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풍운문의 사람인 척한 것이 발각되면 죽음뿐이었다.“유 선생님, 아직도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요? 솔직히 얘기하면 저의 아버지는 모두 풍운문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당신들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풍운문에서는 당신들을 도와 천성당을 제거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 이점은 제가 더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주호석은 웃으며 말했다.주호석의 말에 네 사람 모두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하지만 천성당의 실력은 막강했기에 그들과 싸울 수는 없었다.일단 차질이 생기면 그들은 모두 되돌릴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완전한 확신이 없으면 누구도 감히 성급하게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우리가 할 건 뭡니까? 천성당의 실력은 저희와 상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많은 무림 고수를 길러냈습니다.”유태진은 조금 걱정하며 말했다.“유 선생님 안심하세요. 곽원희는 지금 동성에 없습니다. 그는 이미 대구로 출발했고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들에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입니다.”유태진과 다른 사람들이 계속 고민하는 것을 보고 주호석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 외에도 제 옆에 있는 서주형은 후천 대사입니다. 당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서주형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후천 대사라면 무술을 배우는 사람 중에서도 아주 센 등급이었다.유태진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이 정점에 있었지만 후천 대사와는 거리가 멀었다.서주영이 도와준다면 곽원희가 동성에 없을 때 그들이 천성당을 제압할 가능성도 있었다.“하지만 임서우와 곽원희가 돌아온다면 우리는 끝장이 아닙니까?”유태진은 여전히 걱정되었다.임서우를 생각하면 유태진은 온몸이 떨렸다.임서우는 강한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수단도 예측할 수가 없었다.아무런 손실도 보지 않는다면 유태진은 절대로 천성당을 공격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이것이 두렵고 저것이 두려우면 어떻게 합니까? 큰일은 절대로 도모할 수 없으시겠습니다. 이렇게
이때 대구.여기는 유명한 성황사 음식 거리였다.음식 거리에는 사람들로 붐볐고 각종 먹거리가 눈길을 끌었다.“괜찮네요!”신수아는 바비큐 꼬치를 들고 맛있게 먹었다.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먹으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두 사람은 가게들을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맛보곤 했다.신수아는 전에는 계속 일이 바빠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임서우와 함께 나왔기에 더욱 행복했다.“자기야, 여기 정말 맛있대. 먹어볼까?”임서우는 신수아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그래, 나 아직 배 안 불렀어.’신수아는 신이 나서 말했다.그런 다음 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한 가게로 들어갔다. 이름은 강남 제일이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여기야.”임서우가 레스토랑의 이름을 가리키며 말했다.“대구에 특색있는 음식은 여기 다 있대.”“자기야, 여기 처음 오는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익숙해 보여?”신수아는 의문이 들어 물었다.“누가 처음이래? 나 부하들을 이끌고 남북 전쟁을 할 때 드래곤 네이션의 구석구석을 다 가봤어.”임서우가 자랑스럽게 말했다.“또 허세는. 드래곤 네이션이 얼마나 큰 데. 어떻게 모든 지방을 다 가볼 수 있어? 뻥치지 마. 누굴 속이려고.”신수아는 임서우를 째려보며 말했다.신수아가 믿지 않으니 임서우도 더 할 말이 없었다.드래곤 군신으로서 많은 지역에 전쟁을 하러 간 것은 맞았다.하지만 대구에 대한 정보는 김서윤이 많이 수집해 주었다.이때 레스토랑 안은 사람들로 붐볐고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자기야, 아무래도 자리가 없겠는데?”신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두 분 들어오세요. 어떤 걸 드시겠어요?”한 웨이터가 임서우와 신수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혹시 룸이 남아 있나요?”임서우가 물었다.“마친 하나 남아 있습니다.”웨이터가 웃으며 대답했다.“잘됐네요. 우리 운이 좋은가 봐요.”신수아가 기뻐하며 말했다.임서우와 신수아는 웨이터를 따라 2층으로 갔다.“이건 메뉴입니다. 두 분 주문하시겠
