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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강주환, 절벽에서 추락하다(3)

한 사람이 높은 소리로 지시를 내리자, 목장 안에서 기르는 십여 마리의 사냥개들 뿐만 아니라 경비를 서고 있던 수십 명의 장만석의 부하들도 함께 강주환을 쫓으러 달려갔다...

어두운 밤, 바람이 나뭇잎을 스쳐 가며 사각사각 소리를 냈다.

강주환과 남궁설하 두 사람은 이미 뛰어서 산 위에 도착했고, 그들 뒤에는 멈추지 않고 뒤따라오는 사냥개들과 장만석의 부하들이 있었다.

남궁설하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온몸이 흙투성이인 데다가 입고 있는 옷들은 나뭇가지에 찔려 구멍이 몇 개나 났는지 모른다. 얼굴도 얼룩덜룩 더러웠다.

그녀는 아마도 태어난 후에 이렇게 초췌했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남궁설하는 멍하니 강주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둠 속에서 뛰었다. 남궁설하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이 남자와 영원히 이렇게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들을 뒤쫓아 오던 사냥개들과 장만석의 부하들은 점점 더 바짝 추격해 왔다.

이때 남궁설하는 더 이상 뛸 힘이 없었다.

고생 한번 못해보고 자란 부잣집 아가씨가 언제 목숨 때문에 이렇게 미친 듯이 뛰어봤겠는가? 심지어 이렇게 어두운 밤에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굴곡진 산길을 뛰어다니다니.

“주환 씨, 나 이제 못 뛰겠어요.”

남궁설하는 숨을 몰아쉬며 말을 마치고 다시 한번 다리에 힘이 풀려 땅에 주저앉아 버렸다.

강주환이 자신을 안거나 업어서 가길 바랐다. 그러면 그와 더 친밀해 질 수도 그의 몸과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남궁설하는 여전히 머릿속에서 드라마 같은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주환이 남궁설하의 뜻대로 할 리가 있겠는가?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남궁설하가 멈춘 것 때문에 바로 자신들에게 덮칠 것 같은 사냥개를 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서 사냥개들의 먹이가 될 생각인 거야?”

남궁설하는 미친 듯이 뛰어오는 사냥개들과 장만석의 부하들을 보고 다시 시선을 강주환에게 돌리며 말했다.

“주환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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