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듣고 다들 속으로 예측하기 시작했다.신수아가 설마 임서우를 두고 바람이라도 피웠나?신수아의 외모가 너무 아름다웠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누가 당신 딸이에요? 난 애초에 당신하고 아무런 사이도 아니죠. 할 말 있으면 똑바로 말하세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날 모욕할 생각 하지 마시고요.”신수아는 이성적으로 말했다.그녀는 양혜영의 근거 없는 발언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임서우와 결혼 뒤 줄곧 유부녀로서의 삶을 살았다. 다른 남자와는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지금도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신수아는 직접 나서서 이런 말들을 막아야겠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이미지고 엉망이 될 것 같았다.“좋아, 네가 날 엄마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도 더 이상 봐줄 필요 없겠네.”양혜영도 분노했다. 신수아가 자기와의 관계까지 끊어낼 줄은 몰랐다.“이상한 짓 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보세요.”신수아는 짜증이 났다.자기가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기에 양혜영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양혜영이 허위 사실을 꾸며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일은 증거가 있어야 사실로 인정되었다.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모든 사람이 양혜영의 말을 믿고 싶어 할 것이다.“네가 얼마나 냉혈한인지 다들 아니? 지금 남한 그룹의 대표 자리에 앉았다고 신씨 가문과 연을 끊겠다니! 네 양심은 개 먹이로 줬니?”양혜영이 분노하며 물었다.“그게 당신이 말한 더러운 짓인가요?”신수아가 물었다.“그럼 이게 더러운 짓이지 뭐니? 얼마나 네가 매정하고 차가운 사람인지 알아야지? 네가 신씨 가문에서 키워준 은혜도 배신했잖아. 너 같은 딸을 둔 나도 너무 수치스럽구나.”양혜영은 욕을 뱉어냈다.그녀는 이미지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양혜영의 말을 듣고 모두 신수아를 가족을 버린 냉혈한으로 생각할 것이다.“신씨 가문에서 그렇게 날 모욕했는데 수치스러워야 할 사람은 나 아니에요? 전에 내가 금방 결혼했을 때 날 신씨 가문에서 내쫓
이 뺨은 신수아를 당황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양혜영이 딸 신수아의 뺨을 때리다니!지금 신수아의 신분은 남한 그룹의 회장이었다. 회장의 뺨을 때리다니!이윤아와 다른 남한 그룹의 직원들도 이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여서 그들은 전혀 막을 겨를이 없었다. 계속 지켜보고 있던 임서우조차 양혜영이 갑자기 손을 쓸 줄은 몰랐다.신수아가 맞는 것을 본 임서우는 화가 나서 곧장 앞으로 걸어 나갔다."이 불효한 딸이라고, 감히 나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내가 널 낳고 키우지 않았다면 네가 대표로 될 수 있었겠니?"양혜영은 조금도 물러나지 않고 몰아붙였다.신수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뺨을 가리고 현장을 떠났다. 이것을 본 이윤아가 즉시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여러분의 웃음거리가 돼서 죄송합니다."양혜영은 또 동정 카드를 쓰기 시작했다.말이 끝나자 양혜영은 살벌한 기운을 내뿜으며 걸어오는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살기등등한 눈빛을 보고 양혜영은 놀라서 몸을 떨었다."임서우 씨, 뭐 하는 겁니까?“양혜영이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물었다.짝!맑은 소리와 함께 임서우는 손을 들어 양혜영의 뺨을 때렸다. 그는 양혜영을 벼른 지 오래되었다. 그는 또 한 번 양혜영 뺨을 때렸다."아!"양혜영은 고통스러운 앓는 소리를 냈다. 뺨이 얼얼해지는 듯했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모두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고 아무도 쓸모없는 놈으로 알려진 임서우가 사람을 때릴 줄은 몰랐다."임서우! 이 병신아, 감히 나를 때리다니!"양혜영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분노했다."때리면 뭐 어쩔 겁니까?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면 또 때릴 겁니다! 믿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세요."말을 끝내고 임서우는 또 손바닥을 치켜들었다.양혜영은 임서우가 기세등등한 것을 보고 감히 더 까불지 못하고 떠났다.그는 양혜영이 떠난 직후 김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윤아, 수아의 어머니, 양혜영을 잡아."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
