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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아무도 고칠 수 없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잘 닦이지 않자 강주환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온몸의 세포가 터지고 뼈를 깎는 통증을 참고 있었다. 괴로운 신음을 내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자신을 이토록 아끼는 윤성아가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난 괜찮아, 죽지 않아.”

그의 까만 눈동자는 여전히 온화하고 사랑으로 가득 찼다.

그녀의 부드러운 품과 팔에 누운 그의 칠흑 같은 검은 눈동자에 그녀의 모습이 비쳤다.

“당신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나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둘 수 있겠어? 두려워하지 마. 잘 살아낼 거야! 저승사자가 와도 날 못 데려가!”

이건 강주환이 윤성아에게 한 약속이다.

하지만...

강주환이 또 검은 피를 토해냈다.

강주환은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터지는 것 같은 아픔이 조금 더 악화한 것 같았다. 몸 안에서 벌레가 피와 살을 갉아 먹고 그의 심장을 갉아 먹는 것 같았다.

그는 송아름을 사랑하지 않는다. 송아름에 대한 느낌은 사랑이 아니라 혐오와 징그러움 뿐이었다. 마음 가득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시종 눈앞의 윤성아 뿐이었다!

새끼 충이 발작하기 시작하면 더욱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강주환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팠다. 더는 참을 수 없던 강주환은 끝내 신음을 냈다.

“윽...!”

“주환 씨...”

윤성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강주환의 입에 대고 물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억지로 참는 것이 안쓰러웠다. 강주환이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입술이 터지도록 깨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도록 허락할 수 있는 강지환이 아니었다.

이 통증이 마침내 끝나가자 강주환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힘없이 윤성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성아야, 내가 죽으면...”

“안돼요!”

윤성아는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주환 씨는 죽지 않을 거예요.”

드디어 남궁성우가 송아름의 목숨을 잠시 안정시켰다. 해독은 안 됐지만 송아름이 독극물 때문에 바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급히 와서 강주환을 살펴보았다. 콧등까지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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