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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강주환이 자기 친아들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다

그리고 남궁태문에게 보고했다.

“아름 씨께서 베일드 씨를 만나러 갔는데 뜻대로 안 된 것 같습니다. 와서 밥도 안 드시고 계속 울고만 있습니다.”

“그래.”

남궁태문이 가볍게 대답했다.

그는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아 그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그냥 내버려둬.”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쓸쓸하게 앉아서 여태껏 지새웠던 수많은 밤과 마찬가지로 마음속의 그 여인을 그리워했다.

임준서도 남궁태문의 뒤에 가만히 서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은 1분 1초 지나갔다.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하염없이 까마득한 창밖만 바라보던 남궁태문이 갑자기 물었다.

“준서야, 진짜 윤미가 여기로 와봤을까?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데 설마 M 국에 다시 발을 들일까?”

“내 눈에 띄면 이번에야말로 쉽게 놓아주지 않을 거란 걸 모르고 있나?”

임준서는 10대 때부터 남궁태문의 곁을 따라다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남궁태문과 오윤미 사이의 모든 원한 갈등을 보고 자란 사람이고 예전에 오윤미가 목숨까지 구해줬던 적이 있다.

그때 남궁태문은 임준서를 오윤미에게 보내면서 그녀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했지만, 오윤미는 그를 다시 남궁태문에게 돌려보냈다.

지금 이 순간.

남궁태문의 물음에 임준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어쩌면 아름 씨가 잘못 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조사 결과 아름 씨는 오윤미 여사님께서 낳은 친딸이 맞지만 그때 여사님께서 몸이 너무 아픈 나머지 아름 씨를 잘 돌보지도 못했습니다.”

“송지훈이라는 사람도 아름 씨를 잘 대해주지 않았고요.”

“이미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왔는데 어쩌면 오윤미 씨의 얼굴을 까먹고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것 같습니다.”

남궁태문은 또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얼마 지난 뒤.

그는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M 국으로 온 것도 아니면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야?”

임준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남궁태문의 핼쑥해진 얼굴은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임준서에게 당부했다.

“나는 오히려 그녀가 M 국에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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