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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아니야, 넌 이 일에 끼어들지 마!”

임서우가 손사래 치며 말했다.

“오빠, 이런 잡것들을 상대하는데 굳이 오빠가 직접 나설 필요까지 있겠어요?”

김서윤이 물었다.

“반드시 내 손으로 이 새끼들 아작내야 분노가 가라앉을 거야!”

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알았어요!”

김서윤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신수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으며 머리가 얼떨떨해졌다. 지금 임서우와 김서윤에게 있어 오훈 일행을 상대하는 것은 종잇장을 구기듯 가벼운 일이란 말인가?

지난번 모임에서 신수아도 이미 임서우가 싸움에 능하고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오늘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이들은 청용파 일행이라 수단이 악랄하기 그지없는데, 그들에게 맞서 싸운다는 것은 청용파와 등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서우야, 일단 진정해. 우리 또 다른 방법으로도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잖아. 굳이 저들을 죽일 필요는 없어. 청용파는 우리가 건드릴만한 상대가 아니야!”

신수아가 초조하게 말했다.

“피의 대가를 치르는 건 불변의 진리야! 넌 이번 일에 간섭하지 마.”

다른 일이라면 임서우는 전부 신수아의 말대로 하겠지만 엄마를 죽인 원수는 무조건 갚아야 하는 법이다!

“네가 한 실력 하는 거 알아. 하지만 지금은 저들이 인원수도 많고 세력이 강해서 너 혼자 절대 감당 못 해. 만약 네가 진짜 저들을 죽인다면 감독국 사람들도 틀림없이 널 조사할 거야! 그러니까 제발 충동적으로 굴지 마.”

신수아가 또다시 설득했다.

“난 전장을 수없이 누비며 호국의 천군만마 앞에서도 뒤로 물러선 적 없는데 고작 이런 잡것들은 더 말할 것도 없지. 감독국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알아서 해결해. 이따가 조금 살벌한 광경으로 변할 테니 넌 일단 눈 감고 있어. 밤에 악몽 꿀라.”

임서우가 말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큰소리치고 있어? 네가 정 그렇게 죽고 싶다니 나도 더는 말리지 않을게!”

몇 번 설득해도 소용없자 신수아는 되레 화를 냈다.

임서우는 그녀가 협조하지 않으니 마지못해 김서윤에게 분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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