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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긴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사람은 박두만이었다. 금방 선천 대사에 발을 디딘 사람이었다. 전에 임서우가 죽인 백준길은 그의 제자였다.

이번에 그가 출전한 건 염씨 가문을 도와 산업을 뺏어오기 위함도 있었지만 자기 제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남한 그룹의 계열사를 먼저 손에 넣을 겁니다.”

염소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많은 고수가 나섰기에 염소영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녀는 염씨 가문의 고수들과 함께 당당하게 남한 그룹의 계열사로 향했다.

남한 그룹의 계열사.

이때 염준휘는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지난번 그는 신수아의 명령에 따라 남한 그룹 계열사의 총책임자로 일했다.

그리고 그의 연봉은 수십억에 달했다.

신수아가 이토록 자기를 믿어주니 염준휘는 그저 영광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는 자기 일을 절대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사이 남한 그룹 계열사의 실적은 점차 증가했다.

퍽!

염준휘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염준휘는 깜짝 놀라 빠르게 고개를 들어 염소영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염소영 씨 여기는 또 무슨 일로?”

염준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전에 궁지에 몰려 도망친 염소영이 또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임서우는 지난번 염소영에게 다시 나타나면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했었다.

그런데도 염소영은 이렇게 예의 없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소파에 앉으며 웃었다.

“염준휘, 많이 놀랐지? 내가 말해줄게,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청주 염씨 가문의 것을 되찾아갈 거야. 거기에 남한 그룹도 포함이고.”

“전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부하들을 데리고 여기서 나가세요.”

염준휘는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

사실 그는 염소영이 조금 두려웠다.

“하하하, 네가 가란다고 내가 가면 내가 체면을 잃게 되지 않을까?”

염소영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경비원, 여기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 당장 쫓아내세요.”

염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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