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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임서우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신수아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양혜영은 외모나 성격 면에서 신수아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엄마라면 어떤 식으로든 딸에게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됐다.

"당신이 의심된다면 내가 방법을 구해서 이 일을 밝혀 줄게."

임서우가 말했다. 그는 이미 양혜영을 심문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방법이 있어?"

신수아가 의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내 신분을 잊지 마. 난 중급 장교야. 널 조사하는 건 나에게 아주 간단한 일이야."

그녀의 물음에 임서우가 대답했다.

"응. 많은 일을 겪으면서 이제 어머니의 본성을 더 잘 알게 됐어. 아버지 외에는 신씨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아."

"걱정하지 마. 앞으로 누구도 널 괴롭히지 않도록 내가 꼭 지켜줄게."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휴지를 꺼내 신수아의 눈물을 닦아줬다.

"바쁘면 가서 일해. 나 혼자 있고 싶어."

"응."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을 떠났다. 마침 양혜영을 혼내러 가야 하기도 했고.

양혜영은 남한 그룹을 떠난 후 차를 몰고 신씨 가문의 본가로 돌아가려 했다.

공공장소에서 임서우에게 뺨을 두 대 맞았는데 그녀는 속으로 좀 화가 났다. 기회를 봐서 임서우에게 복수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갑자기 차 한 대가 양혜영의 차 앞을 가로막았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를 보고 깜짝 놀란 양혜영이 차를 세우려 해도 이미 늦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속도가 조금 줄어서 살짝 부딪혔을 뿐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야! 눈 없어? 눈? 앞이 안 보여?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화가 잔뜩 났는데 길을 막고 게다가 차까지 망가뜨리자 그녀는 더욱 화가 났다.

"저희와 함께 가시죠."

차에서 두 남자가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양혜영을 차에 태웠다.

"누구야? 뭐 하는 거야?"

양혜영은 안절부절못하며 몸부림치려 했다. 하지만 이 두 남자가 허리에 총을 차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도 감히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양혜영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김서윤과 윤설이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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