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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다른 사람은 관심 없어

그리고 후에 할머니가 아플 때 강하영은 돈이 없었다. 집안의 곳곳을 뒤지며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할머니의 소중한 붉은 나무 상자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강하영은 진작에 그 나무 상자를 열어보았고 거기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보았다.

그녀는 안에 있던 옥패와 은행카드를 보았고 거기에 들어있던 편지까지 보게 되었다.

때문에 강하영은 그 편지를 통해 다 알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키워주며 계속 할머니라고 불리던 그 노인은 정말로 외할머니였었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가 초희라는 사실도, 자기가 유명한 화가의 딸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편지에서는 엄마가 사랑에 미친 바보로 한 남자에 푹 빠져 모든 걸 바쳤다고 했다. 자식은 물론 자신의 엄마까지 버리고 M 국으로 가서 감감무소식으로 지내고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친 아버지는 할머니의 편지에서는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쓰여 있었다. 엄마의 감정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한테로 간 바람둥이라고 말이다.

“싫어요.”

강하영은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할머니 앞에 기대며 말했다.

“할머니, 전 어디에도 안 갈래요! 제가 왜 그들을 찾아야 하나요! 저는 그냥 여기 남아서 할머니랑 끝까지 살고 싶다고요!”

“에고...”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앙상한 손을 들어 강하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착한 아이, 가기싫으면 안 가도 돼. 언제 가고 싶을 때 우리 그때 가서 보자.”

할머니는 끝까 강하영을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항상 인자함이 가득 차 있었고 말했다.

“할머니도 늙었잖아. 근데 갑자기 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말이야. 죽기 전에 한번만 봤으면 좋겠다만... 그래도 할머니는 아직 건강해서 괜찮아. 아직 우리 하영이 곁에 몇 년 더 있을 수 있어! 그러니까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아.”

다음날.

강하영은 평소처럼 회사로 출근했고 그녀는 바로 대표님 호출을 받았다.

문을 두드린 후 사무실 책상에 단정하게 앉아있는 윤성아를 보고는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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