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신수아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는 신수아의 손을 잡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주원호는 화가 치밀어 얼굴빛이 점점 흉악해지기 시작했다."내 아들을 다치게 하고 내 파티를 어지럽혀놓고 가려고? 너는 나를 뭐로 보는 거야!"말이 떨어지자 대승각의 부하들이 이미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원래 주원호는 이번 파티를 통해 자신의 기세를 올리려 했지만 임서우 때문에 남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대승각의 각주인 주원호가 어떻게 쉽게 임서우를 떠나보낼 수 있겠는가?오늘 임서우가 무사히 떠나면 앞으로 대승각의 위엄은 사라질 것이었다.임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곽원희를 힐끗 쳐다보기만 했다. 그것을 본 곽원희는 말했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를 막으려고 하는가!"그가 명령하자 수백 명의 천성당 제자들이 들이닥쳤다. 그 사람들은 흉악하고 기세가 웅장했다. 그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이미 대승각 사람들과 대치하고 있었다."곽원희, 오늘 우리 대승각에게 선전포고할 작정인가?"주원호가 성난 눈으로 쏘아보며 물었다.계속 잠복해 있던 천성당이 임서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줄 몰랐다."주원호, 선전포고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임서우 씨를 곤란하게 한다면 나는 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어!"곽원희가 냉엄한 얼굴로 대답했다. 주원호는 이 지경이 될 줄 몰랐다. 두 세력이 전쟁을 시작하면 동성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었다. 4대 가문의 권력자도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육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황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현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누가 감히 임서우 씨에게 덤벼들어? 그건 바로 유씨 가문에 맞서는 것이다!"4대 가문의 권력자가 거의 동시에 외쳤다. 동시에 4대 가문의 부하들도 회의장으로 돌진했다.순식간에 저녁 모임 현장 전체에 이미 많은 세력이 퍼졌다. 상황을 보
"임서우 씨, 안녕히 가세요!”"임서우 씨가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곽원희와 4대 가문의 권력자들은 임서우와 신수아가 파티장을 떠날 때까지 모두 주먹을 끌어안고 절을 했다.눈을 가늘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던 곽원희가 명령했다."지금부터 천성당은 대승각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한다.!”말이 끝나자, 곽원희는 천성당의 부하들을 데리고 모두 파티장에서 철수했다."동성 4대 가문도 오늘 대승각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한다!”4대 가문의 자제들도 속속 퇴장하기 시작했다."각주님, 문득 생각났는데 중요한 일이 있어서 먼저 물러가겠습니다!”"각주님, 시간이 있으면 다시 모입시다.”"각주님...”천성당과 4대 가문이 이미 대승각에 선전포고한 것을 보고 달려온 손님들도 핑계를 대며 서둘러 떠났다.이럴 때일수록 절대 줄을 잘못 서서는 안 된다.누구나 대승각과 천성당 사이에 반드시 유례없는 전쟁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무도 이 싸움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다. 어느 한쪽이 명백한 열세에 빠졌을 때만 입장을 밝힐 수 있었다.불과 몇 분 사이 북적거리던 파티장은 텅 비어 있었다.주원호의 위풍당당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원래 그가 계획했던 좋은 저녁 파티는 임서우 때문에 낭패로 끝났다.천성당과 4대 가문이 임서우를 위해 주저하지 않고 자신과 전쟁을 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보아하니 이번 혈투는 이미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각주님, 지금 위급한 상황인데 이제 어떻게 할까요?"백발의 노인이 주원호의 곁으로 와서 물었다."신이 막아서면 신을 죽이고 부처님이 막아서면 부처님을 죽여라! 대승각과 맞선다면 아무도 용서할 수 없어!"주원호가 음흉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저력이 풍부해 수십 년 전 급부상한 대승각이 천성당이 4대 가문과 손을 잡더라도 쉽게 멸망할 수 없을 거라고 믿었다."당장 명령을 내려! 대승각의 모든 부하는 엄중히 대기하고 있을 것이며 언제든지 전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주원호는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네! 각주님!"
