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였다. 남궁설하는 서둘러 입을 열었다. “고모님, 왜 이렇게까지 강주환과 싸우세요?”남궁설하는 강주환 곁으로 달려갔다.원래는 강주환의 팔뚝을 잡아당기려다가 사나이의 무서운 낯빛을 보고 다시 손을 거두었다.“주환 씨, 저랑 결혼할 거죠?”“저와 결혼하는 한, 주환 씨도 남궁 가문 사람이에요! 그러면 남궁 가문이 분명히 강주혜와 윤성아를 찾아줄 거고, 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정말!”“지금 당장 고모님께 부탁할게요.”남궁설하는 돌아서서 남궁수영 앞으로 몇 걸음 다가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고모님, 평소에 저를 제일 예뻐하시지 않았습니까? 제가 주환 씨를 좋아해요!”“저를 좀 도와주세요. 부탁해요!““주환 씨가 저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하면 그를 도와 두 여자를 찾아주겠어요.”남궁설하는 계속하여 말했다.“제가 주환 씨와 결혼하면 Z그룹과 남궁 가문은 남이 아닌 한 집안이지요.”남궁설하는 더 많은 것을 말하려 했다.하지만 이때 남궁수영은 손을 들어 “퍽” 소리와 함께 남궁설하의 뺨을 한 대 때렸다.“몹쓸 소리!”남궁설하는 얼떨떨해졌다.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남에게 얻어맞은 적이 없었다.그뿐만 아니라 남궁설하는 고모가 왜 자신을 때렸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모님.”남궁설하는 얻어맞고 아픈 볼을 감싸안으며 억울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고모님, 아무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때릴 필요는 없잖아요?” “셋째 할머니를 찾아갈래요!”“셋째 할머니가 고모보다 저를 더 예뻐해 주니까 당연히 도와주실 거예요!”“고모님이 강주환과 싸워서 둘 다 손해 보는 것보다 낫거든요.”남궁설하는 정말 남미자를 찾으러 떠나려 했다.“거기 서!”남궁수영은 남궁설하를 불러 세웠다.그러고 나서 남궁설하에게 명확하게 말했다. “누구 찾든 너는 강주환과 결혼 할 수 없어!”남궁수영 이제는 말하지 않았다.말하면 안 되니까!남궁수영은 단지 남궁설하를 노려보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강주환은 너의 사촌 오빠인데, 네가 못나게도 시집가
들어오는 강주환을 보고 기억을 되찾은 오윤미는 그를 단숨에 남궁태문으로 여겼다.오윤미는 증오심이 강해지며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태문 씨, 평생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제 손으로 당신을 죽일 거예요!”다른 한편, 윤성아가 체포된 후, 남궁수영은 그를 암시장 감옥으로 보냈다.윤성아가 어둡고 습한 지하실로 끌려가면서 방마다 사람이 갇혀 있는 걸 보았다.햇볕이 잘 드는 방은 정리가 가장 깨끗했다! 안에는 백발노인이 말끔히 정돈된 채 책장 앞에 앉아 있는데, 무엇을 쓰고 있었다.노인은 갇힌 것 같지 않고 태연한 모습이 오히려 손님인 것 같았다!윤성아가 말했다. “남유성입니까?”윤성아는 남유성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단지 전에 남서훈한테서 대충 들은 것으로 눈앞 노인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질문을 들은 후, 남유성은 끌려가는 윤성아를 올려다보았다. “누구지?”“저와 남서훈은 친구예요!”윤성아를 호송하고 있던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냉담한 얼굴로 힘껏 윤성아를 밀었다.“빨리 가! 이미 잡혔는데 과연 살아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지금 잡담을 할 기분이냐?”“감금된 사람의 신분을 알아서 뭐 어쩌려고?”검은 옷차림을 한 사람이 윤성아에게 명확히 알려줬다.“여기 보내진 사람은 살아서 떠난 적이 없어.”말하는 동안 윤성아는 이미 떠밀려 남유성을 가둔 방에서 멀어졌다.윤성아는 밀려서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다른 감방문을 잡고 일어섰을 때, 윤성아는 그 안에 마른 피로 범벅이 된 여자가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는 죽은 듯이 조용히 누워있었다.생기가 없고 뼈만 앙상한 것이 무섭기만 했다.하지만 여자의 귀신같이 창백한 볼은 한때 그지없이 아름다웠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윤성아는 여자가 은근히 낯익었는데 어디서 본 것 같았다.그러나 윤성아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천재 화가 초희였다.초희는 한때 고통에 시달렸었고, 이곳에 갇혔을 때는 죽은 사람과 다름없었다. 남유성
