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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네!”

임서우는 지금 신수아의 마음에 트라우마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녀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이 점은 김서윤도 잘 알고 있다.

“가자, 수아야.”

그는 멍하니 넋 놓고 있는 신수아에게 말했다.

“너 왜 자꾸 번복해? 아까 저 사람들 풀어주겠다고 나랑 분명 약속했잖아.”

신수아는 이 사람들이 다 죽으면 청용파에서 복수할 게 뻔하니 그게 가장 두려웠다.

“난 확실히 내가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지금 저들을 죽이려는 건 서윤이야.”

임서우가 말했다.

“...”

신수아는 말문이 막혔다.

김서윤은 중급 장관이라 그녀가 나서면 신수아도 관여하지 못한다.

한 중급 장관이 정말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감독국에서 감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신분이 워낙 특수하니 말이다.

“가자.”

임서우는 신수아를 끌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도 순순히 임서우와 함께 떠났다. 이 인간들이 임서우의 양어머니를 죽였으니 실은 그녀도 이들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심정이다.

다만 임서우가 손을 썼다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뒤집어쓸까 봐 걱정돼서 말렸다. 이젠 김서윤이 나선다고 하니 그녀도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신수아는 임서우와 함께 롤스로이스에 올라탔다. 그녀는 김서윤이 이 인간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한번 보고 싶었다.

“밖으로 내다보지 마.”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알았어.”

신수아는 문득 임서우가 딴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그에게서 예전의 찌질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고 도리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었다. 날카로운 그의 눈빛은 완전히 딴사람으로 바뀐 것만 같았다.

혹시 양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 걸까? 신수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편 그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중급 장관인 김서윤이 임서우에게 절대복종하고 지극히 공손한 자세로 그를 대한다는 것이다. 설마 임서우가 이번에 남강에 출정하여 정말 혁혁한 전공을 세운 걸까? 그래서 관직도 오른 거고?

여기까지 생각한 신수아는 문득 기분이 들떴다. 그가 정말 구국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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