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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그녀는 지금 장만석네 저택에 있다

송아름은 오직 강주환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남궁태문에게 그녀의 진심을 알려주고 싶었고 남궁태문이 강주환을 압박해서 어쩔 수 없이 그녀와 결혼하게 만들고 싶었다.

송아름은 여전히 강주환을 매우 사랑했다.

영주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잊지 않았고 윤성아에 대한 원망도 여전했다.

그녀의 신분 때문에 더욱.

만약 강주환이 그녀와 결혼만 해준다면 나중에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비록 송아름은 남궁태문의 친딸이 아니지만 만약 강주환의 아내가 되고 거기에 임신해서 그의 아이까지 낳게 된다면...

송아름은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의 말을 듣기 싫었던 남궁태문이 송아름의 말을 잘랐다.

“너를 사랑하지 않잖아!”

“근데 저는 사랑해요!”

송아름은 욕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에게 말했다.

“저는 진심으로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리고 누구도 저를 막을 수 없어요! 이 사람과 결혼해야만 진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버지는 항상 제가 행복하기만을 바라지 않으셨나요?”

남궁태문의 눈살이 한껏 찌푸려졌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내뱉으면서 그녀의 정곡을 찔렀다.

“예전에 영주에서 너와 이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다 알고 있어.”

“분명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었어!”

남궁태문은 또 송아름을 타일렀다.

“옛말에 억지로 딴 참외는 달지 않다는 말이 있어. 남자의 마음이 너를 향하지 않는데 결혼해도 절대로 행복하지 않을 거야!”

송아름은 이미 이성이 끊어진 상태라 감정조절이 불가했다.

“그럼 평생 아버지처럼 살라고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버렸던 것처럼 여기서 포기하고 평생 저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살라고요? 그 정도로 제가 무능한가요?”

그녀의 말에 남궁태문의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변했다.

“죄송해요.”

송아름은 냉큼 사과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그에게 싹싹 빌었다.

“아버지,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요. 그... 그저 이 사람을 너무 갖고 싶었어요!”

“무슨 이유든지 제가 좋아하는 것은 포기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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