윤성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주혜에게 말했다. “송아름이 나쁜 짓을 했으니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남서훈은 장만석을 따라 불법 시장으로 들어와 남유성 등 몇 사람이 갇힌 감옥으로 들어갔다.남유성의 몸은 깨끗하고 고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정신도 좋아 보였다. 하지만 1년 전보다 훨씬 늙고 말랐다.체형도 훨씬 더 구부정하였다!“할아버지!”남서훈은 목이 메고 눈이 붉어졌다.“이제야 할아버지를 찾아서 너무 미안해요.”“괜찮아.”“할아버지는 괜찮아.”“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었어. 고생한 게 아니야.”남유성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오히려 1년 넘게 못 본 손녀를 보며 사랑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네가 왜 만석 어르신을 따라 여기까지 왔느냐? 설마 너도 잡혀 온 건 아니겠지?”“아니에요.”남서훈은 할아버지에게 말했다.“만석 어르신을 도와 병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했는데, 어르신이 약속을 지켜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셨어요.”“만석 어르신은 저를 해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를 감싸주십니다. 현재 어르신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어르신은 제가 계속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남유성은 마음이 많이 놓였다.그는 예전에 장만석의 병을 보았으나 치료할 방법이 없었고 처방을 연구 개발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어릴 때부터 키운 착한 손녀는 타고난 천재였다.남유성은 매우 기뻤다.“착한 아이야, 네가 지금처럼 능력을 갖췄으니 할아버지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남씨 가문의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아!”“할아버지는 오래 살 거예요.”“저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죠.”“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꼭 구해드릴게요!”남유성은 이것만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이곳에 갇혀서 비록 자유는 없지만 잘 먹고 잘 마셨다. 또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의술을 연구하고 같은 곳에 갇힌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사실 괜찮았다!그는 남서훈이 자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를 원하지 않았다.두
강주혜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저도 영원히 오빠만 따를 거예요. 평생 내 친오빠여야 해요!”“저 송아름...”강주혜는 갑자기 모든 것을 떠올리며 일러바쳤다.“오빠, 송아름이 조윤정과 결탁해서 저를 해친 거예요! 조윤정이 저를 죽기 내기로 때릴 때, 저더러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하라고 했어요.”“어머니도 송아름이 죽였어요!”“송아름이 인정했어요. 어머니를 독살한 것도, 그만 살라고 한 것도 사실이고...”강주환의 주위는 오싹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눈빛은 날카로웠고 마치 비바람이 몰아치려는 것만 같았다.“이제 모든 것을 끝낼 시간이야!”모두가 섬을 떠났다.우양주는 감옥에서 구출된 초희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나갔다.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고 이들의 가족을 일일이 찾아주려 했다.강주환과 양준회, 남서훈 등은 장만석의 저택으로 돌아갔다.이때 장만석의 저택은 이미 남궁태문의 사람들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었다.강주환이 돌아온 것을 본 임준서는 공손히 말했다.“태문 어르신을 포함해 모두 장만석의 서재에 있습니다!”“그래.”강주환이 대꾸했다.강주환은 양준회와 남서훈에게 강주혜를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고 윤성아를 데리고 장만석의 서재로 향했다.“윤미 씨,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에요!”“당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 어떻게 당신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겠어요?”장만석은 모든 것을 부인했다.장만석은 음흉한 눈빛으로 남궁태문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에요. 남궁태문이 윤미 씨의 가족을 죽였어요! 윤미 씨, 이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원수예요! 그에게 현혹되지 마세요.”“윤미 씨도 지금 기억을 잃었을 뿐이에요...”장만석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오윤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생각났어요!”장만석은 놀랐다.곧바로 장만석은 환희에 찬 모습으로 오윤미를 바라보았다.“기억을 되찾았나요?”오윤미는 고개를 끄덕였다.“잘됐어요.”“윤미 씨, 기억을 되찾았으니 당시 남궁태문이 이기적인 일로 오씨 가문을 망쳤다는 사
