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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길 지나가다가 이 사람한테 붙잡혔어!”

억울하게 서러움을 호소하고 있는 장서윤의 모습에 임서우는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길거리에서 장서윤을 잡아 오다니! 청용파는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추잡스러운 짓만 골라 하는 극악무도한 인간들이 확실하다.

“임서우, 나 구해줄 거지? 더 이상 이런 역겨운 얼굴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장서윤이 말했다.

지난번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임서우에 대한 인상이 매우 깊었고 그와 함께 있는 여자도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등장에 장서윤은 저도 모르게 희망을 품게 되었다.

“지켜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임서우는 침착하게 말했다.

“여긴 무슨 일로 왔어? 설마 나 잡혀가는 거 보고 구하러 온 거야?”

위험에 처한 순간 임서우가 나타났으니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유철한테 복수하려고 왔다가 공교롭게 서윤 씨를 만난 것뿐이에요. 정말 우연이에요.”

임서우의 답에 장서윤은 그가 양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이곳까지 왔다는 걸 깨달았다.

달랑 두 명이 복수하러 왔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중급 장교인 김서윤이라면 온갖 위험한 상황에 대비할 충분한 인력을 준비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한결 놓였다.

“복수? 둘이서?”

유철이 입을 열었다.

“너 같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건 둘도 충분하지.”

임서우는 싸늘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장서윤은 잠시 넋을 잃었고, 한편으로는 청용파의 구역에 둘이서 온건 너무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하하! 감히 둘이서 청용파의 구역에 발을 들여? 복수하러 온게 아니라 죽고 싶어서 찾아온 거네!”

유철은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상낙원이 아니라 인간 지옥으로 만들어 줄게.”

임서우가 말했다.

“죽여!”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유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명령을 내렸고 청용파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더니 총구를 임서우와 김서윤을 향해 겨눴다.

“탕탕탕!”

총소리는 순식간에 룸 전체에 울려 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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