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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남궁 가문으로 가다

강주환은 너무도 감동이었다.

두 사람은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다가 강주환은 윤성아에게 말을 걸었다.

“여보, 내가 돌아오면 그때는 지금 보다 더 성대한 약혼식을 치르자!”

“좋아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자기를 바라보는 나엽과 안효연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주혜 씨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주환 씨가 M 국으로 갔어요. 그래서 오늘의 약혼식은 취소하게 되었어요.”

두 사람은 방금의 통화에서 일부 엿들을 수 있었다. 나엽은 강주혜를 성아 씨를 통하여 알게 되었으니, 친구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나엽은 그녀의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나엽이기에 내심 그녀가 걱정스러웠다.

“주혜 씨에게 무슨 일 없겠죠?”

윤성아도 바로 말해주기 어려웠지만 단호하게 대답했다.

“주환 씨가 이미 갔으니 별일 없을 거예요!”

...

이날, 원래 대로라면 운성과 영주의 모든 주목과 관심 속에서 약혼식을 올려야 했지만 강주환이 M 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행사는 취소되었다.

윤석아는 눈부시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얼굴에는 강주혜에 대한 걱정이 한 층 드리워졌다.

그녀는 무대 위로 올라가 아름다운 조명을 받으면서 모두에게 말했다.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주환 씨가 갑자기 처리해야 할 급한 일로 인해 오늘 우리의 약혼식은 잠시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자리를 평범한 파티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말을 마치자, 하객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약혼식을 취소했대?”

“대박! 강 대표님이 이제 와서 갑자기 도망가신 거야? 방금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시던데!”

“윤 사장님의 안색이 안 좋으신데 강 대표님이 숨겨둔 첫사랑이라도 있는 건가? 약혼식에 첫사랑의 전화를 받고 윤 사장님을 버리고 가신 거야?”

“하지만, 강 대표님이 윤 사장님을 무척 좋아하시잖아!”

“재벌들의 결혼은 다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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