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신수아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는 신수아의 손을 잡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주원호는 화가 치밀어 얼굴빛이 점점 흉악해지기 시작했다."내 아들을 다치게 하고 내 파티를 어지럽혀놓고 가려고? 너는 나를 뭐로 보는 거야!"말이 떨어지자 대승각의 부하들이 이미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원래 주원호는 이번 파티를 통해 자신의 기세를 올리려 했지만 임서우 때문에 남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대승각의 각주인 주원호가 어떻게 쉽게 임서우를 떠나보낼 수 있겠는가?오늘 임서우가 무사히 떠나면 앞으로 대승각의 위엄은 사라질 것이었다.임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곽원희를 힐끗 쳐다보기만 했다. 그것을 본 곽원희는 말했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를 막으려고 하는가!"그가 명령하자 수백 명의 천성당 제자들이 들이닥쳤다. 그 사람들은 흉악하고 기세가 웅장했다. 그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이미 대승각 사람들과 대치하고 있었다."곽원희, 오늘 우리 대승각에게 선전포고할 작정인가?"주원호가 성난 눈으로 쏘아보며 물었다.계속 잠복해 있던 천성당이 임서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줄 몰랐다."주원호, 선전포고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임서우 씨를 곤란하게 한다면 나는 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어!"곽원희가 냉엄한 얼굴로 대답했다. 주원호는 이 지경이 될 줄 몰랐다. 두 세력이 전쟁을 시작하면 동성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었다. 4대 가문의 권력자도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육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황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현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유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4대 가문의 권력자가 거의 동시에 외쳤다. 동시에 4대 가문의 부하들도 회의장으로 돌진했다.순식간에 저녁 모임 현장 전체에 이미 많은 세력이 퍼졌다. 상황을 보
"임서우 씨, 안녕히 가세요!”"임서우 씨가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곽원희와 4대 가문의 권력자들은 임서우와 신수아가 파티장을 떠날 때까지 모두 주먹을 끌어안고 절을 했다.눈을 가늘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던 곽원희가 명령했다."지금부터 천성당은 대승각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한다.!”말이 끝나자, 곽원희는 천성당의 부하들을 데리고 모두 파티장에서 철수했다."동성 4대 가문도 오늘 대승각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한다!”4대 가문의 자제들도 속속 퇴장하기 시작했다."각주님, 문득 생각났는데 중요한 일이 있어서 먼저 물러가겠습니다!”"각주님, 시간이 있으면 다시 모입시다.”"각주님...”천성당과 4대 가문이 이미 대승각에 선전포고한 것을 보고 달려온 손님들도 핑계를 대며 서둘러 떠났다.이럴 때일수록 절대 줄을 잘못 서서는 안 된다.누구나 대승각과 천성당 사이에 반드시 유례없는 전쟁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무도 이 싸움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다. 어느 한쪽이 명백한 열세에 빠졌을 때만 입장을 밝힐 수 있었다.불과 몇 분 사이 북적거리던 파티장은 텅 비어 있었다.주원호의 위풍당당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원래 그가 계획했던 좋은 저녁 파티는 임서우 때문에 낭패로 끝났다.천성당과 4대 가문이 임서우를 위해 주저하지 않고 자신과 전쟁을 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보아하니 이번 혈투는 이미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각주님,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이제 어떻게 할까요?"백발의 노인이 주원호의 곁으로 와서 물었다."신이 막아서면 신을 죽이고 부처님이 막아서면 부처님을 죽여라! 대승각과 맞선다면 아무도 용서할 수 없어!"주원호가 음흉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저력이 풍부해 수십 년 전 급부상한 대승각이 천성당이 4대 가문과 손을 잡더라도 쉽게 멸망할 수 없을 거라고 믿었다."당장 명령을 내려! 대승각의 모든 부하는 엄중히 대기하고 있을 것이며 언제든지 전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주원호는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네! 각주님!"