쾅!큰 소리가 났다.누군가 룸의 문을 발로 차서 열었다.신수아는 맛있게 먹고 있다고 깜짝 놀랐다. 너무 놀라서 사레가 들릴 뻔했다.“자기야, 괜찮아?”임서우는 재빨리 물 한 컵을 따라 신수아에게 전해주었다.“괜찮아.”신수아는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고개를 저었다.이때 임서우의 표정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그가 와이프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정신 나간 놈이 감히 방해하는 걸까?이때 정장에 가죽구두를 입은 남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어왔다.“손님 두 분, 제가 다시 룸을 안배해 드려도 될까요?”웨이터는 당황하며 말다. 그가 막을 수 있는 사림이 아니었다.짝!누군지도 모를 남자는 손을 올려 웨이터의 뺨을 때렸다. “이런 개자식, 내가 누군지 알면서 감히 내 앞을 막아서? 그만두고 싶어?”남자는 잔인하게 말했다.웨이터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눈물을 흘렸다.임서우가 일어나서 웨이터를 살폈다.“죄송합니다. 이 사람들은...”웨이터는 조금 억울한 듯 말했다.“괜찮아요. 나가 봐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웨이터는 안도하며 서둘러 룸을 떠났다.“당신 누구야? 감히 내 룸에서 밥을 먹는 거야? 어서 꺼지지 못해?”남자는 거만하게 임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누가 이 룸이 당신의 것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죠? 모든 일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꺼져야 할 사람은 당신이고”임서우는 싸늘하게 갑자기 들어온 몇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허 이 자식!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조씨 가문 알지? 나 조광원이야. 조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젊은 남자는 자랑스럽게 말했다.“뭐? 대구 8대 세력 중 하나인 조씨 가문?”임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하하하, 이제야 겁이나? 알았으면 어서 꺼져.”조광원은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대구에서 조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그러나 조광원은 한동안 집에 갇혀 있다가 마침내 나올 기회를 얻었다.그는 왜 할아버지가 갑자기 자기의
“들어와. 이놈을 죽기 직전까지 때린 다음 바닥에 무릎을 꿇려. 난 이놈의 와이프와 즐기고 있을 테니. 오늘 이 자식한테 이 도련님과 맞서면 죽음뿐이라는 걸 똑똑히 알려줘야겠어.”조광원은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예.”조광원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모두 달려들어 임서우를 포위했다.사람들이 달려들어도 임서우의 표정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이 조씨 도련님은 정말 죽고 사는 게 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정말 대구에서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오늘 반드시 그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겠다.신수아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고 이제는 임서우의 안전을 걱정하지도 않았다.그녀는 이제는 임서우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기에 이런 상황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자기야, 저 불쌍한 놈을 따끔하게 혼내 줘. 감히 날 어떻게 할 생각을 해?”신수아는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어, 여보.”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이때 조광원의 부하들이 달려들었다.퍽!임서우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섰고 조광원의 부하들은 이미 바닥에 쓰러져있었다.그들은 임서우가 주먹을 휘두르는 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강렬한 고통이 느껴져 바닥으로 쓰러졌다.“윽...”그 장면을 본 조광원은 순간 멈칫했다. 자기가 데려온 부하들은 조씨 가문에서 세심하게 훈련시킨 사람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무자비한 놈들이었는데 임서우에게 상대도 되지 않을 줄은 몰랐다.임서우는 웃으며 조광원을 향해 걸어갔다.“너...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내가 말했지. 난 조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감히 나한테 손대기만 해 봐. 조씨 가문에서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서우가 점점 가까이 오는 것을 본 조광원은 조금 두려워했다.퍽!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임서우는 온 힘을 다해 조광원을 때렸다.조광원은 통증이 느껴지는 얼굴을 잡고서는 발을 동동 굴렀다.“푸!”그는 이빨 두 개와 피를 토해냈다.“이 개자식! 감히 날 때리다니.”조광원은 믿을 수 없다는