임서우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신수아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양혜영은 외모나 성격 면에서 신수아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그리고 엄마라면 어떤 식으로든 딸에게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됐다."당신이 의심된다면 내가 방법을 구해서 이 일을 밝혀 줄게."임서우가 말했다. 그는 이미 양혜영을 심문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방법이 있어?"신수아가 의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내 신분을 잊지 마. 난 중급 장교야. 널 조사하는 건 나에게 아주 간단한 일이야."그녀의 물음에 임서우가 대답했다."응. 많은 일을 겪으면서 이제 어머니의 본성을 더 잘 알게 됐어. 아버지 외에는 신씨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아.""걱정하지 마. 앞으로 누구도 널 괴롭히지 않도록 내가 꼭 지켜줄게."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휴지를 꺼내 신수아의 눈물을 닦아줬다."바쁘면 가서 일해. 나 혼자 있고 싶어.""응."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을 떠났다. 마침 양혜영을 혼내러 가야 하기도 했고.양혜영은 남한 그룹을 떠난 후 차를 몰고 신씨 가문의 본가로 돌아가려 했다.공공장소에서 임서우에게 뺨을 두 대 맞았는데 그녀는 속으로 좀 화가 났다. 기회를 봐서 임서우에게 복수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갑자기 차 한 대가 양혜영의 차 앞을 가로막았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를 보고 깜짝 놀란 양혜영이 차를 세우려 해도 이미 늦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속도가 조금 줄어서 살짝 부딪혔을 뿐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았다."야! 눈 없어? 눈? 앞이 안 보여?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화가 잔뜩 났는데 길을 막고 게다가 차까지 망가뜨리자 그녀는 더욱 화가 났다."저희와 함께 가시죠."차에서 두 남자가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양혜영을 차에 태웠다."누구야? 뭐 하는 거야?"양혜영은 안절부절못하며 몸부림치려 했다. 하지만 이 두 남자가 허리에 총을 차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도 감히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양혜영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김서윤과 윤설이 멀
몇몇 특전사 들은 차를 몰고 곧장 양혜영을 데리고 남산 묘지에 있는 조란희의 묘지까지 갔다. 차가 조란희의 묘지 앞에 선 것을 보고 양혜영은 깜짝 놀랐다."당신들 도대체 누구예요? 왜 나를 여기 데려온 건가요?"그들이 무슨 속셈인지 모른 채 양혜영은 겁에 질려 물었다."헛소리 그만 하세요. 좀 지나면 알게 될 겁니다."특전사 한 명이 대답했다.묘비를 보자 그녀는 그날 밤 자신이 조란희을 쫓아냈던 일이 생각났다.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어서 묘비를 한 번 더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잠시 후 김서윤과 윤설도 차를 몰고 왔다. 그들을 본 양혜영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김서윤 씨, 살려주세요. 이 사람들이 절 납치하려 해요."양혜영은 허둥지둥 차에서 내렸다.김서윤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가 양혜영을 구해줄 리가 없었다. 양혜영을 여기로 데려오라는 건 임서우가 직접 내린 명령이기 때문이었다.얼른 김서윤의 앞으로 다가온 양혜영이 말했다."김서윤 씨, 저 아세요? 저는 신수아의 엄마이자 임서우의 장모입니다. 빨리 저 좀 도와주세요.”"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은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 됩니다."김서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바로 그때, 페라리 한 대가 달려왔다. 양혜영이 자세히 보니 이 차는 임서우의 차였다.임서우가 나타나자 양혜영은 다시 희망을 본 듯했다. 그는 차를 세우고 내려왔다."임서우, 빨리 구해줘. 나 이 사람들한테 납치당했어!"양혜영이 임서우에게 소리쳤다.이런 위험에 직면해서 그녀는 방금 자신이 임서우에게 뺨을 맞았던 일을 잊어버렸다. 양혜영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제가 시켰어요."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뭐? 임서우,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양혜영이 어리둥절하며 물었다."오늘 당신을 데리고 온 것은 물어볼 것이 있어서입니다. 왜 수아를 때리고 수아한테 그렇게 독하게 대하는 거죠? 수아가 당신의 친딸이 맞아요?"임서우의 물음에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지