“당연히 우리도 반격해야지. 바로 명령을 내려. 지금부터 천성당과 4대 가문을 전면 공격한다고. 그놈들에게 우리 대승각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줄 거야. 이 동성의 패권자가 누군지 똑똑히 보여줘야 해.”“네!”김경만이 명령을 받았다.곧바로 대승각의 반격이 시작되었다.동성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곳곳에 있는 각 세력이 충돌하기 시작했다.한동안 동성의 시민들은 공포에 빠졌다.대승각의 홀.비록 대승각은 처음부터 미친 듯한 반격을 가했지만 천성당과 4대 가문은 여전히 대승각에게 큰 골칫거리였다.5개 세력이 연합했기 때문에 대승각은 몸을 뺄 수가 없었다.그중에서도 천성당이 가장 맹렬했다. 임서우가 3일 안에 대승각을 해결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성당의 사람들도 모두 미쳐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오랫동안 참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대승각과 정면으로 대결하려고 했다. 모두 있는 힘껏 싸웠다.대승각의 구역이 하나하나 무너질 때마다 주원호는 위기감을 느꼈다.“각주님, 쌍칼이 급하게 찾아뵙길 바라고 있습니다.”이때 김경만이 들어와서 말했다.“꺼지라고 해. 지금 그런 놈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주원호는 화를 내며 말했다.전에라면 그도 쌍칼의 체면을 생각해 만나주었겠지만 대승각이 위기에 빠져있는 시점에서 쌍칼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하지만 쌍칼이 아주 중요한 일을 각주님께 보고드리겠다고 합니다.”김경만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들어오라고 해."주원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쌍칼 각주님을 뵙습니다.”쌍칼은 들어오며 두 손을 모아 정중히 인사 했다.“할말 있으면 빨리해. 지금 네 쓸데없는 말 들어줄 시간 없으니까.”주원호는 쌍칼을 째려보며 짜증스럽게 말을 내뱉었다.쌍칼은 요즘 대승각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주원호의 짜증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각주님, 지금 천성당과 4대 가문 때문에 골치가 아프신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모두 임서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임서우에 대해 조금
“왜 이제야 임서우에 관해 얘기하는 거야?”주원호는 쌍칼을 바라보며 물었다.“임서우는 작은 어르신과 저의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그놈이 이제는 각주님과 대적하려고 하는데 저는 각주님께서 임서우를 죽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으로 각주님의 위엄을 지키고 작은 어르신의 복수까지 할 수 있습니다.”쌍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허!”주원호가 웃었다.쌍칼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 예전이라면 주원호는 쌍칼을 막을 이유를 생각해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임서우는 이미 대승각에게 위협을 주고 있었고 임서우를 죽이지 않으면 그도 체면이 서지 않았다.“네가 말했다시피 임서우는 신비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 그런 사람은 내가 죽이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주원호도 바보는 아니었다. 어제 임서우의 거만한 표정을 보니 그의 배경이 보통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그리고 서태산을 죽인 것도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서태산도 고수였고 쌍칼의 능력 또한 최고봉에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한 명은 임서우의 손에 죽고 다른 한 명은 복수도 하지 못한 채 동성으로 도망쳤다. 이것만 봐도 임서우의 실력이 간단하지 않다는 걸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수 있었다.임서우의 정체와 배경을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경솔하게 공격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대승각의 각주로서 주원호는 절대로 그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었다.서태산이 죽은 이유도 임서우가 만만한 놈인 줄 알고 방심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국 그의 부하들은 모두 임서우의 손에 죽었다. 주원호가 주저하는 모습은 쌍칼이 이미 예상했던 거라 놀라지 않았다. “각주님, 전 임서우를 제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쌍칼이 말했다.“어서 말해봐.”주원호가 간절하게 물었다.“임서우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주 염씨 가문도 마찬가지고요. 저희가 청주 염씨 가문과 손을 잡고 임서우를 죽이는 것입니다.’쌍칼은 자기의 생각을 말했다.