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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아마도 여기가 원래 집처럼 편하지 않은가 봐. 아빠랑 나는 낮에 출근하고 별장에 엄마 홀로 남으니 허전하고 함께 얘기 나눌 사람도 없어 지루해서 돌아간 거야.”

신수아가 말했다.

그녀는 태연하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이어갔다.

임서우는 그녀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남한그룹에서 출근하는 건 어때? 좀 적응할 만 해?”

임서우가 물었다.

“양어머님께 사고가 난 후 휴가를 길게 냈어.”

신수아는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이젠 너도 돌아왔으니 내 생활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조직에서 너한테 직업은 마련해줬어?”

신수아가 물었다.

“아직이야. 난 단지 휴가 내고 당분간 돌아와 있을 뿐, 만약 일이 생기면 바로 떠나야 해.”

임서우는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면서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말했다.

“왜 또 돌아가는 건데?”

신수아는 이해되지 않았다.

“당연히 가야지. 드래곤 네이션은 나 없으면 안 돼.”

임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계속 허풍만 쳐. 한낱 병사인 네가 국가 대사와도 관련이 있다는 거야?!”

신수아는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투덜댔다. 그녀는 임서우의 말을 전혀 안 믿었다.

“...”

임서우는 막연한 표정만 지을 뿐 딱히 해명하지 않았다. 그는 인제 드래곤 군신이라 지위도 높을뿐더러 대군을 장악하고 있으니 설사 본인의 신분을 알려준다 해도 신수아는 믿지 않을 것이다.

“어머님 일은 신경 안 써도 돼. 내가 알아서 할게. 괜히 네가 충동적으로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까 봐 걱정이야!”

신수아가 말했다.

“네가 알아서 해? 말해봐, 뭘 어떻게 알아서 할 건데?”

임서우가 의아한 듯 물었다.

“나만의 방법이 있으니까 더 캐묻지 마.”

신수아가 대답했다.

“이런 일은 그냥 나한테 맡기고 넌 출근이나 잘하면 돼.”

임서우는 그녀가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본인이 해결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날 못 믿고 얕잡아보는 거야? 돈을 써서 실력 있는 살인청부업자를 구해 소리소문 없이 염주연과 유철 일행을 죽이라고 하면 돼. 날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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