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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고마워, 그럼 너만 믿고 있을게. 만약 얘기가 잘 되면 앞으로 매일 너와 같이 잘게. 그러면 더 편하기도 하고.”

말이 끝나자마자 신수아의 작은 두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사실 신수아는 임서우가 이 말을 먼저 꺼내기를 바랐다. 하지만 임서우는 전혀 개의치 않은 것처럼 보였다.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뭐가 편한데?”

임서우는 어리둥절해하며 신수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진짜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거야? 미워!”

신수아는 수줍은 얼굴을 한 채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염씨 집안.

“어머니, 어제 우리 정 장관과 통화했잖아요? 그런데 왜 아직도 검찰국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까요?

염호산이 전전긍긍한 얼굴로 물었다.

“김 국장이 당신을 외면하는 건 아니겠죠?”

하시현이 염호산을 보며 말했다.

“늙은 여우보다 더 머리 굴리는 사람이야. 전화로는 잘 말해 놓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면 분명 다른 생각을 하는 게 틀림없어.”

염정숙이 그들의 말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이제 우리 어떡해요? 주연이가 아직 병원에 누워있는데, 이대로 손 놓고 가만히 있어요?”

하시현이 언성을 높이며 물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임서우가 말한 기한을 잊지 마. 임서우는 충분히 모든 힘을 동원해 우리 염씨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어!”

염호산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염호산은 임서우가 일단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염호산의 말에 옆에 있던 염정숙과 하시현도 저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

임서우는 너무 강한 실력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충분히 말한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머니, 형님에게 이 일을 해결하라고 하세요. 형님을 내세우면 김정호는 반드시 우리 염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줄 거예요.

하시현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 나에게 방법이 있긴 있어. 돈을 주고 깡패들에게 부탁해서 임서우를 아예 죽여버리는 거야.”

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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