사실 그는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서태산이 부산시에서 얻은 자원의 대부분을 염씨 가문에 보내온 것이기 때문이었다.이제 서태산이 죽었으니 부산시의 산업과 자원들을 염씨 가문은 완전히 잃게 되었다.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염씨 가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염씨 가문의 세력에 반드시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었다.청주의 세력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주요 가문들은 기회를 잡아 가문의 명성을 높이고 싶어 했다.염씨 가문의 세력이 약해지면 다른 가문들은 반드시 염씨 가문을 공격할 것이다.그때쯤이면 염씨 가문은 청주에서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아빠, 절 도와 복수해 주실 거죠?”염소용이 다급하게 물었다.그녀는 청주에서 줄곧 극진한 대접을 받았었고 이번에는 산업을 회수하기 위해 부산시로 간 것이었다.그런데 임서우라는 자식에게 뺨까지 맞을 줄 누가 예상했을까?그녀는 그런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염소영은 어떻게 해도 이 분노를 삼킬 수가 없었다.엄근형은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부산시의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던 서태산도 쉽게 죽었다는 것은 임서우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서태산과 백준길 모두 고수이며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서태산의 실력은 최고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그런 자가 임서우로 인해 죽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그런 고수라면 청주에서도 손꼽힐 실력이었다.염근형은 임서우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임서우에게 막강한 배경이 있는 거라면 염씨 가문의 경솔한 행동이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염소영은 자기 아버지가 주저하고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염씨 가문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절대적인 위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누구도 아버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며칠 뒤.마침 염소영은 염근형과 좋은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어르신, 누군가 어르신을 만나
“하하하!”갑자기 큰 소리로 웃더니 염근형이 불타는 눈빛으로 김경만을 바라보았다.“당신들도 임서우를 죽이고 싶다고요? 무슨 계획이라도 있습니까?”“저희는 먼저 대승각의 힘으로 임서우를 붙잡을 것입니다. 그때 염씨 가문에서 서울에 사람을 보내 임서우 아내의 남한 그룹을 손에 넣은 뒤 동성으로 와서 저희와 함께 임서우를 상대하는 것입니다.”김경만은 주저 없이 계획을 말했다. 이 계획은 듣기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끄러웠다. 그들은 임서우에게 도망칠 구멍조차 남겨주지 않을 것이었다. 임서우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모든 것을 상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서울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는 서울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자기 아내의 회사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기가 막힌 계획이군요.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결정합시다. 염씨 가문은 대승각과 손을 잡고 임서우를 제거 하겠습니다.”염근형이 흥분하며 말했다.“염 수장님, 정말 현명한 선택입니다. 지금 임서우의 아내 신수아의 남한 그룹은 이미 서울의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만 손에 넣으시면 남한 그룹은 모두 수장님의 것입니다.”김경만도 흥분하며 말했다.“하하하, 아주 좋습니다.”염근형은 아주 크게 웃었다. 요 며칠 동안 그를 괴롭혔던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었다.그들이 임서우를 제거하면 서울시는 염씨 가문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고 대승각도 동성의 가장 강한 세력이 될 것이다. 이 기회는 양측에 모두 좋은 기회였다.“아버지, 이 계획 정말 완벽한 것 같아요. 임서우는 생각지도 못할 거고 이번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김경만이 떠난 뒤 염소영은 신이 나서 말했다.“그건 당연하지. 이번에 서울시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염씨 가문은 청주에서 일류 가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어.”염근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청주의 일류 가문이 되는 것은 염씨 가문의 오랜 목표였다. 일류 가문과 이류 가문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이류 가문은 단지