“당연히 우리도 반격해야지. 바로 명령을 내려. 지금부터 천성당과 4대 가문을 전면 공격한다고. 그놈들에게 우리 대승각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줄 거야. 이 동성의 패권자가 누군지 똑똑히 보여줘야 해.”“네!”김경만이 명령을 받았다.곧바로 대승각의 반격이 시작되었다.동성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곳곳에 있는 각 세력이 충돌하기 시작했다.한동안 동성의 시민들은 공포에 빠졌다.대승각의 홀.비록 대승각은 처음부터 미친 듯한 반격을 가했지만 천성당과 4대 가문은 여전히 대승각에게 큰 골칫거리였다.5개 세력이 연합했기 때문에 대승각은 몸을 뺄 수가 없었다.그중에서도 천성당이 가장 맹렬했다. 임서우가 3일 안에 대승각을 해결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성당의 사람들도 모두 미쳐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오랫동안 참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대승각과 정면으로 대결하려고 했다. 모두 있는 힘껏 싸웠다.대승각의 구역이 하나하나 무너질 때마다 주원호는 위기감을 느꼈다.“각주님, 쌍칼이 급하게 찾아뵙길 바라고 있습니다.”이때 김경만이 들어와서 말했다.“꺼지라고 해. 지금 그런 놈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주원호는 화를 내며 말했다.전에라면 그도 쌍칼의 체면을 생각해 만나주었겠지만 대승각이 위기에 빠져있는 시점에서 쌍칼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하지만 쌍칼이 아주 중요한 일을 각주님께 보고드리겠다고 합니다.”김경만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들어오라고 해."주원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쌍칼 각주님을 뵙습니다.”쌍칼은 들어오며 두 손을 모아 정중히 인사 했다.“할말 있으면 빨리해. 지금 네 쓸데없는 말 들어줄 시간 없으니까.”주원호는 쌍칼을 째려보며 짜증스럽게 말을 내뱉었다.쌍칼은 요즘 대승각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주원호의 짜증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각주님, 지금 천성당과 4대 가문 때문에 골치가 아프신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모두 임서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임서우에 대해 조금
“왜 이제야 임서우에 관해 얘기하는 거야?”주원호는 쌍칼을 바라보며 물었다.“임서우는 작은 어르신과 저의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그놈이 이제는 각주님과 대적하려고 하는데 저는 각주님께서 임서우를 죽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으로 각주님의 위엄을 지키고 작은 어르신의 복수까지 할 수 있습니다.”쌍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허!”주원호가 웃었다.쌍칼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 예전이라면 주원호는 쌍칼을 막을 이유를 생각해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임서우는 이미 대승각에게 위협을 주고 있었고 임서우를 죽이지 않으면 그도 체면이 서지 않았다.“네가 말했다시피 임서우는 신비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 그런 사람은 내가 죽이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주원호도 바보는 아니었다. 어제 임서우의 거만한 표정을 보니 그의 배경이 보통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그리고 서태산을 죽인 것도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서태산도 고수였고 쌍칼의 능력 또한 최고봉에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한 명은 임서우의 손에 죽고 다른 한 명은 복수도 하지 못한 채 동성으로 도망쳤다. 이것만 봐도 임서우의 실력이 간단하지 않다는 걸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수 있었다.임서우의 정체와 배경을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경솔하게 공격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대승각의 각주로서 주원호는 절대로 그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었다.서태산이 죽은 이유도 임서우가 만만한 놈인 줄 알고 방심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국 그의 부하들은 모두 임서우의 손에 죽었다. 주원호가 주저하는 모습은 쌍칼이 이미 예상했던 거라 놀라지 않았다. “각주님, 전 임서우를 제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쌍칼이 말했다.“어서 말해봐.”주원호가 간절하게 물었다.“임서우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주 염씨 가문도 마찬가지고요. 저희가 청주 염씨 가문과 손을 잡고 임서우를 죽이는 것입니다.’쌍칼은 자기의 생각을 말했다.