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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몇몇 특전사 들은 차를 몰고 곧장 양혜영을 데리고 남산 묘지에 있는 조란희의 묘지까지 갔다. 차가 조란희의 묘지 앞에 선 것을 보고 양혜영은 깜짝 놀랐다.

"당신들 도대체 누구예요? 왜 나를 여기 데려온 건가요?"

그들이 무슨 속셈인지 모른 채 양혜영은 겁에 질려 물었다.

"헛소리 그만 하세요. 좀 지나면 알게 될 겁니다."

특전사 한 명이 대답했다.

묘비를 보자 그녀는 그날 밤 자신이 조란희을 쫓아냈던 일이 생각났다.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어서 묘비를 한 번 더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잠시 후 김서윤과 윤설도 차를 몰고 왔다. 그들을 본 양혜영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김서윤 씨, 살려주세요. 이 사람들이 절 납치하려 해요."

양혜영은 허둥지둥 차에서 내렸다.

김서윤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가 양혜영을 구해줄 리가 없었다. 양혜영을 여기로 데려오라는 건 임서우가 직접 내린 명령이기 때문이었다.

얼른 김서윤의 앞으로 다가온 양혜영이 말했다.

"김서윤 씨, 저 아세요? 저는 신수아의 엄마이자 임서우의 장모입니다. 빨리 저 좀 도와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은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 됩니다."

김서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바로 그때, 페라리 한 대가 달려왔다. 양혜영이 자세히 보니 이 차는 임서우의 차였다.

임서우가 나타나자 양혜영은 다시 희망을 본 듯했다. 그는 차를 세우고 내려왔다.

"임서우, 빨리 구해줘. 나 이 사람들한테 납치당했어!"

양혜영이 임서우에게 소리쳤다.

이런 위험에 직면해서 그녀는 방금 자신이 임서우에게 뺨을 맞았던 일을 잊어버렸다. 양혜영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시켰어요."

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뭐? 임서우,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양혜영이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오늘 당신을 데리고 온 것은 물어볼 것이 있어서입니다. 왜 수아를 때리고 수아한테 그렇게 독하게 대하는 거죠? 수아가 당신의 친딸이 맞아요?"

임서우의 물음에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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