“당신을 죽이고 가족들의 복수를 할 순 없어요! 그래서 너에게 다시는 Z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내기를 강요한 거야!”“저도 몸이 매우 아팠어요.”“고통스러웠어요. 결국, 그 모든 것이 저를 우울증에 시달리게 했어요.”남궁태문은 마음이 아팠다.늙고 큰 손을 들어 오윤미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다.오윤미는 남궁태문의 손을 잡았다.한편으로 눈물을 흘리며 계속 말했다.“저는 기억을 되찾았고 모든 것이 생각났어요. 당시 오씨 가문에게 생긴 일이 태문 씨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장만석과 남미자가 벌인 일이었더군요.”“그러니까 죽지 마세요, 제발요.”“저희는 오해로 서로 삼십여 년을 놓쳤잖아요.”“태문 씨가 살아서 친히 오씨 가문과 저희 둘을 위해 정의를 찾아주세요!”“그리고 남은 인생을 저와 함께 보냅시다.”오윤미는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았다.“제 아들의 보호보다 당신이 제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그래."남궁태문은 승낙했다. “네가 나의 죽음을 원하지 않으니, 잘살아 볼게!”오윤미 덕분에 남궁태문은 드디어 남궁성우에게 병을 고쳐 달라고 했다.남궁태문과 오윤미는 강주환의 식구랑 아는 사이였다.그리고 손에 있던 세력의 절반을 강주환에게 주었고, 강주환더러 섬으로 가 사람을 구하고, 남미자가 세운 암시장을 파괴하게 했다.남궁태문과 오윤미는 나머지 세력을 이끌고 장만석을 만나러 갔다.오윤미가 장만석을 바라보는 순간, 부드러웠던 눈망울을 차갑게 변했다.“당신이 남미자와 결탁해서 오씨 가문을 해치고 남궁태문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거 다 알아요!”“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오윤미는 고통스러웠다.“당신이 저의 일생을 망친 거 알아요?”장만석의 얼굴은 창백해졌다.오윤미가 알 줄은 상상도 못 했다.장만석은 어제 남서훈과 함께 암시장에 갔다가 돌아온 후, 오윤미가 행방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윤미가 남궁태문의 사람에게 끌려간 것을 발견했을 때, 장만석은 매우 초조했다.오늘 아침 일찍, 사람을 데리고 남궁태문을
남미자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그녀는 평생을 열심히 계획하고 모략하며 살아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망칠 수 있겠는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엄마.”남궁수영은 참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다 진짜예요. 방금 장만석에게 전화했는데 경찰서 사람이 받았어요. 장만석은 정말 경찰서에 갇혔어요.”“어떡하지?”“엄마, 우리 진짜 졌어요.”송아름은 강주환이 윤성아와 함께 나타난 것을 보고 바로 안방으로 숨어버렸다.이 말을 들은 송아름은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었다.“쓸모없는 자식!”남미자, 남궁수영 그리고 장만석은 쓸모가 하나도 없다! 평소에는 사나워 보이던 그들이 이렇게 쉽게 패배하다니.안 된다.그녀는 그들과 함께 죽을 수 없었다!송아름은 이런 생각에 지금 서둘러 이곳을 떠나 남궁태문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녀는 남궁태문의 친딸이니 그 늙은이가 반드시 그녀를 도울 것이고, 이렇게 그녀가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송아름은 곧 안방의 창문으로 뛰어나가 남미자의 저택을 탈출하려고 했다.그때, 남궁성우가 조윤정을 데리고 왔다.‘조윤정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건가?’남궁성우가 그녀를 찾아내 데리고 저택으로 오고 있다. 조윤정은 남궁성우가 마침내 그녀와 결혼하려는 줄 알고 기뻐했다.자신을 데리고 부모님을 뵈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걸 느꼈다.특히 남미자는 미친 듯이 화를 내며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말도 안 돼! 절대 안 돼!”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함께 들어온 조윤정을 본 남미자는 음침한 눈빛으로 한마디 뱉었다.“두 사람 다 죽여버려.”그녀는 손가락으로 강주환과 윤성아를 가리키며 말했다.“조윤정, 이들에게 최면을 걸어. 나는 이들이 당장 죽었으면 좋겠어! 당장 죽여버려!”이 두 빌어먹을 놈들이 그녀의 평생 심혈을 망쳐 놓았으니 반드시 죽어야 한다!하지만...조윤정은 가만히 서 있었다.그녀는 강주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이 이 남자에
