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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임서우는 갑자기 자신한테 돌진하는 유철의 모습에 망설임 없이 그의 미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아!”

곧이어 비명 소리가 들려왔고 머리가 어지러워진 유철은 몸이 거꾸로 된 채 멀리 날아갔다.

“퍽!”

그렇게 둔탁한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히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머리가 깨진 듯 벽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유철은 온몸을 떨며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는데, 반격할 힘조차 없는 걸 보니 죽은 거나 다름없다.

장서윤은 임서우가 주먹 한 방으로 유철을 때려눕힌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몇 가지 사건 이후 늘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여겨오던 임서우에게 뭔가 어마어마한 힘이 숨겨져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수아도 이 모습을 보게 된다면 깜짝 놀랄 텐데 함께 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서울시에서 청용파의 세력이 매우 대단한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조란희가 유철에 의해 살해됐다는 걸 알고 있던 장서윤마저도 임서우의 복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나 지금 보니 청용파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던 청용파는 그에게 개미같은 존재에 불과했다.

장서윤의 마음은 어느새 임서우에 대한 존경심과 감격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임서우는 유철을 죽이는데 조급해하지 않고 우선 장서윤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었다.

“사람을 이렇게 많이 죽였는데 경찰에 잡히면 어떡해?”

장서윤은 손목을 움직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걱정 안 해도 돼요. 제가 죽인 게 아니라 서윤이가 죽였잖아요. 중급 장교가 지역 폭력배를 처리한 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를 없애는 거니까 전혀 문제될 게 없죠.”

임서우가 답했다.

“그럼 됐어. 빨리 데리고 나가줘. 여기 너무 무서워.”

장서윤은 사방에 시체가 널려있고 피로 물들어 있는 이 끔찍한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잠시만요. 일단 저 인간 먼저 처리하고요.”

말하던 임서우는 유철을 향해 걸어갔고 그는 이미 반격할 힘을 잃은 지 오래였다.

화난 얼굴로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임서우를 본 그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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