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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파멸

“당신을 죽이고 가족들의 복수를 할 순 없어요! 그래서 너에게 다시는 Z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내기를 강요한 거야!”

“저도 몸이 매우 아팠어요.”

“고통스러웠어요. 결국, 그 모든 것이 저를 우울증에 시달리게 했어요.”

남궁태문은 마음이 아팠다.

늙고 큰 손을 들어 오윤미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다.

오윤미는 남궁태문의 손을 잡았다.

한편으로 눈물을 흘리며 계속 말했다.

“저는 기억을 되찾았고 모든 것이 생각났어요. 당시 오씨 가문에게 생긴 일이 태문 씨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장만석과 남미자가 벌인 일이었더군요.”

“그러니까 죽지 마세요, 제발요.”

“저희는 오해로 서로 삼십여 년을 놓쳤잖아요.”

“태문 씨가 살아서 친히 오씨 가문과 저희 둘을 위해 정의를 찾아주세요!”

“그리고 남은 인생을 저와 함께 보냅시다.”

오윤미는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았다.

“제 아들의 보호보다 당신이 제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

남궁태문은 승낙했다.

“네가 나의 죽음을 원하지 않으니, 잘살아 볼게!”

오윤미 덕분에 남궁태문은 드디어 남궁성우에게 병을 고쳐 달라고 했다.

남궁태문과 오윤미는 강주환의 식구랑 아는 사이였다.

그리고 손에 있던 세력의 절반을 강주환에게 주었고, 강주환더러 섬으로 가 사람을 구하고, 남미자가 세운 암시장을 파괴하게 했다.

남궁태문과 오윤미는 나머지 세력을 이끌고 장만석을 만나러 갔다.

오윤미가 장만석을 바라보는 순간, 부드러웠던 눈망울을 차갑게 변했다.

“당신이 남미자와 결탁해서 오씨 가문을 해치고 남궁태문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거 다 알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오윤미는 고통스러웠다.

“당신이 저의 일생을 망친 거 알아요?”

장만석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오윤미가 알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장만석은 어제 남서훈과 함께 암시장에 갔다가 돌아온 후, 오윤미가 행방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윤미가 남궁태문의 사람에게 끌려간 것을 발견했을 때, 장만석은 매우 초조했다.

오늘 아침 일찍, 사람을 데리고 남궁태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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