양혜영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별장 안에 CCTV가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도대체 왜 나를 여기로 데려오라고 했어? 돈을 원해? 말만 하면 신씨 가족에게 전해달라고 할게. 날 놓아줄 수만 있다면."양혜영이 몸을 떨며 말했다. 임서우의 눈빛은 그녀를 약간 당황하게 했다. 그녀는 지금 정말 무서웠다. 임서우가 그녀에게 손을 댔다."저는 당신의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이렇게 말하면서 임서우는 김서윤의 손에서 권총을 빼앗았다.김서윤 깜짝 놀랐다. '정말 자신의 장모님을 죽이려고 하는 건가?'양혜영은 임서우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안절부절못하며 물었다"임서우, 너 미쳤어? 사람을 죽이면 감옥에 갈 거야!”"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은 당신이죠. 제가 어머니를 별장에 보낸 것은 노후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였어요. 당신이 어머니를 괴롭히고 간접적으로 그녀를 해칠 줄은 몰랐어요. 당신을 죽이지 않으면 제 마음속의 화를 풀 수 없어요!"임서우가 독하게 말했다. 그의 차가운 모습에 양혜영은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그녀의 눈에 임서우는 줄곧 쓸모없는 인간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강해져서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임서우! 네가 나에게 손을 대서는 안 돼. 당신은 신씨 가문의 사위이고, 나는 너의 장모님이야!"임서우가 실제로 손을 쓸 줄은 몰랐어요."당신과 수아는 이미 의절했어요. 그러니 저도 신씨 가문의 사위가 아니에요. 이건 당신이 애초에 한 짓에 대한 업보예요. 자업자득인 거죠. 자기가 만든 나쁜 결과를 스스로 맛보세요.”임서우는 말할수록 화가 나서 양혜영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녀는 놀라서 넋을 잃고 즉시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고 애걸복걸했다"임서우, 용서해 줘.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제발, 죽이지만 말아줘!"양혜영은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고 임서우는 정말로 자신에게 살의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도 자신이 조란희를 쫓아내는 것이 뒷일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김서윤과 윤설도 긴
임서우가 갑자기 총을 쏘자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총소리와 함께 그녀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데 의외로 양혜영은 무사해 보였다.임서우는 그녀에게 총을 쏜 게 아니라 땅에 쏜 것이었다.임서우의 행동에 양혜영은 놀라서 기절했고 1분이 지나서야 의식을 회복했다.겁에 질린 양혜영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기절하는 것을 보고 그의 분노는 이미 많이 가라앉았다."빨리 말씀하시죠. 수아에게 왜 이렇게 독하게 굴어요?"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 양혜영은 방금의 총소리에 온몸을 떨며 멍하니 있다가 그의 고함을 듣고서야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한참 뒤에야 그녀가 반응했다."사실 수아는 내 친딸이 아니야.”양혜영은 너무 놀라서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임서우가 정말 자신을 죽일까 봐 두려웠다.임서우는 어리둥절했지만 신수아의 추측이 맞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정말 양혜영의 친딸이 아녔다."확실히 말하세요. 수아는 입양된 겁니까?"임서우가 계속해서 물었다."말할게. 말할게. 나는 수아의 계모이고 수아의 친어머니는 진가영이라는 분이야. 수아를 낳고 신씨 가문을 떠났어."양혜영이 사실을 털어놓았다."신씨 가문을 떠나서 뭐합니까?"임서우가 석연치 않은 질문을 했다."그녀는 신성만의 할머니, 즉 수아의 증조할머니에게 쫓겨난 거야. 그때 신씨 가문의 권리는 모두 그녀의 손에 있었어."양혜영은 기억을 짚으면서 말했다."수아의 증조할머니가 왜 그러셨죠?"임서우는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양혜영이 좀 더 명확하게 말하길 원했다."신씨 가문은 당시 서울시에서도 지위가 높았는데 어르신들은 진가영의 신분이 신씨 가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쫓아냈어. 진가영은 일반 가문의 사람이야. 수아의 증조할머니는 진가영이 신씨 가문의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해서 설령 그녀가 신씨 가문을 위해 딸을 낳았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비천한 신분은 여전히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어."양혜영이 말을 이어나갔다