긴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사람은 박두만이었다. 금방 선천 대사에 발을 디딘 사람이었다. 전에 임서우가 죽인 백준길은 그의 제자였다.이번에 그가 출전한 건 염씨 가문을 도와 산업을 뺏어오기 위함도 있었지만 자기 제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이다.“이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남한 그룹의 계열사를 먼저 손에 넣을 겁니다.”염소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수많은 고수가 나섰기에 염소영은 자신감이 넘쳤다.그녀는 염씨 가문의 고수들과 함께 당당하게 남한 그룹의 계열사로 향했다.남한 그룹의 계열사.이때 염준휘는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지난번 그는 신수아의 명령에 따라 남한 그룹 계열사의 총책임자로 일했다.그리고 그의 연봉은 수십억에 달했다.신수아가 이토록 자기를 믿어주니 염준휘는 그저 영광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는 자기 일을 절대로 게을리하지 않았다.그 사이 남한 그룹 계열사의 실적은 점차 증가했다.퍽!염준휘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염준휘는 깜짝 놀라 빠르게 고개를 들어 염소영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염소영 씨 여기는 또 무슨 일로?”염준휘는 깜짝 놀랐다.그는 전에 궁지에 몰려 도망친 염소영이 또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임서우는 지난번 염소영에게 다시 나타나면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했었다.그런데도 염소영은 이렇게 예의 없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소파에 앉으며 웃었다.“염준휘, 많이 놀랐지? 내가 말해줄게,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청주 염씨 가문의 것을 되찾아갈 거야. 거기에 남한 그룹도 포함이고.”“전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부하들을 데리고 여기서 나가세요.”염준휘는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사실 그는 염소영이 조금 두려웠다.“하하하, 네가 가란다고 내가 가면 내가 체면을 잃게 되지 않을까?”염소영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경비원, 여기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 당장 쫓아내세요.”염준휘
“염소영 당신 기다려, 임서우 씨가 와서 당신을 없애버릴 거야.”염준휘는 고통을 겨우 참으며 염준휘를 사납게 바라보았다.“하하하, 그놈이 감히 나타나면 절대로 살아 돌아갈 수 없게 만들어줄 거야. 내가 보기엔 먼저 자기 걱정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염소영이 악랄하게 웃으며 말했다.지난번 그녀는 부하가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염준휘는 더 말하려고 했지만 사무실 밖으로 끌려 나갔다. 염씨 가문의 부하들은 염준휘를 회사 밖에 매달았다.1시간 뒤 남한 그룹의 계열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전례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아가씨,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제 남한 그룹 본부로 갈까요?”박두만이 물었다.“먼저 기다려요. 우리 오늘 밤은 쉬고 내일 남한 그룹의 본부로 가죠.”염소영이 명령했다.“네.”박두만이 물러갔다.“임서우 감히 날 건드려? 이제 너한테는 죽음뿐이야.”염소영은 악랄하게 말했다.그녀는 남한 그룹을 통째로 손에 넣으려고 신중하게 계획했다.동성의 대승각.“각주님, 청주 염씨 가문에서 이미 움직였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그들은 빠르게 남한 그룹을 장악할 것입니다.”김경만이 주원호의 앞에 와서 정중하게 말했다.“잘 됐어. 이제 지켜봐야겠군. 임서우가 어떻게 나올지.”주원호가 웃었다.“각주님, 언제 움직일까요?”김경만이 물었다.“지금은 아직 천성당과 전쟁을 시작할 때가 아니야. 먼저 천성당 놈들의 손발을 잘라야 해. 4대 가문이 우리와의 인연을 끊고 적으로 돌아섰으니 먼저 4대 가문부터 처리하지.”주원호가 몸을 일으키더니 살기를 뿜어내며 차갑게 말했다.“지금 바로 내 명령을 전달해. 이제부터 집중적으로 4대 가문을 공격한다. 그들을 영원히 동성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줄 거야.”지금 주원호의 기세로는 이미 승리의 빛을 본 것 같았다.“예.”김경만은 명령받고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동성에는 어두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길거리에는 인적이 아주 드물었다.유씨 가문은 동성의 4대 가문 중에서 가장 신비한 가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