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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그물을 빠져나간 물고기

그녀는 냉큼 휠체어를 남궁태문쪽으로 밀고 가서 그를 앉혔다.

두 사람이 자리를 뜨면서 남궁태문이 집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당부했다.

“저 연세는 더 이상 영양가 있는 음식은 먹어도 소용이 없어. 오늘부터 매일 국이랑 기름기가 없는 야채볶음만 먹이도록 해.”

“굶어 죽지만 않으면 되니까!”

“또 매일 두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자기가 죽였던 모든 사람을 추모하게 해.”

그리고 다시 방문을 닫았다.

남미자의 방안은 또다시 어둠 속에 갇혔다.

오윤미가 남궁태문의 휠체어를 밀고 마당에 나왔을 때였다.

“쿨럭!”

남궁태문이 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오윤미가 재빨리 그에게 몸을 숙여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요? 왜 갑자기 피를 토해요?”

“괜찮아.”

남궁태문은 오윤미의 얼굴을 쓰다듬더니 애써 웃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방금 참았던 게 한꺼번에 나왔을 뿐이야. 뱉고 나면 괜찮아.”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남궁태문은 돌아오자마자 기절했다.

임준서는 남궁주혁을 찾으러 약방으로 왔다.

“우리 집 어르신의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가주셔야 할 것 같아요.”

남궁주혁은 수년 동안 이 약방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냉큼 대답했다.

“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약상자를 가져올게요.”

임준서는 그를 기다렸고 남궁주혁은 재빨리 자기 방에 가서 약상자를 가져오려고 했다.

이때, 웬 남자가 갑자기 남궁주혁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장만석이 예전에 남궁태문 옆에 심으려고 했던 스파이이자 나중에는 송아름을 따라다녔던 사람이다.

이름은 송태성, 예전에 천우혁이라고도 불렸다.

이번에 강주환이 너무 빠른 시간내에 장만석과 남미자의 세력들을 박살 내버린 관계로 그 누구도 그물망에 걸린 물고기처럼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송태송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송아름과 같이 남미자의 저택에 왔다가 그만 발목을 붙잡히게 되면서 재수 없게도 마침 남궁주혁의 거처에 숨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방금 임준서와 남궁주혁의 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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