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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태진우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석문을 열고 안에 있는 보물을 호국으로 운송해야 했다. 신수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척했다.

"그럼 남편에게 아스트롤라베를 옮기라고 하세요."

태진우가 분부했다.

임서우는 전에 김서윤이 한 말을 떠올렸다. 김서윤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 기관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신수아는 석문 뒤에 숨겨진 장치를 아직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시작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태진우가 급하게 담을 뛰어넘을지도 몰랐다. 신수아가 눈살을 찌푸린 채 아스트롤라베를 주시하며 임서우를 지휘하고 있었다. 이때 김서윤과 윤설은 온정원의 지원군사들이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 칠흑 같은 밤하늘에서 굉음이 들려왔고, 멀리서 십여 대의 헬리콥터가 날아왔다. 많은 공수부대원이 직접 출동했다. 순식간에 수백 명의 공수부대원이 김서윤과 윤설의 위치에 착륙했다.

"김 장관님께 보고합니다. 저희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시하세요!"

공수부대가 착지하자 선두의 대장이 김서윤에게 경례하며 말했다.

"일단 대기!"

김서윤이 분부했다.

"네!"

그러자 신식 전차 몇 대가 달려왔고, 그 위로 수천 명의 특전사들이 내려왔다. 이번에 온정완은 천여 명의 학생을 파견했는데 이는 호국 병력의 두 배였다. 다만 땅굴 아래 공간이 한정돼 있어 모든 사람이 동시에 내려갈 수는 없었다. 지하 터널 아래에서 신수아는 번쩍이며, 그 수첩에 기록된 한 수법을 생각해 냈다. 신수아와 임서우가 끊임없이 호흡을 맞추자 문에서 "드르르!" 하는 큰 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돌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신수아와 임서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태진우, 잭 등 사람은 석문이 천천히 열리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은 바로 뛰어들어 보물을 옮길 준비가 되어있었다. 석문이 완전히 열릴 무렵이었다. 안에서 한 줄기 빛이 나타나더니 석문 뒤에 있는 신수아와 임서우를 빨아들이고 있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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