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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래?”

임서우는 담담하게 한마디만 내뱉었다.

임서우가 직접 지시한 일인데 놀랄 게 뭐가 있겠는가?

“어떻게 전혀 놀라지 않을 수가 있어? 그래도 친구 체면이 있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신수아가 말했다.

“말했잖아. 우리는 오랜 친구라니까.”

임서우가 대답했다.

“서우야, 정말 고마워. 이 프로젝트만 있으면 신씨 가문은 다시 강해질 수 있어.”

신수아는 초롱초롱한 큰 눈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부부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하지 마. 참! 어제 한 말 잊지 말고.”

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

“어제 한 말? 뭔데?”

신수아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약속했잖아. 신씨 집안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앞으로 우리 같은 방 쓰기로.”

이 말을 하는 임서우의 입꼬리는 귀에 걸려 있었다.

임서우의 말에 신수아의 얼굴이 순간 빨갛게 확 달아올랐다. 사실 어제는 그냥 한 말이었을 뿐, 임서우가 기억하고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알았어.”

신수아가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하지만… 네 친구가 아직 우리 집에 머물고 있으니깐, 친구가 떠난 후에 다시 이야기해.”

임서우가 말했다.

“응, 걔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신수아는 말하면 할수록 부끄러워졌다.

두 사람이 신 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저택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신수아가 신씨 집안의 주인공이다.

신수아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들의 아부가 시작되었다. 신수아가 있는 한 앞으로 신씨 가문은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들어올 거라는 얘기, 신양 그룹이 점점 더 크게 발전할 거라는 얘기 등… 각각 입에 바른말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무 말이 없던 임서우는 연회가 끝날 무렵 갑자기 입을 열었다.

“모레 저의 양어머니를 위한 추모회를 열 예정입니다. 시간이 나면 참석해 주세요.”

임서우의 말에 모두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번갈아 봤다.

전체 연회의 분위기도 갑자기 어색해졌다.

신씨 집안도 임서우의 양어머니 일을 알고 있었다. 다만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추모회를 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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