아서? 그만두고 싶어?”남자는 잔인하게 말했다.웨이터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눈물을 흘렸다.임서우가 일어나서 웨이터를 살폈다.“죄송합니다. 이 사람들은...”웨이터는 조금 억울한 듯 말했다.“괜찮아요. 나가 봐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웨이터는 안도하며 서둘러 룸을 떠났다.“당신 누구야? 감히 내 룸에서 밥을 먹는 거야? 어서 꺼지지 못해?”남자는 거만하게 임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누가 이 룸이 당신의 것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죠? 모든 일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꺼져야 할 사람은 당신이고”임서우는 싸늘하게 갑자기 들어온 몇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허 이 자식!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조씨 가문 알지? 나 조광원이야. 조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젊은 남자는 자랑스럽게 말했다.“뭐? 대구 8대 세력 중 하나인 조씨 가문?”임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하하하, 이제야 겁이나? 알았으면 어서 꺼져.”조광원은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대구에서 조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그러나 조광원은 한동안 집에 갇혀 있다가 마침내 나올 기회를 얻었다.그는 왜 할아버지가 갑자기 자기의
“들어와. 이놈을 죽기 직전까지 때린 다음 바닥에 무릎을 꿇려. 난 이놈의 와이프와 즐기고 있을 테니. 오늘 이 자식한테 이 도련님과 맞서면 죽음뿐이라는 걸 똑똑히 알려줘야겠어.”조광원은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예.”조광원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모두 달려들어 임서우를 포위했다.사람들이 달려들어도 임서우의 표정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이 조씨 도련님은 정말 죽고 사는 게 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정말 대구에서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오늘 반드시 그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겠다.신수아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고 이제는 임서우의 안전을 걱정하지도 않았다.그녀는 이제는 임서우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기에 이런 상황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자기야, 저 불쌍한 놈을 따끔하게 혼내 줘. 감히 날 어떻게 할 생각을 해?”신수아는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어, 여보.”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이때 조광원의 부하들이 달려들었다.퍽!임서우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섰고 조광원의 부하들은 이미 바닥에 쓰러져있었다.그들은 임서우가 주먹을 휘두르는 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강렬한 고통이 느껴져 바닥으로 쓰러졌다.“윽...”그 장면을 본 조광원은 순간 멈칫했다. 자기가 데려온 부하들은 조씨 가문에서 세심하게 훈련시킨 사람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무자비한 놈들이었는데 임서우에게 상대도 되지 않을 줄은 몰랐다.임서우는 웃으며 조광원을 향해 걸어갔다.“너...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내가 말했지. 난 조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감히 나한테 손대기만 해 봐. 조씨 가문에서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서우가 점점 가까이 오는 것을 본 조광원은 조금 두려워했다.퍽!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임서우는 온 힘을 다해 조광원을 때렸다.조광원은 통증이 느껴지는 얼굴을 잡고서는 발을 동동 굴렀다.“푸!”그는 이빨 두 개와 피를 토해냈다.“이 개자식! 감히 날 때리다니.”조광원은 믿을 수 없다는
순간 조광원은 인생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렸다.“기억해. 네 비겁한 욕망은 이제 버려. 그리고 난 여기서 기다릴 거야. 마음대로 사람을 불러 봐. 네가 뭘 더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네.”임서우는 말하면서 다시 의자에 와서 앉았다.“자기야, 좀 너무한 거 아닐까?”신수아는 조금 걱정하며 물었다.“걱정ㅇ하지 마. 귀찮은 일 있으면 내가 처리해. 식사 마저 하자. 저런 놈들 때문에 괜히 우리 기분만 나빠지지 말고.”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신수아는 이제 완전히 임서우에게 의지했다. 아무리 큰일이 생겨도 임서우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그런 다음 두 사람은 계속 테이블에 차려져 있는 요리들을 맛보았다.침착한 임서우의 모습에 조광원은 더 분노했다. 그는 임서우의 사지를 찌어버리고 싶었다.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가랑이에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느껴져 일어설 수가 없었다.조광원은 자기 인생은 이미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껴졌다.발차기 한 번에 앞으로 그는 다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을 수도 있었다.조광원은 고통을 견디며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아빠! 나 좀 구해주세요. 강남 제일 레스토랑에서 어떤 사람이 절 때렸어요. 아빠가 오지 않으면 조씨 가문의 후대가 끊길 거예요.”조광원은 울부짖으며 아버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조씨 가문에서 나서면 임서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전화를 끊은 뒤 조광원은 임서우를 째려보며 잔인한 말을 뱉었다.“기다려. 곧 사람들이 와서 널 죽여버릴 테니까.”임서우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그는 때때로 신수아에게 음식을 먹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조광원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다른 한편, 조훈은 자기 아들의 전화를 받고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감히 누가 자기 아들을 때린단 말인가. 반드시 그놈에게 조씨 가문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줘야 했다. 그렇지 않고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나면 조씨 가문의 체면이 어떻게 될까?사무실에 있던 조훈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경비 대장님? 경호원