순간 조광원은 인생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렸다.“기억해. 네 비겁한 욕망은 이제 버려. 그리고 난 여기서 기다릴 거야. 마음대로 사람을 불러 봐. 네가 뭘 더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네.”임서우는 말하면서 다시 의자에 와서 앉았다.“자기야, 좀 너무한 거 아닐까?”신수아는 조금 걱정하며 물었다.“걱정ㅇ하지 마. 귀찮은 일 있으면 내가 처리해. 식사 마저 하자. 저런 놈들 때문에 괜히 우리 기분만 나빠지지 말고.”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신수아는 이제 완전히 임서우에게 의지했다. 아무리 큰일이 생겨도 임서우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그런 다음 두 사람은 계속 테이블에 차려져 있는 요리들을 맛보았다.침착한 임서우의 모습에 조광원은 더 분노했다. 그는 임서우의 사지를 찌어버리고 싶었다.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가랑이에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느껴져 일어설 수가 없었다.조광원은 자기 인생은 이미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껴졌다.발차기 한 번에 앞으로 그는 다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을 수도 있었다.조광원은 고통을 견디며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아빠! 나 좀 구해주세요. 강남 제일 레스토랑에서 어떤 사람이 절 때렸어요. 아빠가 오지 않으면 조씨 가문의 후대가 끊길 거예요.”조광원은 울부짖으며 아버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조씨 가문에서 나서면 임서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전화를 끊은 뒤 조광원은 임서우를 째려보며 잔인한 말을 뱉었다.“기다려. 곧 사람들이 와서 널 죽여버릴 테니까.”임서우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그는 때때로 신수아에게 음식을 먹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조광원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다른 한편, 조훈은 자기 아들의 전화를 받고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감히 누가 자기 아들을 때린단 말인가. 반드시 그놈에게 조씨 가문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줘야 했다. 그렇지 않고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나면 조씨 가문의 체면이 어떻게 될까?사무실에 있던 조훈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경비 대장님? 경호원
“큰일났어! 큰일났어!”이 상황을 본 웨이터는 어안이 벙벙했다.오늘 매출은 전부 없어졌다. 사장님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다.“조 대표님... 어떻게...”조훈을 알아본 웨이터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아들 어디 있어? 어서 안내해.”조훈은 인내심이 없었다. 웨이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뺨을 날리며 화를 냈다.웨이터는 고통이 느껴지는 뺨을 감싸며 마음속으로는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위에 있습니다. 2층입니다.”웨이터는 위층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뺨을 맞으니 정말 억울했다.“가자.”조훈이 큰 손을 젓자 수백 명 되는 사람들이 2층으로 올라갔다.이때 레스토랑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이는 사람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가게 매니저는 멍하니 보고 있다가 다급하게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2층 룸 안.“시간 됐어. 하지만 네 아버지는 오지 못했네?”임서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이때 조광원의 눈빛은 극심한 공포로 뒤덮였다. 임서우는 마치 악마처럼 다가왔다.임서우는 조광원과 얘기를 나누는 것도 귀찮았기에 바로 발을 들어 올려 조광원의 종아리를 밟으려고 했다.쾅!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룸의 문이 열렸다.“어떤 눈치 없는 놈이 감히 나 조훈의 아들을 건드려?”조훈은 문을 열고 들어와 큰 고소리로 분노했다.임서우는 마침 발로 밟으려다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시 발을 뗐다.정말 이 부자는 모두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두 사람 다 너무 오만하고 횡포를 부렸다.조훈은 룸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쓰러진 자기 아들을 발견하고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아빠, 이 개자식이 우리 조씨 가문의 대를 끊었어요. 이 자식을 혼내주세요.”조광원은 아버지가 나타나자 바로 도움을 청했다.“카직!”임서우의 발은 그대로 밟았다.“아!”조광원은 괴로워서 죽고 싶었다.조훈의 눈빛은 불타올랐고 임서우