사실 그는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서태산이 부산시에서 얻은 자원의 대부분을 염씨 가문에 보내온 것이기 때문이었다.이제 서태산이 죽었으니 부산시의 산업과 자원들을 염씨 가문은 완전히 잃게 되었다.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염씨 가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염씨 가문의 세력에 반드시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었다.청주의 세력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주요 가문들은 기회를 잡아 가문의 명성을 높이고 싶어 했다.염씨 가문의 세력이 약해지면 다른 가문들은 반드시 염씨 가문을 공격할 것이다.그때쯤이면 염씨 가문은 청주에서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아빠, 절 도와 복수해 주실 거죠?”염소용이 다급하게 물었다.그녀는 청주에서 줄곧 극진한 대접을 받았었고 이번에는 산업을 회수하기 위해 부산시로 간 것이었다.그런데 임서우라는 자식에게 뺨까지 맞을 줄 누가 예상했을까?그녀는 그런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염소영은 어떻게 해도 이 분노를 삼킬 수가 없었다.엄근형은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부산시의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던 서태산도 쉽게 죽었다는 것은 임서우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서태산과 백준길 모두 고수이며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서태산의 실력은 최고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그런 자가 임서우로 인해 죽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그런 고수라면 청주에서도 손꼽힐 실력이었다.염근형은 임서우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임서우에게 막강한 배경이 있는 거라면 염씨 가문의 경솔한 행동이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염소영은 자기 아버지가 주저하고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염씨 가문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절대적인 위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누구도 아버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며칠 뒤.마침 염소영은 염근형과 좋은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어르신, 누군가 어르신을 만나
“하하하!”갑자기 큰 소리로 웃더니 염근형이 불타는 눈빛으로 김경만을 바라보았다.“당신들도 임서우를 죽이고 싶다고요? 무슨 계획이라도 있습니까?”“저희는 먼저 대승각의 힘으로 임서우를 붙잡을 것입니다. 그때 염씨 가문에서 서울에 사람을 보내 임서우 아내의 남한 그룹을 손에 넣은 뒤 동성으로 와서 저희와 함께 임서우를 상대하는 것입니다.”김경만은 주저 없이 계획을 말했다. 이 계획은 듣기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끄러웠다. 그들은 임서우에게 도망칠 구멍조차 남겨주지 않을 것이었다. 임서우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모든 것을 상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서울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는 서울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자기 아내의 회사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기가 막힌 계획이군요.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결정합시다. 염씨 가문은 대승각과 손을 잡고 임서우를 제거 하겠습니다.”염근형이 흥분하며 말했다.“염 수장님, 정말 현명한 선택입니다. 지금 임서우의 아내 신수아의 남한 그룹은 이미 서울의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만 손에 넣으시면 남한 그룹은 모두 수장님의 것입니다.”김경만도 흥분하며 말했다.“하하하, 아주 좋습니다.”염근형은 아주 크게 웃었다. 요 며칠 동안 그를 괴롭혔던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었다.그들이 임서우를 제거하면 서울시는 염씨 가문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고 대승각도 동성의 가장 강한 세력이 될 것이다. 이 기회는 양측에 모두 좋은 기회였다.“아버지, 이 계획 정말 완벽한 것 같아요. 임서우는 생각지도 못할 거고 이번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김경만이 떠난 뒤 염소영은 신이 나서 말했다.“그건 당연하지. 이번에 서울시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염씨 가문은 청주에서 일류 가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어.”염근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청주의 일류 가문이 되는 것은 염씨 가문의 오랜 목표였다. 일류 가문과 이류 가문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이류 가문은 단지