"그럼 난 가도 되는 거야?"양혜영이 몸을 떨며 말했다. 임서우의 명령이 없으면 감히 떠날 수 없었다."제 어머니께 사죄하고 가세요."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다리가 풀린 양혜영은 뒹굴고 기어서 조란희의 묘 앞에 무릎을 꿇은 뒤 필사적으로 절을 하기 시작했다."사돈님,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제가 당신을 쫓아내지 않았다면 당신도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하늘에 계셨기를 바랍니다. 부디 저와 따지지 마시길 바랍니다."양혜영이 계속 절을 했다. 낭패한 양혜영의 모습을 보고 임서우의 마음속 응어리가 좀 풀린 것 같았다."됐어요, 꺼지세요. 오늘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해주세요."임서우가 말했다.양혜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비틀거리며 뛰쳐나가 서둘러 그곳에서 벗어났다.임서우가 양혜영을 풀어주는 것을 보고 김서윤과 윤설도 한숨을 푹 내쉬었다."서우 오빠, 앞으로 또 할 일이 있나요?"김서윤이 물었다."또 허진혜 선생님의 직위를 회복할 방법을 생각해 봐. 그리고 교육국 장관에게 물어봐. 일 처리를 어떻게 한 거야? 허진혜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선생님을 제명하다니!"임서우가 분부했다."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임서우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임경훈 부자를 혼내주고 그들과 결판을 낼 때가 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지금 허진혜의 집에서, 나지훈은 이번에 허씨 가문에 와서 허진혜 어머니의 병세를 살펴봤다.사실 허진혜의 어머니는 허진혜의 일로 다급해져서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었다.하정은과 허찬수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정상인과 똑같이 활동할 수 있었다.허진혜가 오늘 나지훈을 집에 초대한 것은 그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나지훈은 오고 싶지 않았지만 허진혜가 너무 열정적으로 초대해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식탁에서 허진혜의 어머니는 나지훈에게 묻기 시작했다."지훈 씨, 여자친구 있어요? 몇 살이에요?""어머님, 28살인데 아직 애인은 없어요."나지
그쯤 신수아도 마음을 가라앉힌듯 했다. 이윤아가 대표이사실에서 그녀에게 다른 회사와 계약한 일을 보고하고 있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남한 그룹의 새 계약에 대해 의견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서류에 사인하는 것을 선택했다.물론 사인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든 돈을 손해 볼지언정 남한 그룹을 위해서 헛된 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이런 상황은 모두 신수아가 예상한 일이었다.어쨌든 지금 남한 그룹 일가가 독대하고 있으니, 분명 협력할 사람이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임서우가 나타난 것을 보고 이윤아는 업무 보고를 끝내고 사무실을 떠났다."수아야, 양혜영은 네 양어머니일 뿐이야."임서우가 말했다."뭐? 양어머니라고?"신수아는 경악하기 짝이 없었다. 원래 그녀는 단지 양혜영의 태도 때문에 자신에게 회의를 느꼈을 뿐인데 사실이었다니. 신수아는 좀 의외라고 생각했다."누가 조사한 거야? 확실해?"신수아가 물었다."양혜영이 직접 말했어.""어?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설마 죽인 건 아니지?"신수아가 갑자기 긴장했다. 그가 양혜영에 대해 한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임서우를 막지 않았더라면 이미 참극이 벌어졌을지도 몰랐다.게다가 양혜영이 남한 그룹에서 소란을 피우기까지 했으니 임서우가 복수를 위해 양혜영을 죽였을 가능성이 컸다.신수아는 양혜영을 미워하지만 임서우가 정말 그녀를 죽였다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아니, 풀어줬어. 당신의 친어머니는 동성 출신이고, 이름은 진가영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미 여러 해 동안 소식이 없대."임서우가 말했다."그런데 왜 날 버린 거야?"신수아는 왜 자신이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았는지 이해가 안 됐다."그녀 자신의 이유가 아니라, 당신의 증조할머니가 신싸 가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진가영을 쫓아낸 거야."임서우가 대답했다."여보, 친어머니를 찾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신수아가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지금 어떻게 지내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