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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얌전히 굴어, 더 이상 나 피하지 말고

오유선은 사적으로 남서훈을 찾아 말했다.

“나 그쪽이 누군지 알았어요. 이미 들은 적도 있고요. 준회 씨가 당신 엄청 싫어하는 거 같던데요? 그쪽 일도 엄청나게 싫어하고요!”

“예전이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준회씨 저랑 같이 있어야 해요!”

“이것만 알아둬요! 당신이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좋아하든 내가 간섭은 안 할 건데, 그쪽이 감히 우리 준회 씨를 좋아한다면...”

오유선이 이어서 말했다.

“그쪽 할아버지 찾는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남서훈의 할아버지를 협박 삼아 남서훈에게 말했다.

“그때 가서 나 절대 아빠더러 당신 데리고 할아버지 보러 못 가게 할 거예요! 그냥 그쪽 할아버지를 죽일 거라고요!”

그날 남서훈은 오유선을 죽일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지금 남서훈은 반짝이는 여우 눈으로 양준회를 보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더는 나 찾아오지 말아요. 준회 씨 여자 친구가 질투심에 이상한 짓 하게 하지 말고요!”

양준회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뭔 여자 친구?”

그러더니 그는 뭐가 생각난 듯 검은 눈동자로 남서훈을 쳐다봤다.

“혹시 오유선 말하는 거야?”

오유선이란 걸 확인한 양준회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하하.”

그는 손을 뻗어 남서훈의 턱을 치켜들었고, 자신의 웃음기 가득한 표정을 마주 보게 했다.

“왜? 지금 질투하는 거야?”

“질투는 개뿔!”

남서훈은 짧은 한마디를 남긴 뒤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하지만 양준회 또한 빠른 액션으로 몸을 돌려 떠나려 하는 남서훈을 품에 끌어당기며 빤히 바라봤다.

“다 알아, 너 질투한 거 맞잖아!”

그는 가녀린 손으로 가볍게 남서훈의 허리를 감싸며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나 오유선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

“네가 여기 왔으니 널 급하게 보고 싶어서 오유선에게 연락한 거야.”

“오유선은 그냥 내 사촌 동생일 뿐이라고.”

“지금 나 이 저택에 남아서 오유선을 내버려두는 거도 널 도와 네 할아버지를 찾아주고 싶어서야! ”

양준회는 검은 눈동자로 남서훈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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