“정말 어이가 없네. 조씨 가문이 뭔데 당신을 이렇게 자신감 있게 만든 걸까?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아? 당신 아들이 어떻게 됐는지 봐!”임서우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말했다.조훈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임서우가 이 정도로 오만할 수 있었던 건 대구에서 조씨 가문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신 정체가 뭐야?”조훈도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현재 조씨 가문의 수장이었다.임서우가 이 정도로 오만한 것을 보고 그는 임서우가 배경을 가진 사람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았다.“임서우!”임서우는 담담하게 자기 이름을 말했다.“뭐? 네가 얼마 전에 뽑힌 수장이야? 임서우?”이 말을 들은 조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지만 그 말 때문에 조훈의 마음속 분노는 더욱 강해졌다.임서우 때문에 조씨 가문은 4천억이라는 손해를 보았다.지금 임서우는 그의 아들이 남자가 될 자격도 잃게 만들었다.그 순간 조훈은 분노에 휩싸였다.“아빠! 이 개자식을 죽여 버려요. 나 지금 병원 가야 해요. 안 그러면 정말 끝장이에요.”조광원이 울부짖었다.그는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의 거시기는 이미 임서우에 의해 부러졌다.오늘 임서우를 죽이지 않으면 그는 이 화를 삼킬 수가 없었다.“이제 보니 심각하게 다친 건 아닌가 보네? 아직도 여기서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걸 보면.”임서우는 조광원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그런 다음 조광원의 가랑이를 또 발로 밟았다.“하지 마.”조훈이 큰 소리로 외쳤다.그러나 임서우를 막을 수는 없었고 이미 그의 발은 조광원의 가랑이를 밟고 있었다.“으악!”조광원은 또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그는 너무 고통스러워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극심한 고통에 거의 기절할 뻔했다.“임서우, 내가 오늘 너 죽여버릴 거야.”조훈은 완전히 분노했다. 그는 임서우가 이 정도로 잔인할 줄은 몰랐다.조광원은 조씨 가문의 유일한 손자였고 모두가 애지중지했다.그런데 임서우에게 이런 대접을 받
임서우! 능력이 있으면 기다려! 네 맹주라는 직위는 명목상의 직위일 뿐이야. 대구 조씨 가문을 건드리면 죽는다!"조훈은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하하하! 독설만 할 줄 알아?"임서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큰소리만 치는 걸 누가 못한다고. 조훈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을 얕잡아 본다는 것을 알았다. 이어 자리에 앉은 임서우는 조훈 부자를 보며 말했다."아직 너희를 살려줄 사람 있어? 있으면 불러와.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10분만 더 시간을 줄게."이 말을 들은 조훈은 어리둥절했다. 이 일을 어르신께 말씀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10분 후에도 없으면 기어나가."임서우가 살기를 드러내며 매섭게 말했다."잠깐만! 전화 한 통만 할게!"그러자 조훈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듯 소리쳤다. 폐인처럼 기어나가는 걸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었다.조훈도 임서우가 미치광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맹주가 될 수 있는 걸 보니 실력이 좀 있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조훈은 매섭게 조광원을 힐끗 째려보았다. '이런 인물을 건드려서 나도 함께 화를 입게 하다니. 이 일이 해결되면 이 못난 놈을 꼭 혼내줘야 해.'조광원은 아버지의 눈빛을 보고 허탈해했다. 그는 이미 거의 폐인으로 되었다. 나중에 여자를 보면 아무 반응이 없을지도 모른다. 조광원은 단지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하고 싶을 뿐이었다. 어쩌면 치료될 수 있는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이어 핸드폰을 꺼내 조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비연옥은 조씨 집안의 정원이었다. 조문후는 정원을 돌며 나른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광원 놈은 어디 갔지?"조문후가 집사를 보며 물었다."큰 도련님은 혼자 뛰쳐나가서 노는 것 같습니다."집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노리개 같은 놈!"조문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미 아들 조훈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손자 조광원에게 조씨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