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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함께 죽자

모든 것이 밝혀졌으니 이 연극도 막을 내려야 한다.

“허허.”

송아름이 갑자기 웃었다.

그녀는 미친 듯이 웃고 있었는데 정신줄을 놓은 것 같았다!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워낙 고상한 남궁 가문 가주의 딸이었고 강주환의 마음을 얻어 윤성아로부터 순조롭게 강주환을 빼앗아 그녀의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망상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드러났고,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어두컴컴한 감옥일 뿐이다! 심지어 그녀는 죽을 수도 있다.

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

굳이 죽으려면 저승길을 함께 걸어줄 누군가를 찾을 것이다.

“주환 씨...”

송아름이 강주환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강주환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내가 한 모든 게 다 주환 씨 때문이에요. 당신 때문에 오윤미가 날 다른 곳으로 돌렸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고생했어요! 우리의 운명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단단히 묶여 있다고요.”

"고은희 빌어먹을! 내 친어머니이면서 내가 고생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니...”

"어릴 때부터 제 덕분에 넉넉한 가정생활을 누렸으니 저한테 너무 많은 빚을 졌어요! 왜 당신은 저를 더 많이 봐주지 않는 거예요? 왜 저를 좋아해 주지 않고 저와 결혼할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예요. 하지만 지금은...”

송아름은 더 미친 듯이 웃어댔다.

그녀는 일어서서 웃으며 갑자기 강주환을 향해 돌진했다.

송아름은 죽기 전에 강주환을 안고 싶었다. 그의 품에 안겨 그의 품에서 죽고 싶었다.

하지만 강주환은 그녀를 뱀이나 전갈을 보듯 피했다.

송아름은 다가가자마자 강주환의 발길에 걷어차여 날아갔다.

‘쾅!’

송아름이 다시 땅에 떨어졌다.

‘풉...'

그녀는 참지 못하고 피를 토해내고 손을 들어 입가를 닦았다.

아무도 못 본 건지, 아무도 그녀의 생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아무도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송아름은 알약을 꺼내 입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지도 않고 바닥에 넘어진 채 악령 같은 눈망울로 강주환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당신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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