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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임서우가 지난번 남한그룹에 왔던 그날 이후로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임서우는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대표이사실로 향했다. 이곳은 원래부터 임서우의 자리였다.

“대표님, 언제 오셨어요?”

이윤아는 건물 위층에서 대표이사실로 향하는 임서우를 만나자 조금 놀란 듯 물었다.

이윤아는 임서우의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신수아도 회사에서 임서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일 좀 보려고 잠깐 들렀어요. 사무실에 들어가서 얘기해요.”

“알겠어요.”

이윤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임서우와 함께 대표이사실로 향했다.

“요즘 회사에서 수아는 좀 어때요?”

임서우가 물었다.

“제가 계속 사모님 서포트 하고 있습니다. 일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윤아는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임서우가 회사에서 전혀 티를 내지 않지만, 일반인은 아니라는 것을 이윤아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

이 들의 결혼식에 온정완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절대 쉽게 만날 수 없다.

따라서 이윤아는 임서우가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온정완보다 훨씬 더 높은 신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서우처럼 능력이 출중하면서도 이 정도로 겸손한 사람을 이윤아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이윤아는 미스터리 같은 임서우라는 사람에 대해 마음속으로 늘 우러러 보고 있었다.

조금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임서우가 이미 결혼을 한 유부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윤아는 매우 즐거웠다.

“고마워요. 내 양어머니의 장례식에 와줘서요.”

임서우가 말했다.

이윤아가 장례식에 왔던 일을 신수아가 이미 임서우에게 알려 줬다.

“알고 계셨어요?”

이윤아는 살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럼요. 수아가 알려줬어요.”

임서우는 담담한 얼굴로 대답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윤아가 무거운 얼굴을 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장례식 분위기가 너무 썰렁했어요. 이틀 후에 다시 추도회를 할 건데 이윤아 씨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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