긴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사람은 박두만이었다. 금방 선천 대사에 발을 디딘 사람이었다. 전에 임서우가 죽인 백준길은 그의 제자였다.이번에 그가 출전한 건 염씨 가문을 도와 산업을 뺏어오기 위함도 있었지만 자기 제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이다.“이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남한 그룹의 계열사를 먼저 손에 넣을 겁니다.”염소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수많은 고수가 나섰기에 염소영은 자신감이 넘쳤다.그녀는 염씨 가문의 고수들과 함께 당당하게 남한 그룹의 계열사로 향했다.남한 그룹의 계열사.이때 염준휘는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지난번 그는 신수아의 명령에 따라 남한 그룹 계열사의 총책임자로 일했다.그리고 그의 연봉은 수십억에 달했다.신수아가 이토록 자기를 믿어주니 염준휘는 그저 영광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는 자기 일을 절대로 게을리하지 않았다.그 사이 남한 그룹 계열사의 실적은 점차 증가했다.퍽!염준휘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염준휘는 깜짝 놀라 빠르게 고개를 들어 염소영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염소영 씨 여기는 또 무슨 일로?”염준휘는 깜짝 놀랐다.그는 전에 궁지에 몰려 도망친 염소영이 또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임서우는 지난번 염소영에게 다시 나타나면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했었다.그런데도 염소영은 이렇게 예의 없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소파에 앉으며 웃었다.“염준휘, 많이 놀랐지? 내가 말해줄게,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청주 염씨 가문의 것을 되찾아갈 거야. 거기에 남한 그룹도 포함이고.”“전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부하들을 데리고 여기서 나가세요.”염준휘는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사실 그는 염소영이 조금 두려웠다.“하하하, 네가 가란다고 내가 가면 내가 체면을 잃게 되지 않을까?”염소영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경비원, 여기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 당장 쫓아내세요.”염준휘
“염소영 당신 기다려, 임서우 씨가 와서 당신을 없애버릴 거야.”염준휘는 고통을 겨우 참으며 염준휘를 사납게 바라보았다.“하하하, 그놈이 감히 나타나면 절대로 살아 돌아갈 수 없게 만들어줄 거야. 내가 보기엔 먼저 자기 걱정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염소영이 악랄하게 웃으며 말했다.지난번 그녀는 부하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염준휘는 더 말하려고 했지만 사무실 밖으로 끌려 나갔다. 염씨 가문의 부하들은 염준휘를 회사 밖에 매달았다.1시간 뒤 남한 그룹의 계열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전례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아가씨,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제 남한 그룹 본부로 갈까요?”박두만이 물었다.“먼저 기다려요. 우리 오늘 밤은 쉬고 내일 남한 그룹의 본부로 가죠.”염소영이 명령했다.“네.”박두만이 물러갔다.“임서우 감히 날 건드려? 이제 너한테는 죽음뿐이야.”염소영은 악랄하게 말했다.그녀는 남한 그룹을 통째로 손에 넣으려고 신중하게 계획했다.동성의 대승각.“각주님, 청주 염씨 가문에서 이미 움직였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그들은 빠르게 남한 그룹을 장악할 것입니다.”김경만이 주원호의 앞에 와서 정중하게 말했다.“잘 됐어. 이제 지켜봐야겠군. 임서우가 어떻게 나올지.”주원호가 웃었다.“각주님, 언제 움직일까요?”김경만이 물었다.“지금은 아직 천성당과 전쟁을 시작할 때가 아니야. 먼저 천성당 놈들의 손발을 잘라야 해. 4대 가문이 우리와의 인연을 끊고 적으로 돌아섰으니 먼저 4대 가문부터 처리하지.”주원호가 몸을 일으키더니 살기를 뿜어내며 차갑게 말했다.“지금 바로 내 명령을 전달해. 이제부터 집중적으로 4대 가문을 공격한다. 그들을 영원히 동성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줄 거야.”지금 주원호의 기세로는 이미 승리의 빛을 본 것 같았다.“예.”김경만은 명령받고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동성에는 어두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길거리에는 인적이 아주 드물었다.유씨 가문은 동성의 4대 가문 중에서 가장 신비한 가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