하지만...“고모, 저는 이미 해독했어요!”남궁성우는 담담한 목소리로 남궁수영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그는 남궁수영에게 설명했다.“주혜를 만나고 그녀의 열정과 단순함에 매료되었어요. 그녀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저는 해독 방법을 계속 생각해왔는데 결국 이렇게 해독을 했네요. 주혜랑 우리 사이에는 아무 장애도 없을 거예요!”남궁수영은 말문이 막혔다.그래서 정말 모든 것이 이렇게 끝장나는 것인가?“성우야, 난 네 친고모야! 할머니는 네 친할머니고! 오빠가 너를 매우 좋아하니 남궁 가문을 모두 네 손에 넘길 거야. 하지만 넌 항상 나약하고 남궁 가문의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지, 안 그래?”"할머니와 고모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게 낫지 않겠어? 너랑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과 같은 편에 서서 고모나 할머니를 상대하는 건 아닌 건 같아.”남궁수영은 곧 또 감정 패를 내들고 남궁성우가 남궁 가문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맡기도록 이끌었다.심지어 그는 남궁성우에게 은혜를 베푸듯 말했다.“조윤정은 끝났어. 너와 강주혜의 일은 나와 네 할머니가 반드시 너희를 도울 거야...”남궁성우가 대답했다."저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않았어요.”남궁수영은 깜짝 놀랐다.남궁성우에게 맡기지 않았다니? 그러면 지금은...남궁성우는 덤덤하게 대답했다.“현재 남궁 가문은 새 주인이 바뀐 게 맞아요. 바로 태문 삼촌의 친아들이죠. 이 일은 고모께서 이미 알고 계시지 않나요?”남궁수영은 할 말을 잃었다.그 말은, 눈앞의 이 마귀 같은 남자가 그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오빠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망했다.’남궁수영은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났음을 깨달았다.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허허.”남미자도 의기소침한 얼굴이었다.그녀는 어이없는 미소를 지었다.이때 이르러서야 남미자는 그녀가 왜 갑자기 이렇게 철저하게 패했는지 알게 되었다.처음부터 그녀는 남궁태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그 남자는 항상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있었다. 비록 지난 몇 년
모든 것이 밝혀졌으니 이 연극도 막을 내려야 한다.“허허.”송아름이 갑자기 웃었다.그녀는 미친 듯이 웃고 있었는데 정신줄을 놓은 것 같았다!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워낙 고상한 남궁 가문 가주의 딸이었고 강주환의 마음을 얻어 윤성아로부터 순조롭게 강주환을 빼앗아 그녀의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망상했다.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드러났고,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어두컴컴한 감옥일 뿐이다! 심지어 그녀는 죽을 수도 있다.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굳이 죽으려면 저승길을 함께 걸어줄 누군가를 찾을 것이다.“주환 씨...”송아름이 강주환의 이름을 불렀다.그녀는 강주환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내가 한 모든 게 다 주환 씨 때문이에요. 당신 때문에 오윤미가 날 다른 곳으로 돌렸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고생했어요! 우리의 운명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단단히 묶여 있다고요.”"고은희 빌어먹을! 내 친어머니이면서 내가 고생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니...”"어릴 때부터 제 덕분에 넉넉한 가정생활을 누렸으니 저한테 너무 많은 빚을 졌어요! 왜 당신은 저를 더 많이 봐주지 않는 거예요? 왜 저를 좋아해 주지 않고 저와 결혼할 수 없는 거예요?”"그렇게 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예요. 하지만 지금은...”송아름은 더 미친 듯이 웃어댔다.그녀는 일어서서 웃으며 갑자기 강주환을 향해 돌진했다.송아름은 죽기 전에 강주환을 안고 싶었다. 그의 품에 안겨 그의 품에서 죽고 싶었다.하지만 강주환은 그녀를 뱀이나 전갈을 보듯 피했다.송아름은 다가가자마자 강주환의 발길에 걷어차여 날아갔다.‘쾅!’송아름이 다시 땅에 떨어졌다.‘풉...'그녀는 참지 못하고 피를 토해내고 손을 들어 입가를 닦았다.아무도 못 본 건지, 아무도 그녀의 생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아무도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송아름은 알약을 꺼내 입에 넣었다.그리고 다시 일어서지도 않고 바닥에 넘어진 채 악령 같은 눈망울로 강주환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당신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