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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정철용은 임서우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몹시 절망했다.

“임서우 씨, 내가 죄가 있다고 해도 죽을죄는 아니에요. 더더욱 당신이 나를 처형해서는 안 되지 않나요?”

김정호는 불복하며 말했다.

“나는 드래곤 킹이고 로얄 오너와 같은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으니 내 죄는 무겁지 않아요.”

김정호는 사리에 근거하여 힘껏 논쟁했다.

"넌 검찰국장으로서 청용파와 한패가 되어 진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했어. 어젯밤 망단애에서 넌 이런 낯짝이 아니었어. 네 죄는 열 번 죽어도 충분해.”

“나는 승복하지 않아요. 당신이 나에게 사형을 내릴 수 없어요.”

김정호는 차라리 법원에서 재판받을지언정 임서우의 손에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에게 사형을 내렸다 한들 네가 별수 있나. 너 같은 놈을 위해 마음에 불평을 품는 사람은 없어.”

임서우가 부인할 수 없게 대답했다.

“죽, 죽이지 마세요. 어젯밤의 행동은 제가 계획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 염준호가 시켜서 그렇게 했습니다.”

김정호는 책임을 깨끗이 염준호에게 떠넘겼다.

“염준호는 죽는 방법이 따로 있다. 너는 어젯밤에 군단과 공공연히 맞섰기에 이미 죄악이 극악무도하다. 이 한 가지 죄는 네 머리가 열 번 떨어져도 모자라.”

핏기 없이 주저앉은 김정호는 자신의 죄가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다.

이 시각 그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임서우처럼 권력이 거센 인물이 자신을 죽이는 것은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만큼 간단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순간, 김정호는 후회막급했다. 그는 자신과 염씨 가문이 청용파와 한패가 된 것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느님이 지켜보고 있으니 갚지 않는 게 아니라 때가 아직 안 됐다. 죽여버려!”

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죽이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

“전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드래곤 킹, 제발 살려주세요.”

김정호와 정철용은 필사적으로 용서를 빌었다. 죽음 앞에서 그들은 이미 공포로 가득 찼다. 전에 아무리 인간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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