“큰일났어! 큰일났어!”이 상황을 본 웨이터는 어안이 벙벙했다.오늘 매출은 전부 없어졌다. 사장님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다.“조 대표님... 어떻게...”조훈을 알아본 웨이터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아들 어디 있어? 어서 안내해.”조훈은 인내심이 없었다. 웨이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뺨을 날리며 화를 냈다.웨이터는 고통이 느껴지는 뺨을 감싸며 마음속으로는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위에 있습니다. 2층입니다.”웨이터는 위층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뺨을 맞으니 정말 억울했다.“가자.”조훈이 큰 손을 젓자 수백 명 되는 사람들이 2층으로 올라갔다.이때 레스토랑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이는 사람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가게 매니저는 멍하니 보고 있다가 다급하게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2층 룸 안.“시간 됐어. 하지만 네 아버지는 오지 못했네?”임서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이때 조광원의 눈빛은 극심한 공포로 뒤덮였다. 임서우는 마치 악마처럼 다가왔다.임서우는 조광원과 얘기를 나누는 것도 귀찮았기에 바로 발을 들어 올려 조광원의 종아리를 밟으려고 했다.쾅!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룸의 문이 열렸다.“어떤 눈치 없는 놈이 감히 나 조훈의 아들을 건드려?”조훈은 문을 열고 들어와 큰 고소리로 분노했다.임서우는 마침 발로 밟으려다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시 발을 뗐다.정말 이 부자는 모두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두 사람 다 너무 오만하고 횡포를 부렸다.조훈은 룸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쓰러진 자기 아들을 발견하고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아빠, 이 개자식이 우리 조씨 가문의 대를 끊었어요. 이 자식을 혼내주세요.”조광원은 아버지가 나타나자 바로 도움을 청했다.“카직!”임서우의 발은 그대로 밟았다.“아!”조광원은 괴로워서 죽고 싶었다.조훈의 눈빛은 불타올랐고 임서우
“정말 어이가 없네. 조씨 가문이 뭔데 당신을 이렇게 자신감 있게 만든 걸까?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아? 당신 아들이 어떻게 됐는지 봐!”임서우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말했다.조훈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임서우가 이 정도로 오만할 수 있었던 건 대구에서 조씨 가문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신 정체가 뭐야?”조훈도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현재 조씨 가문의 수장이었다.임서우가 이 정도로 오만한 것을 보고 그는 임서우가 배경을 가진 사람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았다.“임서우!”임서우는 담담하게 자기 이름을 말했다.“뭐? 네가 얼마 전에 뽑힌 수장이야? 임서우?”이 말을 들은 조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지만 그 말 때문에 조훈의 마음속 분노는 더욱 강해졌다.임서우 때문에 조씨 가문은 4천억이라는 손해를 보았다.지금 임서우는 그의 아들이 남자가 될 자격도 잃게 만들었다.그 순간 조훈은 분노에 휩싸였다.“아빠! 이 개자식을 죽여 버려요. 나 지금 병원 가야 해요. 안 그러면 정말 끝장이에요.”조광원이 울부짖었다.그는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의 거시기는 이미 임서우에 의해 부러졌다.오늘 임서우를 죽이지 않으면 그는 이 화를 삼킬 수가 없었다.“이제 보니 심각하게 다친 건 아닌가 보네? 아직도 여기서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걸 보면.”임서우는 조광원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그런 다음 조광원의 가랑이를 또 발로 밟았다.“하지 마.”조훈이 큰 소리로 외쳤다.그러나 임서우를 막을 수는 없었고 이미 그의 발은 조광원의 가랑이를 밟고 있었다.“으악!”조광원은 또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그는 너무 고통스러워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극심한 고통에 거의 기절할 뻔했다.“임서우, 내가 오늘 너 죽여버릴 거야.”조훈은 완전히 분노했다. 그는 임서우가 이 정도로 잔인할 줄은 몰랐다.조광원은 조씨 가문의 유일한 손자였고 모두가 애지중지했다.그런데 임서우에게 이런 대접을 받
임서우! 능력이 있으면 기다려! 네 맹주라는 직위는 명목상의 직위일 뿐이야. 대구 조씨 가문을 건드리면 죽는다!"조훈은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하하하! 독설만 할 줄 알아?"임서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큰소리만 치는 걸 누가 못한다고. 조훈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을 얕잡아 본다는 것을 알았다. 이어 자리에 앉은 임서우는 조훈 부자를 보며 말했다."아직 너희를 살려줄 사람 있어? 있으면 불러와.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10분만 더 시간을 줄게."이 말을 들은 조훈은 어리둥절했다. 이 일을 어르신께 말씀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10분 후에도 없으면 기어나가."임서우가 살기를 드러내며 매섭게 말했다."잠깐만! 전화 한 통만 할게!"그러자 조훈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듯 소리쳤다. 폐인처럼 기어나가는 걸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었다.조훈도 임서우가 미치광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맹주가 될 수 있는 걸 보니 실력이 좀 있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조훈은 매섭게 조광원을 힐끗 째려보았다. '이런 인물을 건드려서 나도 함께 화를 입게 하다니. 이 일이 해결되면 이 못난 놈을 꼭 혼내줘야 해.'조광원은 아버지의 눈빛을 보고 허탈해했다. 그는 이미 거의 폐인으로 되었다. 나중에 여자를 보면 아무 반응이 없을지도 모른다. 조광원은 단지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하고 싶을 뿐이었다. 어쩌면 치료될 수 있는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이어 핸드폰을 꺼내 조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비연옥은 조씨 집안의 정원이었다. 조문후는 정원을 돌며 나른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광원 놈은 어디 갔지?"조문후가 집사를 보며 물었다."큰 도련님은 혼자 뛰쳐나가서 노는 것 같습니다."집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노리개 같은 놈!"조문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미 아들 조훈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손자 조광원에게 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