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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그럼 난 가도 되는 거야?"

양혜영이 몸을 떨며 말했다. 임서우의 명령이 없으면 감히 떠날 수 없었다.

"제 어머니께 사죄하고 가세요."

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다리가 풀린 양혜영은 뒹굴고 기어서 조란희의 묘 앞에 무릎을 꿇은 뒤 필사적으로 절을 하기 시작했다.

"사돈님,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제가 당신을 쫓아내지 않았다면 당신도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하늘에 계셨기를 바랍니다. 부디 저와 따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양혜영이 계속 절을 했다. 낭패한 양혜영의 모습을 보고 임서우의 마음속 응어리가 좀 풀린 것 같았다.

"됐어요, 꺼지세요. 오늘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해주세요."

임서우가 말했다.

양혜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비틀거리며 뛰쳐나가 서둘러 그곳에서 벗어났다.

임서우가 양혜영을 풀어주는 것을 보고 김서윤과 윤설도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서우 오빠, 앞으로 또 할 일이 있나요?"

김서윤이 물었다.

"또 허진혜 선생님의 직위를 회복할 방법을 생각해 봐. 그리고 교육국 장관에게 물어봐. 일 처리를 어떻게 한 거야? 허진혜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선생님을 제명하다니!"

임서우가 분부했다.

"네."

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임서우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임경훈 부자를 혼내주고 그들과 결판을 낼 때가 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허진혜의 집에서, 나지훈은 이번에 허씨 가문에 와서 허진혜 어머니의 병세를 살펴봤다.

사실 허진혜의 어머니는 허진혜의 일로 다급해져서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하정은과 허찬수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정상인과 똑같이 활동할 수 있었다.

허진혜가 오늘 나지훈을 집에 초대한 것은 그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나지훈은 오고 싶지 않았지만 허진혜가 너무 열정적으로 초대해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식탁에서 허진혜의 어머니는 나지훈에게 묻기 시작했다.

"지훈 씨, 여자친구 있어요? 몇 살이에요?"

"어머님, 28살인데 아직 애인은 없어요."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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