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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장서윤은 식겁하여 넋이 나갔다. 그녀는 자신이 누굴 건드려서 이런 납치를 당한 건지 도통 알지 못했다.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입을 벌려 말을 내뱉을 수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장서윤은 덜컥 겁에 질렸다.

차 안의 사람들은 그녀를 제압한 후 서울시 서교 방향으로 미친 듯이 질주했다.

장서윤은 이제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마음을 졸였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덩치 큰 두 남자 앞에서 전혀 저항할 힘이 없었고 속박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

30분 남짓 지난 후 장서윤은 그들에게 끌려 서울시 서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줄곧 얼굴이 가려져 있어 여기가 어딘지 아예 알지 못했다.

곧이어 계단 몇 개 내리고 누군가에게 이끌려 지하실 안으로 들어간 듯싶었다.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안에서 귀청이 째질 듯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

장서윤이 끌려 들어간 지 몇 분 지난 후 임서우와 김서윤도 곧이어 뒤따라 서교에 도착했다.

김서윤은 지상낙원의 상세 위치를 진작 조사하여 내비게이션을 따라 임서우와 함께 곧장 목적지에 도착했다.

둘은 SUV에서 내린 후 아래로 연장된 입구를 보았다.

그들은 망설임 없이 계단을 내려갔고 맨 끝에 유리문이 하나 있었다.

지상낙원이라는 네 글자가 유리문에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보다시피 여기가 바로 유철이 자주 넘나드는 지상낙원 클럽이다.

임서우는 지상낙원의 위치가 살짝 의외였다.

이런 외딴곳에 이색적인 장소가 있다니, 그 안은 어떤 광경인지 매우 궁금했다.

둘이 나란히 클럽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경호원이 그들을 못 알아보고 손님으로 착각하며 두말없이 입장시켰다.

문이 열리자 머리가 터질 듯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에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반짝이는 클럽이었고 무대 한가운데 해이한 옷차림의 남녀들이 흠뻑 도취하여 음악에 몸을 맡기고 흐느적거렸다.

지상낙원은 다소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럭셔리 그 자체였다. 내부 구조도 완벽하게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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