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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오늘 있었던 일은 수아한테 비밀로 해줘요. 사람 죽인 것도요.”

임서우는 신신당부하며 말했다.

“왜?”

장서윤은 이해가 안 되는 듯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찾아가려면 이유가 있어야지. 무턱대고 별장으로 들어갈 순 없잖아?”

장서윤이 물었다.

“절친 사이에 이유가 필요해요? 같이 있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임서우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맞는 말이네. 아무튼 오늘 밤은 고마웠어. 네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

장서윤은 고마운 듯 감격스럽게 그를 바라봤다.

“수아 친구인데 당연히 도와줘야죠. 그래도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잡히자마자 네가 나타난 건 참 신기하네.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가?”

“운명은 무슨, 우연히 만난 것뿐이잖아요. 작가라서 그런지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시네요.”

“마음대로 생각해. 일단 수아한테 연락할게.”

말을 마친 장서윤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그녀에게 며칠 동안 별장에서 신세 지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별장에서 나간 후 신수아는 줄곧 텅 빈 별장이 쓸쓸하다고 느껴졌다. 마침 그 타이밍에 가장 친한 친구인 장서윤이 함께 살고 싶다고 연락했으니 반대는커녕 기분이 좋은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임서우는 장서윤과 함께 그녀의 월세방으로 향해 필요한 물건과 노트북을 챙겼다.

매일 수천 자의 글을 써야 하는 작가인 그녀에게 노트북은 필수품이다.

대학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한 장서윤은 비록 수입이 있었지만 집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 어쩔 수 없이 월세방을 택했다.

정리를 마친 후 김서윤은 그들을 모건 별장으로 데려다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자리를 떴다.

절친과 만난 신수아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장서윤도 임서우의 부탁을 잊지 않고 오늘 밤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신수아가 그들이 지상낙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겁을 먹을뿐더러 아마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

임서우와 김서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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